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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아래 더불어 사는 삶
디이트리히 본회퍼 지음, 곽계일 옮김 / 빌리브(=아인북스)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말씀 아래 더불어 사는 삶>은 책의 제목에서부터 느낄 수 있듯이 신앙인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디트리히 본 히퍼'는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난 목사겸 신학자로 "독일의 행동하는 양심"이라고 불리는 사람이다.
2차세계대전 당시에 반나치 저항운동에 가담했다가 체포된 후에 플뢰센 베르크 수용소에서 처형을 당하게 된다. 그것도 2차 세계대전의 종전을 앞둔 1945년 4월에.
그러니, 이 책은 아주 오래전에 쓴 책이라는 것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제는 지상의 교회가 부여받은 사명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있는데, 그 사명은 개인이 아닌 지상의 온 교회가 책임의식을 가지고 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책의 구성은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1부는
1장 공동체 삶에 대한 묵상
2장 더불어 사는 하루에 대한 묵상
3장 홀로 거하는 하루에 대한 묵상
4장 섬김에 대한 묵상
5장 죄 고백과 성만찬에 대한 묵상 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내용도 목사님이 신도들에게 설교를 하시듯이 성경말씀과 함께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에게 참 말씀을 전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남기고 있다. 누구든지 홀로 거하지 못하는 사람은 공동체에 속해 더불어 사는 것을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홀로 거하는 각자의 하루 하루는 씨줄과 날줄이 되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하루를 엮어 간다는 것이다.
또한, 말씀 아래 더불어 사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이 성찬예식에서 완성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주님의 식탁에 더불어 앉아 그의 살과 피로 하나가 되듯이, 영원에서도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역자인 '곽계일'역시 신학을 전공하고 전도사의 사역을 맡고 있는 사람인데, 역자 후기에서 성찬예식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덧붙인다.
개신교에서는 성찬식을 부활절, 추수감사절, 성탄절 등과 같은 날에만 하게 되는데, 저자의 생각과 같이 그리스도인들의 삶이 성찬예식에서 완성된다면 개신교에서도 성찬예식을 새롭게 평가하여 그 위치가 좀 더 높아지고 그 횟수가 보다 늘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기도 한다.
책의 구성상 2부는 "책속의 책"으로
성경의 기도서 시편을 묵상함
1장 들어가며
2장 누가 시편에서 기도하고 있는가
3장 음악과 시행의 형태
4장 예배와 시편
5장 시편의 분류
이 부분인
"책속의 책"은 시편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한 입문서의 성격을 띠고 있다.
시편은 성경말씀중에 가장 아름다운 말씀이 아니던가....
시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이 부분에서 곁들인다.
시편은 우리들을 하나님의 섭리와 뜻에 순복시키려 하기에 기도문으로 분류될 수도 있는 것이다. 원래 시편은 악기로 연주하는 음악이었다 고 한다.
오늘날 우리에게 전해진 시편은 대부분 예배용 음악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본히퍼는 시편을 가지고 기도하기를 무척 좋아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시편의 주제를 분류하여 그 주제들이 우리의 기도와 어떤 관련을 가지고 있는가를 알려준다.
<말씀 아래 더불어 사는 삶>은 오래전에 쓰여진 글들이지만, 세월의 흐름과는 무관하게 기독교 신자들이라면 언제 읽어도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