백종원이 벌써 유명세를 타지 않을 때에 신촌에서 새마을식당을 보게 됐다. 순간 '70년대도 아니고 무슨 새마을?'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호기심에 들여다 본 식당 안은 고기집인듯 했다.
그리고 얼마 후에 이 식당이 체인점이란 것을 알게 됐다. 그밖에도 짜장면, 짬뽕 등의 중국음식점, 다방, 고기집, 쌈밥집 등 30여 개에
달하는 외식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데, 대부분의 외식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이라는 것도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지인의 말은 이것 저것
브랜드는 많은데, 맛은 글쎄?
별로라는 말....

그리고 매스컴을 타기 시작하더니 나이차가 많은 연예인과의 결혼, 이 방송 저 방송의 음식관련 방송에 출연. 얼핏 방송을 보면 맛에 대해서,
음식 만들기에 대해서 다양한 식견을 가지고 있는 듯....
'이젠 좀 지겹다. 그만 나오지...'
그런데, 방송에서 끝나지 않고, 책까지 쓰니....
순전히 호기심에 구입한 책이다. 음식점 창업에는 전혀 생각이 없으니...
간단하게 이 책의 저자인 백종원을 살펴보면, (주) 더본 코리아 대표이사, 외식 경영 전문가.
30여 개 외식 브랜드, 1,200여 개의 매장 운영,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필리핀,
베트남까지 진출하였다.
혹자는 너무 저렴한 가격으로 골목 상권을 장악한다는 분석도 있다. 그런데, 그런 선입견과는 달리 이 책은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쉽게
창업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불경기에 가장 타격이 큰 업종이 음식점이라 한다. 동네를 둘러 보아도 몇 개월 전에는 와글와글 시끌벅적하던 음식점도 파리를 날리고
있다.
힘든 경제 상황에서 제일 먼저 소비를 줄이는 부분이 외식이라고 하니...
<백종원의 장사 이야기>는 저자가 그동안 약 3년 여에 걸쳐서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한 책이다.
그래서 음식점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무엇을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지 잘 알 수 있다.
흔히 장사를 잘 하려면 대박난 집을 가보라는 말이 있지만 저자는 쪽박난 집, 규모가 작은 식당에서 경험을 얻으라고 조언을 한다.
저자 역시 처음에는 쌈밥집에서부터 외식 산업을 시작했지만 적자가 나고, 요즘에는 잘 나가는 빽다방도 창업 초기에는 적자였다고 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는 음식점은 맛은 기본이다. 음식 맛에 사람을 어떻게 대하느냐가 더해져야 한다고 한다.

책 속에는 식당 창업과 운영의 노하우가 모두 담겨 있다. 장소 고르기, 식당 이름짓기, 간판 만들기, 홍보 전단 만들기, 매장 인테리어,
주방 만들기, 직원 관리, 식자재 선택, 식단 짜기, 메뉴 개발.....
외식 사업은 소비자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는 점, 이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