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행자의 아내>를 리뷰해주세요.
시간 여행자의 아내 1
오드리 니페네거 지음, 변용란 옮김 / 살림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 시간 여행이 맺어준 사랑의 인연, 예정된 운명의 그들이 결혼 하기까지.
 
 
  누군가를 만나 사랑을 하게 되고, 그 사랑이 꾸준한 결실을 맺어 서로 함께 하기로 약속을 하게 되면 결혼의 길을 함께 걷게 된다. 시간은 미끄럼틀에 타는 아이처럼, 한 방향으로 미래로 걸어갈 뿐, 시간을 뒤로 멈추거나 돌릴 수 없다. 서로의 아픔을 아프게 했거나, 선택을 되돌리고 싶은 순간들이 찾아오게 되면, 다시 그 때로 돌아가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꿈꾸기도 한다. 시간을 여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일은 축복일까? 불행일까? 유전병으로 추정되는, 갑작스럽게 정신을 잃고, 알몸으로 과거와 미래의 한 순간에 놓이는 남자 헨리가 있다 시간 여행을 통해, 클레어를 만나게 되고, 그들은 서로에게 사랑을 느낀다. 언제라도 사라질 수 있는 남성과 사랑에 빠진 클레어와 헨리의 사랑이야기, 2권으로 이루어진 책의 1권에서는 그들이 처음 만난 순간부터, 그들이 결혼식을 올리는 부분을 이야기한다.
 
 
#  운명으로 이어진 사랑의 끈, 살아가며 확신할 수 있을까?
  
 
  늘 함께 같은 공간에 보던 커플이, 원거리로 떨어지게 도면 힘들어하는 이유는 외로움과 사랑에 대한 확신이 자신을 힘겹게 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운명처럼 어렸을 때부터 다가온 남자에게 사랑을 느끼고, 평생을 그와 함께 사랑을 꿈꾸며, 인생의 다양한 순간들을 함께 하는 그들을 보는 일이 낯설거나 어색하지 않았다.  

  확고한 끈으로 이어지는 확신하는 그들의 사랑. 시간을 계속 뒤엉켜 걷는 헨리를 보며, 사랑을 이어주는 힘은 무엇인가 생각해 보게 되었다. 뒤엉켜 흐르는 시간에서 새롭게 발견되는 서로의 모습을, 시간이 변한다하더라도, 사실을 바꿀 수 없는 현실에서는 미래를 알고 있다는 점이, 때론 상처를 더욱 힘겹게 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을 느꼈다. 

  시간을 움직일 수 있는 남자를 어떻게 독자에게 납득시키는 가가, 책을 계속 읽을지 결정하는 가장 큰 열쇠인데, 이야기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자연스럽게 시간여행을 하는 그와, 그가 처하게 되는 한계를 받아들이게 하는 구성이 인상깊었다. 그들의 만남과 첫 만남, 알고 있지만, 그 흐름에 맞게 기다리는 노력의 과정을 거치면서, 헨리와 클레어는 상처를 감싸안기도 하고, 서로에 대해 더욱 큰 신뢰를 쌓아간다는 점이 좋았다. 

  정교하게 짜여진 납득의 틀 안에서는, 시간이 비틀어지더라도, 사랑하는 연인은 그 사랑을 지속해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 시간을 이동하면서, 얻게 되는 정보가 달라지게 마련인데, 저자의 촘촘한 구성이 이야기가 복선이 되는 효과를 얻으면서 다음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궁금하게 되었다고 할까. 늘 노년의 헨리와 소녀의 클레어가 만나다가, 그들이 사랑할때는 정보가 역전되는 현상을 토해, 다양한 사랑을 하는 연인들의 모습을 본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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