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논리적 대화습관 : 핵심만 전달하는 출근길 30분 시리즈 3
모테기 히데아키 지음, 김은하 옮김 / 더난출판사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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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생활에서 논리적으로 잘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려면...

  실용서를 좋아하지 않는다. 목차를 보고 마음에 드는 부분만 적고 좋은 부분은 복사하던지 필사한다. 실용서는 책을 읽는것이 아니라, 정보 기사를 읽는 느낌이란 생각이 강했다. 어쩌면 문학이나 인문 등 머리에 여운을 남기는 책이 좋다라는 편견때문에 생기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편독하지 않으려는 마음에, 실용서를 꺼내들었다. 

  대학을 졸업할 날이 멀지 않았다. 직장생활에 필요한 책이 읽고 싶어졌다. 핵심만 논리적으로
전달한다는 책의 제목에 끌렸다.  말을 조리있게 말한다는 건 내겐 매우 힘든 일이다. 답답한 마음을 해소하기 위해 책을 펼쳤다.


# Self-debate 를 활용하세요!!!

  원인을 알면 해답이 보인다. 실용서는 다 갈은 말을 하는 것일까? 일단 현상을 인지할 것을 강조한다. 사실 문제를 인식하면 답은 나오기 마련이다. 문제는 답을 알아도 하기 싫은 게으름과 귀차니즘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게 더 큰 문제이다.  쓸데없이 말 늘어뜨리지 말고, 결론부터 말하는 결론 지향적인 말을 하라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논리적인 대화를 위해, 저자는 셀프 디베이트를 활용한 것을 권한다. 우리말로 표현하면 '스스로 토론하기' 정도일까, 토론은 찬성과 반대의 두가지를 놓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더 합리적인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논리를 가지고 상대를 설득하는 것이다. 찬성과 반대 두가지 면을 모두 생각하고, 자신의 의견의 단점을 인정하고, 상대의 장점을 살리며, 합리성을 살펴 자신의 의견을 근거의 논리성을 탄탄하게 하라고 조언한다.
 
 
# 전체 내용을 한 장으로 압축한 마지막 문장, 제일 좋았어요. ^^
 
 
  논리적인 대화를 위한 마음의 준비, 설프 디베이트를 이용한 제안, 설득 과정, 설프 디베이트의 포인트가 정리된 마지막 1장이 가장 좋았다. 짧게 전체적인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다. 깔끔한 정리는 실용서만의 매력이라 생각한다. 읽어보면 볼수록 다들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출퇴근 시리즈로 제작되어 크기도 가지고 다니기 편하고, 분량도 짧다. 도표와 그림으로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컨셉을 잘 잡은 책이라 생각한다.   

  논리적 대화와 함께, 주변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한 부분도 좋았다. 배려하고,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말하기, 가끔 대화를 하다보면 논리를 떠나 상대의 말투와 태도 때문에 화가 나는 경우도 많다. 논리적이고 경우있는 말씨를 생활화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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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잘하는 법 : 문제해결력을 10배로 높이는 출근길 30분 시리즈 2
무라오카 마사오 지음, 김하경 옮김 / 더난출판사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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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마음속의 생각을 비틀지 않고 그대로 말로써 전할 수 있을까?

  갈은 말을 사용한다고 해서 꼭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되진 않는다. 말솜씨가 부족한 난 늘 내 마음속 생각을 그대로 상대에게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그러기에 더 많은 책들을 찾지만, 내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에게  자신있게 이야기 하는 것에서 시작하라. 자신감을 가져라. 등 늘 같은 대답만 나오게 된다.  

  사회초년생이 되어야 할 시간은 하루 하루 가까워지고, 마음만 조급해진다. 직장생활에서 제일 곤란함을 겪는 건 업무가 아니라, 회사사람들과의 의사소통문제라는 말이 생각난다. 나보다 먼저 회사생활을 한 이의 비결을 들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중요한 것은 '인사'와 '대화'


  많은 걸 이야기 하는 듯 보이지만, 결국 인사를 먼저 하고, 밝은 인상을 주고, 대화를 잘 하는 방법에 대해 나와있다. '인사'만 잘 해도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큰 힘이 된다는 것, 누구나 다 안다. 하지만 소심한 사람에게 먼저 인사한다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하다. 괜히 쓸데없이 인사했다가 무안해지면 어떻하지 라는 생각은 인사를 건네는데 더 주춤하게 만든다. 바른자세로 좋은 인상을 자신감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이 1장에 담겨있다. 뭔가 저자만의 특별한 방법이 있지 않다. 실용서에 많은 걸 기대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가 알고 있지만 미처 인식하지 못하거나, 놓쳐가는 것을 작은 책에 잘 정리해서 모아놓은 정보의 활용이란 면에서 접근해야, 기대를 줄이고 만족을 늘릴 수 있다. 대화에서 상투적인 '관용어구'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이 책을 통해서 새로 배운 점이었다. 이전까지는 관용어구는 식상하고 쓸모없는 겉치레 말이라고 생각했었다. 관용어구는 오랜 시간 말이 변화해 오는 동안 살아남은 유용한 언어이고, 타이밍에 맞게 진심을 담아 잘 활용하면 효과적이고 간결하게 자신의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 대화를 잘 한다는 것은...


  결국 말을 잘 하는 것은, 그 장소와 듣는 사람과 분위기에 어긋나지 않게 편안하게 상대를 배려해서 말을 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듣는 사람을 한 번 더 생각하고, 장소를 생각하고 분위기까지 고려하다보면 타이밍을 놓치게 된다. 사람들이 밋밋하지 않게 재미있는 화제도 모으려는 노력을 잃지 않고, 그때 그때 어울리는 대화와 잘 들어주는 법을 꾸준히 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 대화의 달인은 누구나 될 수 있다.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쉽게 될 수 없는게 대화를 잘 하는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다. 책을 통해 특별하게 얻은 건 없다. 하지만 출퇴근 길 30분 동안 책의 내용을 살짝 살펴보며, 자신의 말솜씨를 기른다면 직장생활에 도움이 될거란 생각이 들었다. 계속 가지고 다닌다는 건 그 소재에 대해 관심을 버리지 않는다는 말이고, 소재에 대한 사유를 할 기회가 늘어나게 된다. 답을 몰라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인식하지 못해 해답 자체를 찾으려 하지 않는 요즘, 컨셉에 맞게 잘 짜여져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실용서이다. 실용서는 수사가 적다. 짧고 간결한 문장내에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비결이 간명하게 담겨있다. 목차를 보고 읽을 가치가 있는 부분을 찾고, 그 부분만 발췌해서 봐도 좋다.  간결한 표현이 돋보이고  그림과 도표를 통해 더 빠르게 이해할 수 있어 좋았던 책이었다. 품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에 고민해 볼 내용들이 많았다. 똑똑한 이는 머리에 담고 다니겠지만, 우둔한 난 수첩에 메모한다. 메모한 사항은 꾸준히 찾아보며 머리속에 계속 남아있도록 노력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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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흙집짓기 - 원형흙집짓기
고제순 지음 / 시골생활(도솔)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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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는 것 食, 기거하는 것 主, 醫 가 하나를 이루는 살림의 미학.

   외국까지 다녀온 철학박사인 저자가 강의하는 것을 멈추었다. 머리만 사용하는 불균형한 생활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교수까지 되기 위해서 쌓은 노력과, 이제 편한 생활을 할 수 있을텐데 그것을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간 용기가 멋지다. 쉽지 않은 결단, 그것을 믿어준 아내가 더 대단하다. 행복에 대한 저자의 명쾌한 정의를 소리내어 읽어본다. 몸과 정신과 영혼이 조화로운 삶, 모두가 꿈꾸지만 쉽게 그렇게 하지 못한다. 소위 먹물인 그가 농사생활을 하는데 쉽지 않았을텐데, 농사를 배우며 생명을 배우고, 인생을 배운다. 그리고 흙집을 지은 경험을 살려, 원형 흙집짓는 학교를 세운다. 

  책의 내용은 저자의 먹는 것, 기거하는 것, 생명을 살리는 것 중, 기거하는 곳을 살리는 일을 나타낸다. 스스로 직접 흙집을 일주일만에 짓는다는 건,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물론 자재와 공구가 완벽하게 갖추어지고, 설계까지 완성된 다음, 실제 공사를 하는데 일주일이 걸린다. 말하자면 건축 대안학교라고 할까, 일주일간 흙집 짓는 걸 배우면 생명을 살리고 자연을 살리고, 자연과 하나되는 터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 초보자라도 쉽게 지을 수 있는 섬세하고, 친절한 설명에 자신감이 생기다

  내 손으로 내 집을 짓는다!! 생각하는 순간부터 신이 난다. 가족과 함께 지으면 가족간의 화목도 늘어나고, 의미깊은 추억도 만들 수 있다. 흙과 적벽돌, 자연 친화적인 재료와 함께, 빈병과 같은 오랜시간 썪지 않아 자연에 남는 것도 흙집에 재활용 될 수 있다. 어떤 집보다 더 환경친화적이라 좋았다. 건축비도 저렴하고, 환경친화적인 생태공간은 노후에 내 손으로 집을 지어보고 싶었던 꿈을 이제 꿈이 아닌, 실제 행할수 있는 계획으로 바꾸어버렷다.

 누군가 먼저 고민하고, 터를 다지면서 건축공법과 활용기법도 더 다듬어질 것이다. 그리고 내가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면 나만의 작은 쉼터 또한 만들어질 것이라 믿는다. 마음 속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아 더 기뻤다. 처음 터를 잡을 때부터, 필요한 물품, 하루 하루 지나가는 과정과 필요한 물품, 놓치기 쉬운 실수까지  친절하고 세세한 설명은 당장이라도 집을 지을 수 있는 희망을 가져다 준다. 

 
# 친환경적인, 고효율의 생명의 터를 짓는 생명을 살리는 기술을 익히다.


  자연친화적인 화장실과 여러공간, 흙집은 도시가 아닌, 산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이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이란 생각이 들었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난방시설이 갖추어진 흙집에서 자연과 함께 생활한다면, 마음부터 편해지고, 마음과 함께 몸 또한 건강해지고, 영혼 역시 충만해진다. 자연에서 생활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벌레와 곤충과 익숙하지 않은 환경과 도시에 비해 불편하게 해야하고 감수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 그 대신, 맑은 공기와 자연과 일어나고 잠자는 호흡을 같이하는 생활을 할 수 있다. 자연의 녹림이 주는 편안함은 초조함과 경쟁해야 하는 마음 대신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선물한다.

  아직 속세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은 내겐 당장은 꿈같은 일이지만, 삼십년 안에 해낼 수 있는 실행가능한 계획이 생겼다. 희망이 있다면, 오늘을 견딜 수 있다. 하고 싶은 꿈이 하나 더 늘었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간다는 저자의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황토를 많이 밟으면, 발이 건강해지고, 몸또한 함께 건강해진다는 이야기도 생각난다. 저자의 건축대안학교가 많이 발전해서 저비용, 고효율, 친환경적인 집을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원형 흙집으로 만드는 작은 서재, 지금은 설계를 하며 계획을 준비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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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 4백 년 전에 부친 편지
조두진 지음 / 예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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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리꽃'이라 불리는, 예쁜 꽃을 만나다.


  '나무열전' 서평을 쓰러 두륜산 대둔사에 갔다. 천불전 앞 터에서 활짝 핀 붉은 꽃망울이 아름다운 꽃이 보였다. 관광 온 아주머니들이 모여들어 교대로 사진을 찍고, 그 아름다운에 반해 한 장 사진을 찍은 기억이 난다. 

  어머니께 여쭤보았더니 '나리꽃'이라고 하시며, 매일 등산하시는 곳에 피어있다고 원하면 알려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학명은 알지 못했다. 집에 와 '야생화 쉽게 찾기'라는 책을 더듬어 보아도 책을 찾을 수 없었다. 바쁜 일상에 쫓기며, 시간이 흘러갔다. 강렬한 빛깔로 머리에 각인디었던 꽃의 인상은 서서히 기억의 터에서 잊혀짐의 터로 움직였다.

   안동에서 덩굴나무로 둘러싸인 무덤이 발견되었다. 무덤안에는 4백여년 전 조선시대에 죽은 사람의 미라와 가족들의 편지가 나왔다. 이응태라는 사람을 기리는 시와 편지들이 있었다. 그 중 유일하게 한글로 적힌 아내의 편지만이 원본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원이 아버지께'로 시작하는 남편을 잃은 아픔과 앞으로의 세월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짧은 편지와 일본에서 임진왜란 때 통역병이 도굴한 편지의 복사본을 필자는 얻게 된다. 2장의 편지를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되어 한 편의 몽환적인 능소화에 얽힌 슬픈 사랑이야기가 만들어졌다. 운명으로 거역할 수 없는 슬픈 사랑이야기가 마음을 아프게 한다.


#  피하고 싶었던 운명!, 사랑의 시작과 열정, 상실의 슬픔까지 '능소화'와 함께한다.


 
  부모에게 가장 큰 슬픔은.. 자식이 공부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자식이 먼저 세상을 등지는 일이다. 이응태의 아버지 이요신은 하운스님을 만나며 인간의 한계와 '운명'을 생각하게 되고,  출중한 재능의 자식이 요절하는 비법을 알려 한다. '하운스님'의 일러 준 '소화'를 피하고, 박색과 성격 나쁜 처를 얻으라는 '소화'를 멀리해야 한다는 답에 따라 집안에 있는 소화를 다 잘라버리고, 자식의 혼처도 가장 나쁜 며느리를 들이려 한다.

  일은 사람이 꾸미지만 운명은 하늘이 결정하는 것일까? 그렇게 운명을 피하려고 애썼던 그 '며느리'가 아들을 해치는 '소화'와 함께 수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건 아이러니한 일이다. 좋은 집안에 예쁘고 현숙하고 지아비를 섬기는 며느리가 들어왔다. 그들은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그들을 이어준 '능소화'에 의해 짧은 나이에 생을 거두고 만다.

  '팔목수라'가 천상의 꽃 '소화'를 훔친 '며느리'로 환생한 선녀를 찾아내고 그 생명을 거두려 하지만, 남편은 그것을 거부하고 대신 생을 마감해 버린다는 내용으로 가름된다.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남편은 생을 거두고 만다.  

  두 장의 편지에 빠진 내용을 일본의 교수가 보내주었다. 순서를 가늠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저자는 지금 읽을 수 있게 옮긴다.   이미 떠나버리 남편을 생각하며 그녀는 계속 편지를 쓴다. 함께 햇던 추억들, 자신이 소소한 일상들을 남편에게 글로 전하며 자신의 남편에 대한 절절한 그림움을 표현한다. 팔목수라가 다시 찾아와 원이마저 데려가 버린다. 그녀는 팔목수라가 거둔 운명을 거역한다며 '소화'를 심으며 '능소화'라고 이름지어준다. 그리고 사흘째 물만 마시던 생활에서 이제 곡기마저 끊어버린다.

 


# 꽃과 같은 사랑, 하지만 꽃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피어납니다.



  간직할 수 없다면 하루라도 빨리 떨쳐버리는 편이 나았다는 저자는 일찍 세상을 떠난 아내를 화장해서 재로 뿌린다. 능소화 꽃을 심은 여인이 남편에게 부치는 편지를 생각하며, 자신의 아내를 화장한 것을 후회한다. 부인의 터와 공간을 찾아가는 과정은 이미 상실해버렸지만 잊을 수 없는 그녀에 대한 마음이 겹쳐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남편에 대한 사랑이 깊은 마음을 글로 표현한 편지가 세월의 흐름에도 사라지지 않고, 미라와 함께 세상에 발견되었다. 역사적 기록으로 앞으로도 박물관에 계속 보관될 것이다. 그리고 애절한 사랑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될 것이다. 능소화에 대한 기록을 포털사이트를 이용해서 찾아보았다.


  어사화라고 해서 장원급제한 사람이 귀향할 때 머리의 관에 꽃던 꽃으로 꽃이 질 때도 그 모습 그대로 떨어져 더 안타깝게 한다고 한다. 꽃이 아름다워 인기가 많지만, 꽃가루의 미세구조가 갈퀴와 낚시 바늘을 합쳐 놓은 모양으로 되어 있어 피부에 닿으면 쉽게 떨어지지 않고 염증이 쉽게 생기며, 특히 눈에 부착이 되면 비볐을 때 더 점막 안으로 침투해서 백내장 등 합병증에 이른다고 한다. 그래서 독이 있고, 실명한다는 속설이 따라붙게 되었다고 적혀있다. 또한 향기를 자주 맡게되면  뇌의 신경세포가 파괴되어 버린다는 속설또한 존재한다고 한다. 그래서 옛 말에 꽃은 아름답지만 독을 품고 있다라는 말이 있었나 보다.

 죽음까지 결심할 만큼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는 마음을 아프게 한다. 하지만 사랑하는 이가 죽는다고 해서 따라죽는다는 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죽음이 갈라놓을 수 없는 사랑의 극복은 함께 죽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영원하 잊지 않는 것이다.  죽는 날까지 그 사람을 잊지 않는다면, 지금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그 애틋한 사랑이 없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감정은 마음속에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감정에 빠져있는 건, 내가 그 감정을 없앤젓이 아니라, 그 감정보다 다른 감정을 더 많이 키워서 그 감정을 바라보고 있다고 믿는다. 사랑과 아픔은 같은 얼굴의 다른 모습이라는 생각도 든다. 중요한 건 밝은 모습, 슬픔도 밝게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게 마음이 강해지는 것이다. 

  예쁜 꽃의 이름을 알게 되고, 사랑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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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내 말에 상처 받았어? -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 상처 받았니? 시리즈 2
상생화용연구소 엮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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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됐어. 그만하자', '제대로 하는 일이 뭐 있어?' 등
   편하다고 쉽게 내 뱉는 말이 배우자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다.


  함께 있으면 익숙해진다. 가족은 나의 많은 면을 노출하고 살기에, 나를 잘 이해해 줄 수 있지만, 그만큼 내게 쉽게 상처를 주기도 쉽다. 날 하늘 위로 솟구치게 하는 격려와 나를 절망의 늪으로 빠지게 하는 좌절의 카드를 가장 쉽게 건넬 수 있는 이가 가족이다. 가족 중 부부는 무촌이란 말처럼 가까운 사이이다. 편한해서, 이런 나라는 걸 알기에, '상대가 ... 해 주겠지.'라는 착각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 하며 상대에게 많은 상처를 주고 상처를 준 사실마저 망각하게 한다. 

  말꼬리 잡는 많은 대화의 문제는 말의 겉뜻과 속뜻을 따로 주목해서 받아들이기 때문이라는 글을 읽은 기억이 난다. 서로 다른 코드를 보며 말하는 대화는 어긋날 수 밖에 없다. 그 어긋남은 서로를 무시하거나 화가나게 하고, 그 소소한 다툼이 쌓이고 풀리지 않아버리면, 성격차이라는 말로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된다.

  많은 문제들이 말에서 시작되어, 말로 끝난다. 내 속 마음을, 그대로 전하기에 말솜씨가 뛰어난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기에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는 능력과 배려하는 마음이 절실하다.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부부간의 대화법, 하지만 세상을 헤쳐나가는 데 놓쳐서는 안 되는 비결이다.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고사가 생각난다. 가정이 화목하려면 말을 잘 듣고, 말을 잘 해야 한다. 내키는데로 내 뱉는것이 아닌, 짜증이난다고 바로 쏘아붙이는 말이 아닌, 배려있는 말하기와 말의 여러가지 숨은 뜻, 그리고 나의 대답이 상대에게 어떻게 반응하는지, 이 책을 통해 해답의 실마리를 살짝 보았다.
 

#  무심코 말하기, 배려하여 말하기, 한국 부부의 말하기.

  책은 별 뜻없이 자연스레 내 뱉는 말에서 나타나는 말들의 충돌과 그 원인을 1부 '무심코 말하기'에서 알려준다. '도와준다고?', '아까 내 말 안 들은거야?','내가 시간 내서 가 주면 됐지', '그것도 알아서 못 해?', '대체 당신 어머니는 왜 그래?', '제대로 하는 일이 뭐 있어?', '사회생활 좋아하시네.' 등 상대의 의도보다는 내게 받아들여지는 그 느낌을 중요시하는 말대답과,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말들이 부부에게 어떤 상처를 주고 까칠한 대답을 주게 되는지 알려주고 있다. 

  현상을 인식하고, 문제점을 발견하면 답은 찾아지기 마련이다. 부부간의 말하는 데 더 배려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챈 것 만으로도 책을 읽지 않았을 때보다 더 마음이 성숙한 나를 발견하게 된다. 생각처럼 쉽게 자신이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대답을 했을 때 어떤 반응으로 상대에게 전달될 까 한 번 더 고민해 보면 조금 더 좋은 대답을 말하게 된다. 상황을 제시하고 4가지 정도의 예문을 들어주고, 실제 답변을 알려주는 센스 넘치는 배려하기 말하기의 예문들이 2부 배려하기 말하기에 담겨있다. 

  어렵지 않게 답을 찾을 수 있지만, 실제 상황에서 그렇게 말을 해 주기 힘든 건 인간은 늘 자기 중심에서 말하는 것이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생각을 조금 바꾸고, 배려하는 말씨를 기르다보면, 예쁘고 보석같은 말들이 입에서 나올 것이라 믿는다. 좋은 말은 좋은 관계를 만들고, 좋은 관계는 좋은 사람이 되게 한다. 

  결혼한 지 10년 가까이된 수미, 10년간 애들을 키우느라 자신을 시간을 갖지 못했다. 전부터 관심은 있었지만 해보지 못했던 부녀회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어느 날이었다. 평소 즐겨듣는 라디오 방송에서 틈틈이 모든 돈으로 고아원가 양로원에 봉사를 하며 사는 여성의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수미는 사연을 듵고 남편에게 그 내용을 들려주면서 물었다.


  아내 : 그 여자, 대단하지 않아? 봉사하는 거, 그거 쉽지 않을 텐데. 난 절대 그렇게 못할 것 같아.

  남편 :


   1. 당신도 그렇게 좀 해 봐
   2. 참 대단한 여자네, 존경스러워
   3. 그러기가 어디 쉽나? 그건 아주 특별한 경우일 거야.
   4. 당신은 대신 다른 거 잘 할 수 있는 게 있을 거야.

 
   아내가 어떤 일을 해 오고, 거기에 맞춰 어떻게 대답할지 생각해서 말을 해야 아내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을 수 있다. 1-4번 까지 곰곰히 답을 생각해 보았지만, 적당한 답을 고르기 힘들었다. 실제 사례에서의 정답은 다음과 같다.

 

     지난번에 부녀회에서 봉사 활동하는 거 보니까 당신도 잘 하던데, 뭘. 
     내가 보기엔 당신도 그 여자 못지 않아.

    센스 넘치는 남편의 말, 상대의 경험을 들어가며, 상대의 존재를 인정해주고, 격려하는 말솜씨가 멋졌다. 물론 그때의 기분과 분위기 등 상황에 따라 적당한 대답은  달라져야 하기에 수학 문제처럼 정답인 답변은 없다. 하지만 배려하는 마음이 담긴 말은 들었을 때 바로 표가 난다.


# 한국 부부의 말하기를 통해 부모님 세대의 대화법을 배우다.


   격동하는 산업화의 시대를 거쳐 정보화 사회에 들어섰다. 십년동안 바뀌지 않은 것이 없다는 말처럼, 세대간의 말하는 말씨도 그때의 사회관과 분위기에 따라 많이 달라지고 있다. 아버지이상의 세대들의 정감있는 부부간의 대화들이 3부 한국 부부의 말하기에 담겨있다. 남녀차별이 당연시되고 체면과 체통이 중요해서 말을 잘 드러내는 것이 달랐던 그때에 어떻게 마음을 어루어지는 말을 했는지를 살피면서 세대간의 간격도 조금은 좁아진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어디에서나 마음에 담긴 말은 마음을 어루만지고 몸을 건강히 만들어 살아가는 힘을 준다는 것을 배웠다.

  "터놓고 말해요!!!" 쉽게 말하지만, 터놓고 말하기 힘든 세상이다. 다원화라는 미명아래 많은 가치들이 혼재되어 있고,  말장난 같은 교모한 말이 진지한 대화의 마음을 없애고, 우기며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관념이 현실에 통용된다.  또한 난 말을 잘 하지 못해라는 피해의식은 주장해야 할 때도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하며, 마음속의 상처만 키우게 된다. 상대를 설득하는 말을 배우기 이전에 상대의 말을 감싸안는 말을 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다툼이 있더라도, 말로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지다 보면, 더 좋은 결과로 바뀔 수 있다. 상대의 마음을 어루만지려면 내 마음이 따뜻하고 맑아야 한다. 조금의 피해도 용납하지 않는 자기밖에 모르는, 나뿐인 나쁜사람들이 줄어든다면, 상대의 비수같은 말을 반박자 늦게 마음을 진정시키고 반응하는 배려의 마음을 키운다면, 좋은 세상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하라고 되는 문제가 아닌 예쁘게 말하는 법, 나부터 조금씩 말을 다듬어 나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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