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하스 의자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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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하스는 과자 중에서도 네모, 긴 네모의 부드러운 과자이다.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이 책의 제목인 <웨하스 의자>는 웨하스로 만든 과자를 말한다. 앉을 수 없는, 현실세계에서는 존재하지 않은 의자, 예쁘고 달콤하지만 언젠가는 부서질 수 밖에 없는 의자.

 

 

일본 작가인 '에쿠니 가오리'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에쿠니 가오리'는 여자의 이야기를, '츠치 히토나리타'는 남자의 이야기를 쓴 <냉정과 열정>을 읽고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들을 읽게 되었을 것이다.

같은 장소, 같은 상황에서 여자와 남자의 이야기가 하나의 이야기이면서 두 개의 이야기가 되는 <냉정과 열정>

그들이 훗날 이탈리아의 두오모 성당에서 만나기로 하는데, 두오모 성당은 피렌체가 아닌 밀라노에도 있었으니...

가슴 졸이면서 두 남녀의 만남을 읽던 그 때의 감동은 지금도 느껴진다.

'에쿠니 가오리'는 많은 작품을 썼는데,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화법이 그의 소설의 특징으로 꼽힌다. 동화, 소설,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웨하스 의자>는 2004년에 초판을 출간했고, 이번에는 리커버판이다.

 

" 나는 그 하얀 웨하스의 반듯한 모양이 마음에 들었다. 약하고 무르지만 반듯한 네모, 그 길쭉한 네모로 나는 의자를 만들었다.  조그많고 예쁜, 그러나 아무도 앉을 수 없는 의자를.

웨하스 의자는 내게 행복을 상징했다. 눈앞에 있지만 - 그리고 당연한 의자지만 - 결코 앉을 수 없다. "  (p.p. 72~73)

 

여자 주인공은 그녀의 엄마처럼 화가이다. 현재는 스카프와 우산을 디자인한다.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는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다. 그들의 사랑는 웨하스처럼 달콤하고 예쁘지만 그런 날들이 계속되면서 '매일 조금씩 망가지는 듯하다'

여 동생의 남친도 사귀었던 여자가 있으나 정리가 안 된 상태이니...

여자는 남친을 기다리면서 자신의 일상을 소소하게 보낸다. 남친이 오면 여느 부부처럼 생활을 하지만, 그런 하루 하루 속에서 자신이 조금씩 부서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런 갇힌 듯한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별 밖에 없는데....

그들의 사랑은 진실되지만 결국에는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사랑. 여자는 생각한다. 그녀가 남자와 있으면 갇혀 버린 것만 같은 느낌.

어릴 적 그리고 성장기의 회상들도 단편적으로 그리 행복하지 않았던 기억들. 그 기억들이 그녀의 삶을 갇히게 하고 있다.

웨하스 의자가 언젠가는 사라지듯, 그들의 사랑도 그렇게 끝날 수 밖에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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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로 읽는 세계사 - 25가지 과일 속에 감춰진 비밀스런 역사
윤덕노 지음 / 타인의사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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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커다란 변화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아주 사소한 것에 의해서 새롭게 변화하기도 한다.

그래서 역사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이 소개되지만 어떤 과일이 역사에 미친 영향은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물론 과일이 역사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 오지는 않았지만 역사의 단편 단편에 소개되지는 한다.

무릉도원, 도원결의의 복숭아, 망고와 모택동, 뉴턴의 사과...

 

 

<과일로 읽는 세계사>에서는 과일로 읽는 세계사, 과일이 바꾼 세계사와 관련된 25가지 과일이야기가 소개된다.

 

 

과일이 어떻게 전파됐는지 경로를 보면 당시의 경제와 문화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과일에 담긴 전설, 동화, 민담 등도 재미로 읽는 과일 이야기이다.

 

 

이 책의 구성은,

Part 1 : 과일, 그 천일야화

Part 2 ; 과일이름에 담긴 비밀스런 역사

Part 3 : 과일이 만든 뜻밖의 역사

예전에 우리나라에서는 참외는 서민 과일, 수박은 귀족 과일이었다고 한다.

 

 

수박의 원산지는 고대 서부 아프리카로 추정이 된다. 기원전 30세기에 그곳에서 자라던 수박이 수많은 교배와 품종개량을 거쳐서 지금의 수박이 됐다. 역사적으로 수박은 수통(물 대용)역할을 하다가 그리스 로마 시대에는 채소, 과일 그리고 이후에는 의학품으로 이뇨제, 일사병 치료, 궤양 치료, 피부미용, 음식에 활용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수박이 인종차별로 이용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고려말 13세기에 처음 들어와서 심기 시작했다고 한다. 문헌을 통해 살펴본 수박과 관련된 조선 세종때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당시 수박은 한 통에 쌀 다섯말의 가격이었다고 한다. 주방을 담당하던 내시가 수박을 훔치다가 들켜서 장형 100대에 경상도 영해로 유배를 갔다고 하니 수박의 얼마나 귀한 과일이었는가를 알 수 있다.

유럽에서 파인애플은 아주 귀한 과일이어서 파티장의 장식품이었는데, 그 값이 비싸서 파티장에서는 시간당 돈을 지불하고 렌트를 해서  사용했다고 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콜롬버스가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 섬에서 처음 가져온 과일이다. 익지도 않은 파인애플을 먼 항해를 통해서 가져오니 오는 도중에 상하고 남은 파인애플이 이렇게 귀한 대접을 받았다. 그래서 유럽 귀족들은 열대 과일인 파인애플을 기르기 위해서 온실를 짓는 것이 유행이었다고 한다.

과일의 이름은 각나라 마다 차이가 있는 경우가 있다. 그 과일이 전해져 온 경로, 그 과일에 가졌던 인식 등에 따라서 다른 이름이 붙여지기도 한다.

토마토를 먹을 수 없는 열매, 독초라고 생각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쪽 오랑캐 땅에서 열리는 감이라 해서 남만시, 먹지 못하는 감이라고 풀감이라 하기도 했다.

 

 

복숭아의 한자 桃(도)는 미리 알려주는 조짐 兆(조)에서 유래됐다. 즉, 하늘의 뚯을 알려주는 과일, 신비한 과일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복숭아는 천상세계의 과일, 장수의 상징, 귀신을 쫒은 힘, 악땜의 기능이라는 민속적 의미가 있다.

 

 

또한 과일은 인류 역사상 상징적 의미가 강했다. 고대로 갈수록 산지가 아니거나, 제철이 아니면 구할 수 없기에 과일은 희소성때문에 보물 취급을 받았고 중요한 교역의 대상이 됐다.

그래서 역사의 흔적 속에는 과일에 얽힌 이야기들이 많다. 서양에서 포도의 위상은 높았다. 포도는 귀족의 술인 와인의 재료이기에 과일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고대 서양에서 포도는 국부의 원천이어서 포도밭을 차지하는 나라가 그 지역의 패권 국가가 됐다.

과일은 역사 속에서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 영향력을 가졌고 중요한 교역대상이기도 했다.

 

 

<과일로 읽는 세계사>에는 수박, 참외, 사과, 귤, 멜로, 파인애플, 딸기, 블루베리, 배 등 25가지 과일과 관련된 역사 이야기가 재미있게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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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셰프 서유구의 식초 음식 이야기 임원경제지 전통음식 복원 및 현대화 시리즈 8
서유구 외 지음, 임원경제연구소 외 옮김 / 자연경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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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셰프 서유구의 식초이야기>는 풍석문화재단 음식연구소가 서유구의 대표작인 <임원경제지>의 8번째 지(志)인 정조지에 나오는 식초음식을 복원하고 그 레시피를 소개한 책이다.

 

 

<임원경제지>정조지는 조선 및 중국과 일본의 서적을 참조하여 당시 음식문화를 써놓은 책으로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책이다.

풍석문화재단 음식연구소에서는 그동안 <임원경제지>에 수록된 전통음식을 복원하고 현대화하는 작업을 계속하면서 그 결과물을 책으로 펴내고 있다. 2017년부터 2028까지 총 33권을 출간할 예정이다.

<정조지>권6 미료지류(味料之類) 식초편에는 식초만드는 방법과 식초를 활용한 식초 음식들이 다양하게 소개되는데, 이번에 풍석문화재단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조선셰프 서유구의 식초이야기>와 <조선셰프 서유구의 식초음식이야기>를 펴냈다.

요즘 TV를 보면 음식과 관련된 내용이 많이 나온다. 그중에서 먹방은 혐오스럽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많다. 음식을 과연 저렇게 많이 먹어야 할까 하는 생각과 함께 맛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된다. 마라맛이라는 매운 맛은 너무 매우면 음식 맛을 느낄 수 없다. 맛있는 음식인지 아닌지 보다는 맵다는 것에 집중이 되고 맛이라기 보다는 통증이라는 견해도 있다.

달달한 것을 즐기는 사람들의 단맛은 건강을 해치기도 하니 적당한 단맛을 즐겨야 한다.

그렇다면 식초는 음식에 어떤 역할을 할까. 식초는 간소, 간결한 양념이다. 음식의 맛을 돋우고 오래 먹을 수 있게 해 준다. 음식의 맛을 세련되게 해주기 때문에 식탁을 풍성하고 건강하게 해 준다. 음식의 간이 맞으면 그 다음에는 식초의 신맛이 음식 맛의 균형을 잡아준다.

음식의 맛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주는 식초 음식!!

 

 

<조선셰프 서유구의 식초음식이야기>은 전통적으로 먹던 우리의 식초 음식과 식초에 절인 음식, 한 두 방울의 식초를 사용한 음식까지 총 77종의 음식이야기가 담겨 있다.

제 1장은 <정조지>속의 식초음식 22가지 음식

<정조지>속의 식초음식은 조미료의 역할, 식재료를 말리거나 담그는 중간 조리과정, 보관과정에서 발생하는 변질을 막기 위한 역할, 다양한 향신료와 조합하여 음식의 향미를 증강시키는 역할을 한다.

책에 실린 식초음식은 복원한 음식의 조리과정과 함께 완성된 음식 사진이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이 음식의 만드는 방법이 실린 고서의 내용을 원문 그대로 올려 놓았다.

맨처음 소개되는 음식은 수제비 종류인 영롱발어방인데, 소고기를 콩알만 한 크기로 잘라 밀가루와 섞어 질척하게 반죽하다가 물이 끓으면 숟가락으로 반죽을 떠서 넣고 익으면 소금, 식초, 간장, 산초를 넣어 간을 맞춘다. 이처럼 책에 실린 식초음식의 조리과정은 간단하다.

 

 

황화채방은 원추리꽃의 꽃술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다음에 식초를 끼얹는다. 

 

 

이처럼 식재료도 흔히 사용하지 않는 원추리, 움파, 상추줄기, 순채, 물쑥, 겨자씨, 홍화씨, 동아, 대구껍질, 상추잎, 참외 등이 있다.

 

 

돼지목살로는 천리포방을 소고기로는 과제방을, 대합조개로는 합회방을 만든다.

 

 

제2장 : 고조리서 속 다양한 식초음식

 

<규합총서>, <음식디미방>, <조선무쌍 신식조리제법> 등의 고조리서에 나와 있는 식초음식

조리법은 단출하고 일정한 맛과 개성이 부여된다. 채소, 고기, 생선 등을 활용한 고조리서 속의 식초음식들이다.

마늘장아찌는 우리집의 사계절 밑반찬이다. 고기음식에는 빠지지 않고 함께 먹는데, 이 책에도 조선요리법 마늘장아찌 담는 방법이 소개된다. 초여름 무렵 덜 영근 풋마늘을 식초에 잠기도록 1주일 절인다. 절인 마늘은 물기를 빼고 그릇에 담아 설탕에 버무린다. 항아리에 담고 진간장을 마늘에 잠기도록 해서 붓는다. 현대식 마늘장아찌 담그는 방법과는 약간 다르다.

 

 

그래도 풋마늘의 톡쏘는 맛과 아삭한 질감은 조선식 방법이나 현대식 방법이나 그 맛에는 차이가 없을 듯하다.

전곽법은 다시마에 찹쌀풀 대신 잣을 곱게 갈아 식초와 섞고 3.5~5cm 길이로 자른 다시마에 식초를 섞은 잣을 발라 기름을 두른 팬에 지진다. 완성된 모양은 부각같으나 조리방법이 색다르다.

 

 

참국은 여름철에 더위를 식혀 주는 상큼한 음식으로 찬 장국에 채소를 넣은 뒤 식초로 맛을 낸 냉국이다. 가지, 파, 쑥갓, 마늘, 참외, 오이지, 미역, 부른(상추)등이 채소로 들어간다.

여름에 먹는 시원한 냉국이라 생각하면 된다.

제 3장 이어져 내려오는 식초음식

어머니의 어머니가 어머니에게 물려준 음식, 즉 대를 이어 내려오는 식초음식이다. 콩나물 잡채, 홍어찜, 쑥갓채, 매밀묵 냉채, 초계국수 등인데, 대를 이어 내려오는 음식이라고는 하지만 조리방법이 약간씩 다른다. 매밀묵 냉채는 묵사발과 같은 조리법이다.

 

 

요리관련 서적을 보면 음식 사진이 먹음직스럽고 화려하다. 그러나 <정조지>등에 나오는 옛 음식을 복원한 사진은 그리 화려하지 않다. 식재료도 흔히 구할 수 없는 재료도 있고, 조리방법은 간결하다.

식초는 우리 몸에 좋다고 하여 식초를 희석하여 마시는 사람들도 있는데, 간단한 조리법의 식초음식을 만들어 먹어도 좋을 듯하다.

매운 맛, 단 맛 등이 들어간 자극적인 음식 보다는 음식의 맛을 풍미롭게 해주는 식초 음식을 먹어 보자,

풍석문화재단의 조선 음식을 복원하고 널리 알리는 사업은 우리의 옛음식을 고찰하는 의미있는 사업이다. 앞으로도 쭈욱~~ <조선 셰프 서유구>의 음식 이야기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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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DOUGH 사워도우
브라이언 포드 지음, 정연주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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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워도우란 효모인 사워도우 스타터를 이용해서 만든 빵을 말한다. 사워도우를 만들기 위해서는 효모, 젖산균, 밀가루, 물로 만든 사워도우 스타터가 있어야 한다.

사워도우 스타터는 빵 반죽을 발효시켜 부풀리는데,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날씨가 따뜻하면 3일 정도, 보통은 5~7일이 소요된다.   

그래서 코로나로 집콕을 하게 된 유럽인들이 남아 도는 시간을 활용하여 사워도우를 만들다 보니 해외에서는 사워도우 만들기 열풍이 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사워도우를 파는 전문 빵집들이 있기는 하지만 제빵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사워도우가 생소하게 느껴질 것이다.

 

 

유럽인들이 주식으로 먹는 호밀빵처럼 빵껍질은 두껍고 거친 느낌이 나는 빵이 사워도우이다. 부드럽고 부재료가 많이 들어가고 빵의 윗부분에 예쁜 데코가 올라가서 '맛있겠다'하는 느낌과는 정반대 느낌의 빵들을 생각하면 된다.

영진닷컴의 <사워도우>는 사워도우 발효종을 이용하여 만들 수 있는 홈메이드 천연발효빵 35가지가 담겨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브라이언 포드'는 제빵사이며 인스타그램 스타이다. 그의 아버지는 아프리카 온두라스계이고, 어머니는 산페드로술라( 마야인을 정복한 스페인계)이다. 부모님이 1980년대에 뉴욕으로 이주했기에 저자는 온두라스 음식을 먹으면서 자랐다. 그래서 그는 온두라스 전통에 뉴올리언스에서 일한 경험을 결합시켜서 빵을 굽는다.

 

 

책의 구성은,

PART 1 : 사워도우의 기술

 

CHAPTER 1 : 도구, 재료 그리고 기술

 

 

사워도우 빵만들기의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게 빵만들기의 도구, 빵 재료 그리고 사워도우 스타터를 만들기 및 기르기에 대하여 알아본다.

PART 2 : 레시피

 

CHAPTER 2 : 시골빵

 

 

밀가루와 소금 그리고 물, 3가지 재료만 사용하는 공정을 통한 소박한 빵들이다. 기포가 송송 보이는 짙은 갈색의 껍질과 부드럽고 보송보송한 속살로 이루어진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향이 나는 빵이다.

그냥 오일에 찍어 먹거나 버터와 잼을 발라 먹기 좋은 빵이다. 시골빵도 종류가 다양하여 올리브오일 천일염 로프빵은 속살에 촉촉함을 주고 껍질을 바삭하게 만들기 위해서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천일염을 뿌린 빵이다.

사워도우 빵 중에는 바삭한 씨앗 (참깨, 아마씨, 해바라기씨, 호박씨, 압착 구리 등)을 넣기도 한다.

신선한 채소, 치즈, 육류 등을 넣은 얇고 바삭바삭한 팬 피자를 만들기도 한다.

 

 

바삭한 피자, 통곡물 피자, 포카치아는 시골빵 중에는 부재료가 들어가고 모양도 알록달록한 빵이다.

 

CHAPTER 3 : 강화빵

 

 

시골빵도 인기있는 빵이기는 하지만 빵을 만들면서 약간의 사치와 맛을 가미한 빵은 강화빵이다. 우유, 달걀, 지방 또는 오일(버터, 올리브 오일), 일종의 당류(꿀이나 황설탕) 등의 재료가 반죽에 들어가면 강화빵이다. 빵은 모양, 질감, 향기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사워도우 스타터로도 부드럽고 말랑한 속살의 맛있는 강화빵을 만들 수 있다.

 

 

아무래도 강화빵은 시골빵 보다는 매력적이고 영양가가 높은 맛있는 빵이다. 수제 잼, 신선한 과일, 페이스트리 크림을 넣은 퀸 케이크는 이 책에 나온 빵들 중에서 가장 화려한 빵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워도우 스타터를 만들고 기르는 과정이 초보자들에게는 어려운 과정이기는 하지만 책에 나온 방법을 따라 하면 익숙해 질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 브라이언 포드'가 워낙 유명한 인스타그램 스타이기도 하고 유럽 등에서 사워도우 열풍이 불기도 했기에 <사워도우>는 출간이 되자마자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사워도우 #베이킹 # 천연발효빵 # 홈베이킹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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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화해 - 상처받은 내면의 ‘나’와 마주하는 용기
오은영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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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과 전문의이자 청소년 정신과 전문의인 '오은영' 박사는 이미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TV프로그램을 통해서 잘 알려져 있다.  도저히 고칠 수 없을 것만 같은 아이들의 행동을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그에 따른 솔루션을 제시하여 아이의 행동 수정 및 부모와 가정의 변화를 가져 오도록 했다.  <금쪽같은 내새끼>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아이들의 행동을 수정해 주는 역할을 했는데 요즘에는 상처받은 어른들의 트라우마를 해결해 주고 있다.

저자는 주로 육아교육에 관한 책을 많이 썼으나 이번에 출간된 <오은영의 화해>는 한국일보에 2년간 연재했던 상담칼럼의 내용이 실려 있다.  크고 작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들로 그 사연을 접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때론 분노하고 때론 울기도 한 이야기들이다.

 

 

우린 그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비슷한 상처들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

" 우리의 상처가 어디에서 시작되었고, 지금 우리는 왜 이렇게 아픈지, 이 아픔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앞으로 이 고통을 어떻게 다루며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적어 보았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서, 인생 선배 사회인으로서, 친구로서, 엄마로서, 형제로서, 자식으로서 고뇌하고 분석하며 연구해 보았습니다. " (p. 10)

 

 

부모는 자신이 잘 되기를 바래서 한 언행들이 자식에게는 마음의 상처로 남아 있기도 하다. 형제 자매간의 상처는 어릴 적의 부모의 차별로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부모는 자식의 그런 마음을 전혀 알지 못하기도 하고, 자식은 부모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알지 못하고 평생 원망의 마음을 안고 살기도 한다.

때론 부모의 지나친 욕망이 자식을 힘겹게 한다.  이런 경우는 부모 자식간만의 일은 아니고 형제 자매, 친구, 친지, 동료와의 관계에서도 나타난다.

 

 

" 부모는 본능적으로 자식을 사랑하지만, 목숨을 바칠 만큼 엄청나게 사랑하지만, 그래서 결국은 자식에게 어떤 식으로든 상처를 남길 수 밖에 없는 존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p. 9)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의 내 생각과는 다른 내용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우린 화해라고 하면 누구나 타인과의 화해를 생각하는데, 그 보다 중요한 것이 " 나와 나자신의 화해" 라고 하니....

" 저는 이 책을 읽고 우리가 우리 자신과 화해하기를 바랍니다. 부모, 자식, 형제, 친구 혹은 주변 사람과의 화해는 하고 싶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저는 단지 우리가 우리 자신과 화해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속절없이 당할 수 밖에 없었던 '나', 그런 '나'를 보잘 것 없는 존재로 보고 미워했던 '나',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나'... 그  상처받은 '나'와 미워했던 '내'가 화해하기를 바래요. 상처의 시작은 '나' 때문이 아니었어요. 그것을 기억하세요. 그것을 알고 당신이 당신 자신과 진정으로 화해하기를 바랍니다. " (p. 11)

 

 

사례로, 자식을 사랑한다고 자식의 인생을 간섭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식은 부모의 이런 언행이 부담스럽고 심지어는 불행한 인생을 살게 된 이유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부모는 자식에 대한 사랑이 너무나 크기에 그 잘못을 알지 못한다.

반성 대신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했는데! " , " 내가 너를 위해 얼마나 희생했는데!"

부모가 주는 사랑이 모든 자식에게 사랑으로 받아 들여지는 것은 아니다. 부모는 무언가를 해 주기 보다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안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부모는 사랑했다고 하지만 자식은 사랑이 아닌 상처로 받아 들인다.

그 상처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 상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못났다고 자책하는 그들이 " 나와 나자신의 화해" 를 하라고 말한다.

부모를 이해하고 화해하기 보다는 " 상처받은 나"와 " 미워했던 내"가 화해를 하라는 것이다. 물론,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되면 더 넓은 마음이 생길테니 그 다음의 화해가 이루어질 수도 있고....

 

 

어린시절에 받은 상처는 정말 오래 오래 가는 것 같다. 누군가가 무심코 던진 말 한 마디가 평생 그 사람의 마음에 상처가 될 수도 있으니....

이 책은 어른들의 상처를 보듬어 주기도 하고, 자식을 키우는 부모들에게는 육아 교육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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