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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브랜든 1~2 세트 - 전2권 ㅣ 사람 3부작
d몬 지음 / 푸른숲 / 2022년 2월
평점 :
<브랜든 1,2>는 네이버 웹툰 별점 평균 9.9점을 받았다. 이 책의 작가인 'd몬'은 2020년에 네이버 웹툰 <데이빗 1,2>로 데뷔를 했다.
그는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독창적으로 구축한 세계에서 풀어나가고 있다.
사람 3부작이라고 하는 작품인,
<데이빗 1,2>는 말하는 돼지를 주인공으로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뒤흔들면서 '사람은 무엇으로 정의하는가?'라는 주제를 풀어나갔고,
<에리타 1,2>는 정신과 육체의 차이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사람 3부작의 완결편이라고 할 수 있는 <브랜든 1,2>에서는 '당신은 무엇입니까' 즉, 브랜든이 공간이동으로 또 하나의 지구에 도달한 곳에서 만난 올미어로 부터 '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하는 존재 자체를 부정당한 상황에서 '사람에 대한 기준은 누가 정하는가?', '무엇이 우리를 특별하게 만드는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생각했던 '사람에 대한 정의'를 다시 생각하게 해 준다.
이 책들을 웹툰으로 읽었던 독자들도 단행본으로 출간된 책을 읽는 느낌은 또다른 느낌이라는 평이 많다.
이전에 읽었던 공상과학 웹툰은 그런대로 멀지 않은 미래에 실현가능한 이야기들이라고 생각하면서 읽었지만 <브랜든>은 읽으면서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멀지 않은 미래 보다는 더 먼 미래의 이야기라는 생각 때문인 것같다.
그렇지만 이 웹툰은 '무엇이 인간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으면 좋을 듯하다.
브랜든은 옆집 할아버지가 병원에 실려 간 후에 돌아오지 않게 되자 그 집에서 장난감을 가져 오게 된다. 그 장난감을 본 엄마에게 야단을 맞고 장난감을 갖다 놓기 위해서 할아버지 집에 간다. 갑자기 집이 파지직 갈라지면서 공간이동을 하게 된다.
우연하게 열린 새로운 세상, 또 하나의 지구에 도달하게 되면서 '올미어'를 만난다.
"메모리 전송.... 주목해야 할 정보.... '브랜든'이라는 개체 발견, 이 지구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생물체, 스스로를 '사람'이라고 주장하나 근거 없음, 지속적인 관찰을 요함'
올미어는 브랜든에게 '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무엇으로 스스로 사람이라 증명할 수 있는가'라고 말한다.
올미어는 계승에 의해서 다시 태어난다. 올미어는 새로운 올미어에게 모든 것을 계승하고 사라진다. 계승하고 계승하면서 이전의 올미어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알게 된다.
올미어는 다른 종족을 관찰한다. 브랜든을 관찰하고 다른 종족인 라카모아 종족도 관찰을 한다. 브랜든은 올미아가 관찰하는 개체가 되는데 어느날 바닷가에 갔다가 이곳을 탈출한다. 탈출 과정에서 올미어를 죽이게 된다.
살던 지구에 돌아온 브랜든은 공간이동을 연구한 사람이 되지만 항상 올미어를 죽였다는 생각에 죄책감을 느끼게 되고 외로운 삶을 살아 간다.
어느날 브랜드은 공간이동으로 분리된 차원의 세계인 라카모아 종족이 사는 곳으로 가게 된다. 올미어는 브랜든을 사람 취급도 하지 않았는데 라카모아는 신의 대리인과 같은 대우를 해 준다. 그런데, 라카모아 종족에게 전염병이 창궐하게 되면서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올미어를 다시 만나게 된다. 그리고....
<브랜든 1,2>에는 3종류의 인간이 나온다. 브랜든은 우리와 같은 사람, 영어를 사용하는 흑인 남성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올미어는 미래의 인간이라고 할까. 얼굴은 검은 구형인데 원에는 하얀 작은 원이 있다. 그리고 몸은 짦은 팔과 길고 가는 집게 모양의 다리, 금속 집게 처럼 생겼다. 모든 것은 데이터화가 되어 있으며 먼 미래의 인간 아니면 어떤 위성에 살고 있을지도 모를 외계인같은 느낌. 올미어는 데이터된 모든 것이 계승에 의해서 새로 태어난다.
그리고 2권에서 나오는 라카모아종족은 긴털이 난 고릴라 같은 모습, 고생인류 보다도 더 이전의 인간이었을 것 같은 모습이다.
이런 3종류의 인간들은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브랜든과의 관계를 맺어진다. 그런 과정 속에서 스스로 사람임을 증명해야 하는 브랜든.
인간의 정의는?, 인간의 조건은?
우리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보면 어떨까? 많은 답이 나오겠지만 거기에서 찾을 수 있는 답 중의 하나는 '우리는 모두 다르다'
읽는내내 익숙하지 않은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