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매혹적인 대화법이 이긴다 - 왜 그 사람의 말은 행동하게 할까?
이정숙 지음 / 나무생각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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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낯선 사람을 만나 대화를 해야 하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사적으로나 업무적으로나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다른사람의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대화는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그런 매혹적인 대화가 있다면 한 번 따라해 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자신의 생각을 미사여구로 꾸미라는 뜻은 아니다. 모든 대화에는 상대방을 사로잡을 수 있는 신뢰와 진정성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함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매혹적인 대화법'의 의미부터 알아보자.

"나만 돋보이게 하거나 생존경쟁에서 이기게 만들어 주는 대화기술을 한 차원 넘어서는 대화법" (p. 5)을 말한다.

너무 피상적이라고 생각된다면 이 책을 펼치고 '나의 대화법에 있어서 매혹점수'부터 알아보면 나의 대화가 매혹적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나서 구체적인 사례들을 살펴본다면 독자들은 매혹적인 대화법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각 장의 주제들은 그 자체가 곧 '매혹적인 대화법'의 메뉴얼이라 할 수 있다.

 

 

특히, 4장 : 매혹적인 대화법의 사례를 살펴보자.

매혹적인 대화법과 매혹적이지 않은 대화법을 정리해 놓았다.

* 매혹적인 대화법의 강력 포인트 7

1. 내 이야기를 먼저 꺼낸다.

2. 타인의 문화에 대해 긍정적인 언급을 먼저 한다.

3. 나만의 대화 콘텐츠를 만든다.

4. 사소한 용어도 신중히 선택한다.

5. 반드시 대화 매너를 지킨다.

6. 언어의 생물적 본성을 이해한다.

7.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게 말한다.

* 매혹적이지 않은 대화법의 강력 포인트 8

1. 원색적 표현을 한다.

2 내 비밀을 타인이 휘드르게 한다.

3. 남의 눈치를 보며 말한다.

4. 사소한 경쟁도 본인 위주로 내린ㄷ.

5. 논쟁을 싸움으로 변질시킨다.

6. 의견이나 신념을 나타내기 위해 단정적 표현을 한다.

7. 대화중 스마트폰을 계속 들여다 본다.

8. 노골적으로 자기 홍보를 한다.

이에 관한 구체적인 예를 살펴보면 이해가 더 빠르다.

우리는 어릴적부터 대화에 대한 연습(?)이 부족한 교육을 받았기에 가까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는 있지만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들어야 하는 대화에는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좀더 신중하게 대화에 대한 생각을 가다듬어 볼 필요가 있다.

저자는 구체적으로 대화의 기법을 설명해주는데, 매혹적인 대화의 바탕에는 너그러운 말, 진정한 찬사, 따뜻한 격려의 말들이 깔려 있어야 하며 그를 위해서는 대화자와 내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기준에 맞춘 편협한 마음을 가지고 대화에 임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세계적인 대화의 달인인 '오프라 윈프리'는 달변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귀재로도 알려져 있다.

매혹적인 대화란 꼭 내가 상대방을 매혹시킬 수 있는 대화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대화에 있어서 최고의 매혹은 경청이다. 경청이란 듣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를 존중한다','그의 의견을 소중히 여긴다.', ' 그에게서 배우고 싶다'라는 마음을 전하는 것이 경청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토론이나 토크 프로그램을 보면서 대화의 중요성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을 것이다.

자신의 말만 주저리 주저리 내뺃는 사람, 잘난척 하는 사람, 경솔한 말을 서슴없이 하는 사람...

방송을 통해서 보여지는 모습들이 이렇다면 우리의 대화수준은 심각하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매혹적으로 말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듣기 좋은 달콤한 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화려한 말이나 포장된 말을 하라는 것도 아니고, 진심이 담긴 말,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말, 내 생각을 이해시키고 상대방의 생각을 받아들일 수 있는 대화를 하라는 의미이다.

즉, 상대방의 마음에 내 생각을 각인 시킬 수 있는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 책은 그런 매혹적인 대화의 테크닉을 알려주는 책이다.

구체적인 사례들과 자신의 대화에 대한 진단, 매혹적인 말과 그렇지 않은 말을 비교하는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알기 쉽게 쓴 책이기에 대화의 비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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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생각하고 느끼는 우리 명승기행 2 : 자연 명승 편 - 김학범 교수와 함께 떠나는 국내 최초 자연유산 순례기 보고 생각하고 느끼는 우리 명승기행 2
김학범 지음 / 김영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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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칭하기를 '삼천리 금수강산'이라고 한다. 얼마나 아름답기에 비단으로 수를 놓은 듯 아름다울까 !!

<보고 생각하고 느끼는 우리 명승기행2>에 나온 사진들을 보니 황홀감에 빠지게 된다. 정말 아름답다.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강렬한 유화 속의 풍경을 보는 듯, 아련하면서도 강한 인상을 남기는 산야이다.

이 책은 2013년에 출간된 <보고 생각하고 느끼는 우리 명승기행 : 역사 문화 명승편>에 이은 2편에 해당되는 책이다.

명승(名勝)이라 하면 '우리나라 문화재 보호법'에서 정의하고 있는 국보, 보물, 사적, 천연기념물, 명승 등의 문화재 중하나를 지칭하는 고유명사이다. 아마도 많은 독자들은 문화재를 사적, 천연기념물, 명승으로 분류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빼어나게 아름다운 자연절경은 국가지정 문화재인 명승에 해당한다. 국가 차원에서도 명승의 지정은 좀 늦은 편인데, 2003년에 7건이 지정되었고, 2014년 5월까지 107건이 지정되어 있다. 그중에 가장 아름다운 절경 55곳을 이 책 속에 실어 놓았다.

책의 구성은 제1장은 명산, 제 2장은 계곡지형, 제3장은 해안과 도서, 제4장은 하천과 폭포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 읽어왔던 우리나라 여행 관련 책과는 차별화된 책이다. 책제목에 '기행'이란 단어가 있어서 자칫 여행서로 생각하기 쉬우나, 이 책은 우리나라 곳곳에 자리한 빼어난 자연절경 중에 명승에 해당하는 곳에 대한 고찰이다. 명승에 담긴 역사적, 문화적, 지형적, 지질학적인 인문학적 관점에서 접근하기는 하지만 비교적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쓰여졌다. 그래서 각 명승에 대한 설화(전설), 이름의 유래, 활용적 가치까지 섭렵하기에 재미있게 즐기듯이 읽으면서 많은 지식과 정보를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책이다.

이 책에 실린 명승들의 대부분은 한 번 이상 가본 곳들이지만 사진을 보는 순간 낯설게 느껴지는 곳들도 있다. '내가 이곳을 찾았을 때는 이런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하는 경우인데, 그건 같은 곳이라고 해도, 계절에 따라서, 날씨에 따라서, 보는 방향에 따라서 다양한 자태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호남지방에서 회자되는 말에 '춘백양추내장'이란 말이 있다. 봄에는 백양사, 가을에는 내장산이라는 의미인데, 봄철 백양사의 신록이 빼어나서, 가을엔 불타는 듯한 내장산의 단풍의 아름다움을 일컫는 말이다.

그런데, 나는 내장산 부근을 여러 차례 갔지만 언제나 가을 단풍을 보러 갔으니, 백양사의 신록은 접한 적이 없다. 

아름답기로는 미황사의 일몰을 어찌 빼놓고 말할 수 있을까. 달마산에는 삼황의 아름다움이 있는데, 불상과 바위 그리고 석양빛이다. 그중의 황의 아름다움, 즉 미황(美黃)은 미황사의 일몰을 말하니 그 아름다움을 본 사람들은 그 석양빛을 평생 잊지 못하리라.

제주 산방산의 수직면은 주상절리가 풍화되어 이룬 경관인데, 비위기둥이 다발로 세워좋은 듯한 그 모습.

설악에 가면 이곳 저곳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 명승이 있지만 그중에 용아장성과 공룡능선을 살펴본다.

" 구름바다는 참 아름답다. 비쭉비쭉 연이어 솟아오른 공룡의 등줄기 같은, 날카롭게 줄지어 선 공룡의 이빨 같은 험준한 바위들이 날을 세운 산 능선 아래에 구름바다가 넘실댄다. 운해가 자욱하게 깔려 빚어내는 이 비경은 설악의 정상에서 볼 수 있는 신비의 풍광이다. 세상에 신선이 존재한다면 아마도 그는 분명 설악에서 살 것이다. 강인하고 웅장한 산줄기, 설악의 공룡능선과 용아장성에는 이렇듯 신비스러운 운해의 비경이 장엄한 모습으로 펼쳐진다. " (p.p 105~107)

이 책에 실린 사진을 보면 막 그곳으로 달려가고 싶고, 그 곳을 설명한 글을 읽으면 마치 그곳의 모습을 보는 듯 설명이 잘 되어 있다.

이렇듯, 산이 있으면 계곡이 있기 마련이니, 아름다운 산의 곁에는 신비로운 비경을 자아내는 계곡이 자리잡고 있다. 청학동 소금강, 불영사계곡, 도솔계곡, 한신계곡, 영월 선돌, 영실기암과 오백나한, 멍우리협곡 등....

또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우리나라에는 바다지형도 장관을 이룬다. 서해안, 동해안, 남해안은 그 특색이 각각 다르니 경관도 다를 수 밖에 없다. 바다를 배경으로 연출되는 일몰과 일출 또한 장관을 이룬다. 해안지형에는 깎아지른 경사지가 많으니 해변의 풍경은 아름답고, 짙푸른 바다로 이어진 해금강에서 통영에 이르는 곳은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아름다운 곳이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슬픈 곳, 그곳은 진도일 것이다. 이곳에서 '한국판 모세의 기적'을 1년중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4월 간조에 만날 수 있으니, 그곳이 진도 신비의 바닷길이다.

이때만 되면 이 특이한 바다갈림을 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데, 너비 10~40 m, 길이 3km로 길게 휘어진 바닷길이 열린다.

 

마지막으로 하천과 폭포에 관한 장에서는 한강, 낙동강, 금강과 더불어 여러 강과 시내가 산줄기를 감돌아 흐르니 신비로운 풍광이 펼쳐진다. 곡류, 폭포, 못과 호소.

'우리의 명승이 이토록 아름다운지는 예전엔 미쳐 몰랐어요!!'라는 말이 나온다.

이 책은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경관을 소개해 준다. 명승 속에 담긴 문화적 의미를 밝혀 명승으로서 가치를 높이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생각까지 곁들여진 우리나라 명승 55곳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자연 유산 순례기이다.

아마 이 책의 첫 페이지를 펴는 순간 읽고 또 읽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 솟아나는 책이 될 것이다. 그리고 오래도록 소장하고 싶은 아주 맘에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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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 - 때時를 고민하는 당신을 위한 인생수업
조용헌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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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한동원'의 <나의 점집 문화 답사기>를 읽으면서도 느낀 점이지만 아무리 문명이 발달했다고 해도 사람들은 무언가에 의지하고 싶은 마음에 점집을 찾게 되는가 보다. 이 책이 점의 장르에 따른 점집 탐방기라고 한다면 이번에 읽은 <조용헌의 사주 명리학 이야기>는 사주, 풍수, 한의학 등을 중심으로 한 강호 동양학에 대한 학문적 접근과 이에 따른 일화를 소개해주는 책이다.

 

사주명리학이란 천문(天文)을 인문(人文)으로 전환한 것으로 하늘의 문학을 인간의 문학으로, 하늘의 비밀을 인간의 길흉화복으로 해석하는 분야이다.

일반적으로 명리학은 중국, 일본에 비하면 우리나라에서는 평가절하되어서 미신이나 잡술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결코 그렇게 폄하할 일은 아니다. 명리학은 체계적인 학문의 기초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성리학과 명리학은 태극도에서 파생되었는데, 성리학은 인간의 성품의 이치를 다루는 학문으로 양지의 역사라고 한다면, 명리학은 사람 운명의 이치를 다루는 학문으로 음지의 잡술이라고 한다.

또한, 사주팔주는 음양오행 우주관에 바탕으로 두고 있으며 생년월일시에 의해서 태어난 운명을 알 수 있으니, 이로 인하여 제왕절개를 해서 까지 자녀에게 좋은 운명을 주려는 사람들도 있다.

관상의 대가인 백운학은 대원군 때의 관상가이지만 이후에 그의 이름을 딴 백운학이 이곳 저곳에서 활개를 치기도 했다.

특히 2002년 당시 대선후보들, 전직 대통령의 관상에 얽힌 일화는 흥미있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탁월한 한의학자 겸 예언가의 면모를 갖춘 한동석과 사상의학의 창시자인 이제마의 깊은 인연은 두사람 사이의 몇 가지 일화를 책 속에 소개해 준다.

한국 명리학계를 대표하는 빅 3 중의 한 사람인 박재완은 김재규의 운세를 보고 그의 운명과 신군부의 운명을 맞힌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김재규의 운세는 '풍표낙엽 차복전파'라 한다. '단풍이 떨어져 낙엽이 될 즈음에 차가 엎어져서 전파된다'란 뜻이니 그는 그 운세처럼 세상을 떠났다고 할 수 있으리라.

이를 맞춘 명리학자인 박재완은 자신이 예언한 그 날짜, 그 시간에 운명을 했다고 하니, 사주팔자, 운세 등을 명리학의 원리인 하늘의  뜻으로 길흉화복을 맞추는 것이라는 말을 잘 설명해 주는 것이다.

삼성의 창업자인 이병철 회장은 명리학의 대가라고 하는 박재현과 깊은 인연을 가졌는데, 이병철 회장은 젊은 시절부터 박재현의 능력을 깊이 평가하여 삼성의 각종 고위인사에 그의 도움을 받았다는 소문이 있다. 박재현은 유괴사건의 범인이 어디에 숨어 있는지를 알아 맞힌 것으로도 유명세를 탔다.

답답한 일이 있을 때에 찾아가는 점집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점의 유래는 기원전 3천년 전 부터 있던 작업이라 할 수 있는데, 모든 일에는 반드시 조짐이 있다고 한다. 그것을 예언하는 것이 점인데, 점의 바탕에는 <주역>의 상응의 원리가 있다.

조선시대 민심을 흉흉하게 했던 <정감록>도 대중을 선동하고 동원하는 수단이 되기도 했다.

  

  

 

이 책은 약 10 여 년 전에 출간된 책의 개정증보판인데, 책의 내용 중에 4부는 이번에 새로  쓴 부분이다.

아무래도 우리들의 관심은 '태어나는 순간 사주팔자에 의해서 운명이 결정된다면 우리의 팔자는 주어진 것이기에 바꿀 수는 없는 것일까?' 하는 의문일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팔자는 정해져 있어서 어지간해서는 바꿀 수 없지만 바꿀 수 있는 방법이 10%는 있다고 말한다. 그 방법은 여섯 가지인데,

1. 적선(積善)- 주변 사람들이 자기에게 우호적인 감정을 갖도록 투자하는 것

2. 스승 - 인생의 중요 고비에서 고민을 상의하고 해법을 제세해 줄 스승을 만나는 것.

3. 독서 - 독서는 역사적으로 뛰어난 인물들과 대화를 나누는 일이다.

4. 기도 - 하루 한 시간씩 기도, 명상, 참선을 하는 것

5. 명당 - 묏자리와 집터, 집터(양택)가 명당이면 잠자리가 편않다다. 명당에 살아야 모든 일이 잘 된다.

6. 자기 사주팔자를 아는 것

이 6가지 방법은 저자가 20년 동안 고금의 문헌을 보고 주변 사례들을 목격하면서 정리한 필자만의 방법이다. 그런데, 6가지 항목을 읽어보니 그 방법들이 왜 선택되었는가를 알 수 있을 듯하다.

물론, 사주팔자는 명리학에 근거한 것이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타고난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나'를 제대로 알고 부족한 부분들을 개선해 나간다면 내가 내 운명의 주인이 될 수 있음이다.

이 책은 학문적인 근거와 그에 따른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 실제로 있었던 일화 등을 함께 섞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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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하게 길은 늘 두 가지예요. 한 길은 기쁘게 얻어 가는 길이고, 한 길은 스스로 길을 잃어 버리기 위해 가는 길이지요. (p.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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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울지 못한 당신을 위하여 - 이별과 상실의 고통에서 벗어나 다시 살아가는 법
안 앙설렝 슈창베르제 & 에블린 비손 죄프루아 지음, 허봉금 옮김 / 민음인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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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에 김형경이 쓴 <좋은 이별 / 김형경 애도 심리 에세이 ㅣ 2009ㅣ 푸른숲>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이별이란 가슴이 아릴 정도로 아프지만 마음 속에 담아 두면 언젠가 잊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의 삶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니 그 속에서 이별과 상실을 접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 슬기롭게 이겨나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어느날 갑자기 찾아 왔던 아버지의 죽음은 두고 두고 그 슬픔을 이겨나가기가 힘겨웠다. 그래서인지 <좋은 이별>을 읽으면서 슬픔도 치유해야 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번에 읽게 된 <차마 울지 못한 당신을 위하여>는 바로 김형경의 <좋은 이별>과 마찬가지로 상실과 이별 후의 애도를 다스리는 방법을 알려준다.

슬픔은 결코 마음 속에 꾹꾹 눌려 놓는다고 좋은 이별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님을 말해준다.

한 달이 넘게 온 나라를, 온 국민을 아프게 만드는 세월호 사고로 인하여 청천벽력과 같은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도 그 아픔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가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해주게 된다.

이 책 속에서 가장 핵심적인 문장은,

" '애도'는 치유의 과정이다. 고통을 가슴에만 품고 살지 마라" ( 책 속의 글 중에서)이다.

이 책을 쓴 두 명의 저자인 '안 앙 셀렘 슈창베르제'와 '에블린 비손 죄푸르아'는 프랑스의 정신분석학과 심리학을 전공하였다. '안 앙 셀렘 슈창 베르제'는 10대에 여동생의 죽음을 보게 되고, ' 에블린 비손 죄푸르아'는 6개월 된 아들의 죽음을 경험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가족의 죽음이 그들에게 엄습하였던 고통을 그들은 제대로 치유하지 못했기에 살면서 힘든 날들을 보낼 수 밖에 없었는데, 자신들과 같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특히 '안 앙 셀렘 슈창베르제'는 그런 사람들과의 상담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현상과 상황을 제도 안에서 파악하고, 가족적, 역사적, 경제적, 문화적, 국가적, 심리 역사적 맥락에서 파악한다." (저자 소개글 중에서)

그렇다면 애도할 일은 무엇일까? 이 책을 비롯한 정신분석한 관련책에서 말하는 애도는 광범위한 문제를 다룬다. 죽음, 이별, 해고, 실연, 실패 등을 비롯하여 상실감을 가져다 주는 모든 것이 여기에 포함된다. 물론, 사람에게만 국한 된 것은 아니다. 가족이나 개인, 문화적 기억에 의해 우리가 특별히 애지중지하는 것이라면 모두 해당이 된다.

애도해야 할 일들 앞에서 슬픔을 표현할 수 없었거나, 슬픔을 털어내고 다시 사는 법을 배우지 못했을 경우에는 그 슬픔에서 벗어날 수 없고 심지어는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세월호 사고의 자원봉사자가 한 말이  떠오른다. 슬픔 속에 잠긴 실종자 가족 앞에서는 어떤 말을 하기 보다는 묵묵히 그들의 어려움을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이.

이 책에도 그런 구절이 나온다. 어설픈 위로의 말은 안하느니만 못하다고.

" 충고해 달라고 부탁하지 않은 사람에게 충고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p. 20)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른다면 그냥 옆에 있어 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또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하여는 자신의 내면상태를 바꿈으로써 부정적인 내면상태를 긍정적인 내면상태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까지는 애도에 관한 정신분석학 책에서는 거의 다루는 내용들이다. 그런데, 이런 상실이 아닌 사회가 인정하지 않는 상실과 죽음, 즉 수치심을 가질 수 있는 상실과 관련된 내용이다. 자살, 에이즈, 살인, 감옥 수감 등은 사회적 비난을 받을 수 있는 것들이기에 이로 인한 상실은 가족들 조차도 드러내고 말할 수 없는, 감추고 싶은 마음이다. 때로는 슬픈 감정을 표현할 수 조차 없기에 이런 경우에는 죄책감과 심각한 우울증을 겪게 된다. 그에 대한 상실감의 치유는 더 힘들다.

" 애도란 중대한 상실이 야기한 스트레스에 개인이 적응해 나가는 과정이다. " (p. 123)

상실 후에 거치는 단계 혹은 그 과정은 반드시 차례대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고 서로 겹쳐지기도 하고 왔다 갔다 할 수도 있지만 대략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

충격과 쇼크 - 부정과 부인 - 화와 분노 - 우울증과 두려움 - 슬픔(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기) - 받아들임

그러나 받아들였다고 해서, 용서했다고 해서 더 이상 고통받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잊어버린다는 뜻도 아니다.

그러나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이런 감정이 영원히 계속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 책은 180쪽이 조금 넘는 분량의 얇은 책이지만 그 내용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두 명의 저자가 그동안 연구한 자료와 인터뷰 내용 등을 근거로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하였고 글의 내용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씌여져 있다. 

“영원히 계속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충분히 애도하라. 그리고 다시 삶을 시작하라.“ (책 속의 글 중에서)


우린 삶을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이별과 상실에 부딪히게 된다. 그때에 충분히 그것을 애도할 수 있어야 함은 이미 잘 알고 있다. 그 애도 방법도 각 사람에 따라서 같을 수는 없다. 그런 상황에 접했을 때에 자기 나름의 비결을 찾아 내는 것도 삶의 연륜이 가져다 주는 것이겠지만 아무쪼록 슬기롭게 그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 책이 도와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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