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여라, 당신의 뇌가 젊어진다 - 불안과 스트레스, 노화에서 벗어나는 가장 건강한 방법
안데르스 한센 지음, 김성훈 옮김 / 반니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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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세 번. 한 번에 45분 동안 달린다. 심박동수를 높인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좋지만, 심폐기능 강화 훈련은 더 좋다.


인터벌 운동과 다른 격렬한 운동은 장기적으로 뇌에 이롭다.


운동의 효과 :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 ADHD, 집중력, 기억력, 창의력, 치매, 노화,

 

44p.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운동이 아닌 다른 이유로 발생한 스트레스에 대해서도 코르티솔 수치 상승 폭이 점점 줄어든다. 운동에 의해서든 업무로 인해서든 몸이 튼튼해질수록 스트레스 반응은 개선된다.
정리하자면 운동은 몸에게 스트레스에 지나치게 반응하지 말라고 가르쳐주는 역할을 한다.

52p. 스트레스와 불안을 해소하는 데는 알코올에 견줄만한 물질이 거의 없다. ... 술을 마시고 몇 분만 지나면 모든 걱정이 눈 녹듯 사라진다.

58p. 스트레스 반응의 브레이크 페달인 해마와 이마엽이 강화되고 불안의 엔진인 편도선을 더욱 효율적으로 억제할 수 있게 된다. 유모 신경세포가 많아지면서 뇌의 GABA 브레이크 시스템이 더욱 강화되고, 스트레스 물질을 중화하는 근육의 능력이 강화된다. 이 모든 현상은 동시에 일어난다.

112p. 집중력을 추가로 끌어올리는 방법은 식이보충제나 인지 훈련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 바로 운동이라는 사실을 연구들은 분명하게 보여준다. 신체활동은 우리가 진화해온 세상과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이 사회에 더욱 잘 대처할 수 있게 해준다.

206p. 10대 청소년이 12분 동안 조깅했더니 독해력과 시각 주의력이 둘 다 개선되었다. 이 효과는 거의 한 시간 정도 지속했지만, 불과 4분 정도의 한바탕 짧은 활동만으로도 집중력이 좋아져서 만 10세 아동을 산만하지 않은 아이로 만들 수 있다.

207p. 미국의 과학자들이 이런 전략을 시도했다. 그들은 신체활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여가를 주로 앉아서 보내는 과체중 학생을 모아 방과 후에 함께 어울려 신체활동을 하도록 했다. ... 그 결과, 아이들은 추가로 과외를 하지 않고도 수학 성적을 향상했다. 보충수업 같은 것이 전혀 없었는데도 신체활동에 더 활발히 참여할수록 수학 성적도 더 많이 올랐다. .. 가장 많이 향상한 아동은 적어도 40분 이상 활동에 참여하고 심장박동수가 많이 증가했던 아동이었다.

226p. 매일 걸으면 치매 발생 위험이 40% 정도 줄어든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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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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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중학생 시절 국내 야한 책이란 야한 책은 다 읽었다고 한다. 부럽다!

16p 어떻게 쓰느냐를 고민하는 것은 부질없는 욕심이다. 무엇을 쓰느냐에 대한 고민은 많을수록 좋다.

19p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문 지침

2. ‘~같다’는 표현은 삼가게

3. ‘부족한 제가’와 같이 형식적이고 과도한 겸양도 예의가 아니네

4. 경우에 따라서는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도 연설문이 될 수 있네

7. 글의 목적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고 쓰게. 설득인지, 설명인지, 반박인지, 감동인지. 경우에 따라서는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도 연설문이 될 수 8. 연설문에는 ‘~등’이란 표현은 쓰지 말게. 연설의 힘을 떨어뜨리네.

10. 짧고 간결하게 쓰게. 군더더기야말로 글쓰기의 최대 적이네

11. 수식어는 최대한 줄이게. 진정성을 해칠 수 있네

14. 치켜세울 일이 있으면 아낌없이 치켜세우게. 돈 드는 거 아니네

15. 문장은 자를 수 있으면 최대한 잘라서 단문으로 써주게. 탁탁 치고 가야 힘이 있네.

16. 접속사를 꼭 넣어야 된다고 생각하지 말게. 없어도 사람들은 전체 흐름으로 이해하네.

17. 통계 수치는 글의 신뢰를 높일 수 있네.

18. 상징적이고 압축적인, 머리에 콕 박히는 말을 찾아보게.

20. 중언부언하는 것은 절대 용납 못하네

21. 반복은 좋지만 중복은 안 되네

19p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문 지침 (계속)
22. 중요한 것을 앞에 배치하게. 사람들은 뒤를 잘 안 보네.

25. 한 문장 안에서는 한 가지 사실만을 언급해주게. 헷갈리네

28. 평소에 사용하는 말을 쓰는 것이 좋네. 영토보다는 땅, 식사보다는 밥, 치하보다는 칭찬이 낫지 않을까?

32. 단 한줄로 표현할 수 있는 주제가 생각나지 않으면, 그 글은 써서는 안 되는 글이네.


22p 김대중 대통령의 연설문 쓰는 요령 :
연설문은 누가 들어도 알 수 있도록 쉽게 쓰려고 노력했다. 문장은 명료하고, 예는 쉽게 들었다. 미문은 경계했고, 오해 소지가 있는 문구는 배격했다. 그리고 중요한 내용은 되풀이해서 전달했다. 청중들이 싫증을 낼 만큼 반복했다. 그래야 비로소 청중들이 ‘김대중 연설’로 인식했다. ... 무슨 일이든 내가 잘 알아야 남을 설득할 수 있었다. 연설문을 작성하는 것은 일종의 공부였고, 현안에 대한 나의 입장을 정리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그리고 연설문은 진실해야 했다. 말의 유희나 문장의 기교에 빠지면 나의 가치와 철학, 그리고 의자가 없어지고 만다. 나는 내 연설문을 역사에 남긴다는 생각으로 썼다. 그래서 늘 진지했다.

26p. 김대중 대통령 ‘세 번 원칙’
먼저, 무엇을 하려고 할 때 세 번 생각한다. 첫째, 이 일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 생각한다. 둘째, 나쁜 점은 무엇인지 생각한다. 셋째,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한다.

상대가 있는 경우 세 번 생각한다. 첫 번째는 이 사안에 대한 내 생각은 무엇인가? 두 번째,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무슨 생각, 어떤 입장일까? 세 번째, 이 두가지 생각을 합하면 어떤 결론이 나올 수 있을까?
심지어 장관이나 참모들에게 의견을 물어, 세 번 이상 본인 생각을 얘기하지 못하면 인사를 고려할 정도였다.

43p. 미국의 칼럼리스트 월터 W. 레드 스미스는 그랬다. 글쓰기가 쉽다고. 백지를 응시하고 앉아 있기만 하면 된다고. 이마에 핏방울이 맺힐 때까지. 미치면狂 미치는及 법이다. 많이 읽고, 많이 써보지 않아도 죽을힘을 다해 머리를 짜내면 누구나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67p 횡설수설한 글을 쓰는 첫째 이유는 쓸데없는 욕심을 내기 때문이다. 글을 멋있게, 예쁘게, 감동적으로 쓰려고 하면 나타나는 몇 가지 현상이 있다. 첫째, 길어진다. 둘째, 느끼해진다. 셋째, 공허해진다.
가급적 한 가지 주제만 다루어야 한다. 1. 감동을 주려고 하지 말자. 2. 거창한 것, 창의적인 것을 써야 한다는 조바심을 버리자. 3. 반드시 논리적일 필요도 없다. 진정성만 있으면 된다.
횡설수설한 글을 쓰는 둘째 이유는 할 얘기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동식 교수는 ‘인문학 글쓰기를 위하여’에서 주제, 뼈대, 문장을 뽑았다.

110p. 김대중 대통령은 첫째, 둘째, 셋째 하는 식으로 평면적이고 설명적인 서술 방식을 선호한데 비해, 노무현 대통령은 첫째, 둘째, 셋째를 쓰지 않았다. 대신 다음의 메모처럼 입체적인 구성을 주문했다.
"무엇무엇이 필요하다고 죽 나열해놓고 하나씩 하나씩 설명하다든지, 받아치고 되친다든지, 그런 입체 구조 없이 넘어가면 글이 밋밋해집니다."

125p. 글쓰기는 다음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과정이다. 첫째, 무엇에 관해 쓰지? 둘째, 시작은 어떻게 하지? 셋째, 마무리는 무슨 말로 하지?

167p. 노태우 대통령 : 연설문 자체의 완성도만 보면 노태우 대통령 연설문이 가장 훌륭했다고 할 정도로 글이 유려하다. 연설문은 중학교 1학년 정도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는 이수정 수석의 지론에 따라 매우 쉽게 작성됐다.

168p. 김영삼 대통령 : ‘정치 9단’이란 별명답게 정치적 감각이 뛰어났다. 연설문을 보고하면 굵은 사인펜으로 한두 자 덧붙여서 내려왔다. 그런데 다음 날 조간신문 헤드라인은 어김없이 대통령이 추가한 내용으로 뽑혔다.
이 당시에는 윤여준이란 걸출한 인물이 연설문을 담당했다. ‘동아일보’ 출신인 윤여준 수석은 노태우 정부의 이수정 수석에 버금갈 만큼 글을 잘 썼다.

179p. ‘지식의 저주’는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단순한 문제를 복잡하게 말하는 데는 지식이 필요하고, 복잡한 문제를 단순하게 말하는 데는 내공이 필요하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아는 것은 쓰고 싶다. 힘들게 쓴 것은 버리기 싫다. 지식의 저주는 마지막까지 글 쓰는 사람을 괴롭힌다.

213p. 김대중 대통령은 대화할 때 여섯 가지 원칙을 갖고 있었다. 첫째, 상대를 진심으로 대한다. 둘째, 어떤 경우에도 ‘아니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셋째, 상대와 의견이 같을 때는 나도 같은 의견이라고 말해준다. 넷째, 대화가 끝났을 때는 ‘당신 덕분에 대화가 성공적이었다.’고 말해준다. 다섯째, 되도록 상대 말을 많이 들어준다. 여섯째, 할 말은 모아두었다가 대화 사이사이에 집어넣고, 꼭 해야할 말은 빠뜨리지 않는다.

214p. 노무현 대통령은 협상을 위한 대화 방법에 있어 색다른 의견을 갖고 있었다. "협상할 때 상대방에게 내 카드를 보여주지 않는 것이 좋은 것이라 얘기들을 한다. 그러나 나는 이런 포커페이스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사안일수록 상대방이 내 카드를 읽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그래야 내 생각을 읽고 서로 합치점을 찾아갈 수 있다."

247p. 김대중 대통령은 대화가 틀어지는 세 가지 경우를 얘기했다. 첫째는 상대방 의견을 무시하는 것이고, 둘째는 자기 혼자 결론을 다 내버리는 것이며, 셋째는 자기 자랑만 늘어놓는 것이다.

248p. 노무현 대통령 당시 연설비서관실에서는 회의시 룰이 있다. 첫째, 생각나는 대로 얘기한다. 둘째, 모든 내용은 일단 받아들인다. 셋째, 골고루 돌아가며 한 마디씩이라도 한다. 넷째, 누가 무슨 얘기를 하건 그것에 대해 비판하지 않는다. 다섯째, 결정을 해야 할 때, 서로 의견이 다르면 비서관(사회)이 결정한다.

272p. 노무현 대통령은 공직자를 기용할 때도 그가 쓴 글을 가져와보라고 했다. 저서나 신문 기고글을 찾아보고 판단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권에도 이렇게 얘기했다. "자기 의제와 자기 노선을 갖지 않은 정당은 몰락한다."
김대중 대통령도 비슷한 당부를 했다.
"정치인에게는 그 사람 하면 떠오르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첫째는 전문성이 필요하고, 둘째는 정치적 정체성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글의 논조다. 이어서 김 대통령은 자기 말을 하고, 자기 글을 써야 한다고 일침을 가한다.
"야당은 야당답게, 여당은 여당답게 일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할 경우 자연히 상대로부터 비판의 대상이 되고, 심지어 비난과 모욕을 당하는 수가 있다. 그러나 이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반대를 두려워해서 자기 할 말을 못하는 리더, 모두로부터 좋은 말만 들으려고 하는 리더는 설사 좋은 사람이라는 소리는 들을지언정 결코 성공하는 리더가 되기는 어렵다."

285p. 김대중 대통령은 꾸중을 하는 데도 원칙이 있었다. 그 원칙을 자신의 자서전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에서 밝힌 바 있다.
"나는 비판을 하면서 두 가지 원칙을 지켜왔습니다. 하나는 먼저 상대방의 입장이나 장점을 인정해주는 비판, 그리고 두 번째는 상대방의 인격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하는 비판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이나 장점을 인정해주지 않으면 상대방은 비판을 자기에 대한 비난으로 생각하고 수용해주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는 비판이 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비판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통령은 실제로 여러 사람 앞에서 공개적으로 꾸중을 하지 않았고, 따로 불러서 혼을 낸 경우에도 그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지 않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뵐 기회가 없었으니 당연히 혼날 기회도 없었던 것이다.

309p. (김대중 대통령) "리더는 글을 자기가 써야 한다. 자기의 생각을 써야 한다. 글은 역사에 남는다. 다른 사람이 쓴 연설문을 낭독하고, 미사여구를 모아 만든 연설문을 자기 것인 양 역사에 남기는 것은 잘못이다. 부족하더라도 자기가 써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 "연설문을 직접 쓰지 못하면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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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히 주무셨어요? - 잠 잘 자는 사회를 위한 숙면의 과학
페터 슈포르크 지음, 유영미 옮김 / 황소자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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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방지를 원하면

 

비싼 돈 들여 안티에이징 의사, 피트니스 센터 다니지 말고,

 

잠부터 자라 ㅎㅎ

41p. 망막의 빛센서에게 한낮의 피트니스센터는 해질녘의 야외보다 더 밝지 않다.
게다가 햇살이 환한 야외에라도 나갈 때면 많은 사람들이 선글라스를 낀다. 빛니 너무 눈부셔서 감당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밝은 빛이 익숙하지 않을 뿐이다. 아니면 패션코드가 더 중요하거나.

42p. 비만, 당뇨, 심근경색, 뇌졸중, 암, 대사증후군, 우울증이 리듬을 상실한 삶과 관련있음을 지적하는 이는 비단 시간생물학자들만이 아니다. 신경정신과와 내과 의사들 역시 같은 이야기를 한다. 체내리듬이 흐트러지면, 신체와 두뇌의 신진대사가 균형을 잃고 만성 질병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는 걸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한둘이 아니다.


43p. 그래도 해결책은 있다. 우리가 몸소 경험한 휴가를 기억하기만 하면 된다. 낮에 더 많은 햇빛을 쬐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44p. 함부르크에서 이루어진 실험에 따르면 전등의 밝기만 개선해도 독서 속도가 9개월 만에 9% 신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체시계를 고려할 때 조명과 관련하여 두 가지, 즉 밝기와 색온도가 중요하다. ... 2,000 룩스 이상의 광도에 파르스름한 흰색을 띠는 5,500켈빈 이상의 빛은 야외의 햇빛에 특히 가깝다. 생체시계의 중요한 측정 센서들은 그런 빛에 가장 잘 반응한다.

48p. 하루 최소 15분씩만이라도 규칙적으로 햇빛을 쬐우면 생체리듬이 안정되고 강화되며 아울러 생체시계가 정확히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 ... 햇빛은 성취능력과 집중력을 높여줄 뿐 아니라 통증을 경감시키고 생체리듬을 안정시키고 강화시킴으로써, 여러 질병을 예방해준다.

65p. 우리 몸은 고도로 복잡하게 조직되고 서로 섬세하게 조절되는 무수히 많은 분자생물학적 시계들의 모음이다. 그밖에도 우리는 하나의 리듬에만 복종하지 않고, 수백 개의 리듬을 따른다.

81p. 요즘은 텔레비전도 LED 모니터들인데다 그 사이즈가 점점 더 커지다보니 방출하는 빛의 양도 동반 상승해, 우리의 생체리듬을 해치는 주범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사려 깊은 텔레비전 제조업체라면 소비자들이 저녁과 밤에는 파란색 비율이 적은 화면을 대할 수 있도록, 파란색 비율을 조절할 수 있는 이브닝 혹은 나이트 모드를 신제품에 장착해야 할 것이다.

105p. 사회적 시차증이 두드러진 사람일수록 담배 피우고 술 마시고 커피 마시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뢰네베르크는 "사람들이 부지불식간에 이런 식으로 만성 수면부족을 상쇄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사회적 시차증이 1시간 이하인 그룹에서는 담배를 피우는 비율이 다서 명 중 한 명꼴도 되지 않았다. 반면 사회적 시차증이 5시간에 이르는 그룹에서는 거의 세 명 중 두 사람이 정기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125p. 2주간 8시간, 6시간, 4시간의 수면을 취한 뒤 낮에는 각종 테스트를 받았는데, 잠을 푹 잘 수 있었던 참가자들만이 2주간의 테스트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특히, 4시간만 수면을 취한 그룹은 2주 뒤 이틀 밤낮을 새운 사람들과 같은 결과를 냈다. 연구자들은 이에 대해 "주의력 체계와 작업 기억에서의 신경인지적인 기능장애가 진행되었다"고 진단하였다. 참가자들은 평균 나흘 연속 수면을 적게 취한 뒤에는 더 이상 피곤을 느끼지 않았고 실험이 끝날 즈음에는 졸음이 쏟아져서 힘들다는 말도 거의 하지 않았다. ... 다양한 연구에서 확인된 사실은 지속적인 수면부족이 우리를 상당히 멍청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129p. 미국의 생물심리학자 토마스 베어는 유명한 실험을 통해 그것을 보여주었다. 그는 24명의 실험 대상자로 하여금 넉 달간 매일 저녁 14시간씩 깜깜한 수면실험실 침대에 누워있게 하였다. 그러자 실험 대상자들은 처음에 12시간 이상을 졸거나 잠을 자며 그동안 쌓였던 수면부족을 모두 상쇄하였다. 그러고 나서 4주쯤 지나자 평균 약 8시간 15분 정도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수면-각성 주기가 안정되었다. 게다가 실험 대상자들은 기분이 아주 좋아졌는데, 살아가면서 이토록 컨디션이 좋았던 적은 없었다고 말한 사람도 여러 명이었다.

132p. 수면부족은 종합적으로 말해 우리를 늙고, 병들고, 멍청하고, 뚱뚱하게 만드는 주범이다.

133p. 안티에이징 전문의를 찾아가고, 피트니스센터에서 퍼스널 트레이너에게 레슨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바로 이런 사람들이 누구나 규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신체의 가장 자연스런 젊은 유지 프로그램을 무시하며 살아가는 듯 하다. ...

잠을 자면서 우리는 젊음을 유지하고, 신진대사의 균형을 이루기 때문이다. 잠자는 상태에서 생체시계들이 서로 소통을 하면서 헝클어진 균형을 맞추어 동시 진행한다.(동기화한다.) 그것이 바로 잠을 푹 자는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장기적으로 더 날씬해지는 이유 중 하나다.

164p. 수면 생체리듬은 어느 정도 새롭게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생체리듬은 자꾸만 타고난 기본 패턴으로 되돌아가려고 한다. 생체시계를 조작하려는 시도들은 빠르게 그 한계에 부딪힌다. 그리하여 대략적인 공식은 최대 2시간까지는 하루 리듬을 앞으로 혹은 뒤로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이상은 무리다.

169p. 시간생물학자들은 "유럽에서 뉴옥으로 여행을 하면 두뇌는 5일 후에 도착을 하고 간은 2주 후에나 도착을 한다"고 우스갯소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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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시 홍신 세계문학 12
콘스탄틴 버질 게오르규 지음, 최규남 옮김 / 홍신문화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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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원 25시가 가독성은 조금 더 나은데,

 

홍신이 1권짜리고 번역이 더 좋은 부분도 있다.

공장 관리 : "기계는 무질서를 용납하지 않는다. 기계는 게으름이나 인간의 나태함도 묵인하지 않는다."(효리원)
"기계는 규율의 문란을 용서하지 않는다. 기계는 무질서와 태만, 그리고 인간의 나태를 용서하지 않는다 말이야."(홍신)

독일 지휘관 : "비록 패배를 했지만 우리는 문화 민족이다! 부상자를 구급차에 태워라. 서둘러! 어서 여기를 떠나자." (효리원)
"우리들은 비록 패배는 했지만 문명국의 국민이야! 구급차에다 부상자를 싣고 빨리 출발해." (홍신)

320p 트라이안 : "한 인간을 물고기에나 알맞은 조건과 환경 속에서 살게 한다면 몇 분도 못 가서 죽어버릴 거고, 또한 반대로 물고기를 인간의 조건과 환경에 놓아보더라도 마찬가지 결과가 오겠지. 서구는 지금 기계와 같은 사회를 만들어놓고 인간에게 그 사회 속에서 살면서 기계의 법칙에 순응하도록 강요하고 있소. 어떤 면에서 볼 때 서구 사회는 성공했다는 인상을 주기도 하지. 그러나 트럭과 정밀 시계를 지배하는 것과 똑같은 법칙으로 인간을 지배한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인간을 죽이고 있는 거요.
-- 효리원은 이 부분 엉망

농사꾼이자 한 가정의 가장인 욘, 요한-야곱-얀켈-야노스 모리츠 (효리원)

한 집안의 가장이며 농사꾼인 모리츠 이온(요한, 야곱, 양켈, 야노스) (홍신)

"자네는 모든 걸 개인적인 사사로운 문제로 생각하고 있어. 뭐든지 자네 자신과 결부시키고 있단 말이야. 미개한 사람들이나 그렇게 하는 거야." (효리원)
"자네는 모든 걸 개인적인 문제에만 결부시킨단 말이야. 자네 생각밖에 할 줄 모르니 딱하네. 원시적 인간에게나 어울리는 생각이야" (홍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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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시 - 하
콘스탄틴 버질 게오르규 지음, 이선혜 옮김 / 효리원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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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신 번역본 보다는 가독성이 좋은데, 월등한 수준은 아니다.

하권 146p.
트라이안 : "지금은 구원을 받기에는 너무 늦어 버린, 그렇다고 죽기에도 너무 늦고, 살아가기에도 너무 늦은 25시입니다. 이제 무엇을 하기에도 늦었습니다."

32p. 독일 지휘관 : "비록 패배를 했지만 우리는 문화 민족이다! 부상자를 구급차에 태워라. 서둘러! 어서 여기를 떠나자." (효리원)
"우리들은 비록 패배는 했지만 문명국의 국민이야! 구급차에다 부상자를 싣고 빨리 출발해." (홍신)

76p. 트라이안 : "한 인간을 물고기에나 알맞은 조건과 환경 속에서 살게 한다면 몇 분도 못 가서 죽어버릴 거고, 또한 반대로 물고기를 인간의 조건과 환경에 놓아보더라도 마찬가지 결과가 오겠지. 서구는 지금 기계와 같은 사회를 만들어놓고 인간에게 그 사회 속에서 살면서 기계의 법칙에 순응하도록 강요하고 있소. 어떤 면에서 볼 때 서구 사회는 성공했다는 인상을 주기도 하지. 그러나 트럭과 정밀 시계를 지배하는 것과 똑같은 법칙으로 인간을 지배한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인간을 죽이고 있는 거요.(홍신 320p)

79p. 트라이안 : "나는 로봇과 같은 기능만을 갖게 된 "기계 인간"은 감당할 수 있어도 "기계화된 야수‘와 맞서 싸울 수는 없어. 그건 불가능해. 소련군 손에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 남은 수단을 동원해서 탈출을 시도하겠어. 만약 실패한다면 자살할 거야"

99p. 트라이안 : "‘시민’이라는 이름 갖고 있는 이 동물은 숲이나 밀림에 살지 않고 사무실에 살지. 하지만 그들은 밀림에 사는 야생동물보다 훨씬 더 잔인해. ‘시민’은 인간과 기계의 교배로 생겨난 잡종이야... 그들은 기계처럼 행동하거든. 그들의 가슴에는 심장 대신 정밀 시계가 들어 있어. 그리고 일종의 기계장치가 뇌를 대신하지. 그들은 기계도 사람도 아니야. 그들은 야수와 같은 욕망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야수도 아니야.

121p. 트라이안 : "재판관들은 무고한 사람을 벌할 때 관례적으로 양 옆에 죄인을 세워 두었어. 상투적인 일이었지... 예전에는 무고한 사람 한 명에 죄인 두 명을 들러리로 세웠지만, 이제는 1만 명이나 되는 죄 없는 사람들이 죄인 두 명 사이에 끼어 있어. 이런 대수롭지 않은 차이를 빼놓고 나면 방법은 똑같아. 더 편리해지긴 했지. 이젠 기계적인 방법을 이용해서 자동으로 십자가에 올라가게 됐어."

136p. 농사꾼이자 한 가정의 가장인 욘, 요한-야곱-얀켈-야노스 모리츠 (효리원)
한 집안의 가장이며 농사꾼인 모리츠 이온(요한, 야곱, 양켈, 야노스) (홍신)

152p. 미군 장교 : "우리나라의 법이 영구불변한 법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건가? 그런 비난을 듣는 게 처음 있는 일도 아니지. 하지만 당신들을 체포한 우리의 법에 불변성과 보편성이 결여돼 있다고 주장하는 당신들이야말로 우스꽝스러운 사람들이야! 첫째로, 어떤 나라건 자신들이 원하는 법을 만들고 적용할 권리가 있어. 우리한테 중요한 건 우리나라가 실행 중인 법이지. 둘째로, 영구불변한 법의 원칙이란 없는 거야. 정의란 인간의 손으로 만드는 거고, 인간의 손에 달린 것치고 영원히 변치 않는 건 없어. 전체적으로 볼 때, 모든 법은 다른 것으로 대체될 수 있는 거야. 따라서 법이란 덧없는 동시에 영원하지. 이와 반대되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결국 자신을 기만하는 거야... 우리가 법을 만들 때 자네한테 조언을 구해야 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

154p. 미군 장교 : "사실, 이번에 죄수들을 심문하는 것도 일부 자료를 확인하고 죄수들을 유형별로 분류하기 위해서야. 체포와 석방에 관한 조항은 특정 부류에 속하는 사람 전체를 대상으로 적용되거든. 우리는 죄수를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어. 이건 수학적인 정확성을 요구하는 작업이야."
트로이안 : "인간성을 무시하고 사람을 특정 범주의 일부분으로 간주하는 행위가 비인간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까?"
미군장교 :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이 같은 방법은 실용적이면서 신속하게 일을 처리하게 해 주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공정해. 이 같은 절차를 따를 때 정의는 더욱 빛을 발하게 되는 거야. 정의는 수학적, 물리학적 방법, 다시 말해 가장 정확한 방법을 따라 움직이게 되지. 우리의 업무 방식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시인과 신비주자들뿐이야. 그런데 현대 사회는 신비주의와 시를 청산했지. 우리는 오차 없는 과학과 수학의 시대를 살고 있어. 감상주의에 빠져 왔던 길을 뒷걸음쳐 갈 수는 없어. 게다가 감정 따위는 시인과 형이상학자의 창조물에 지나지 않아."

161p. 아브라모비치 박사 : "우리는 예방 차원에서 각 부류별로 체포를 했어. 한번 예를 들어 볼까? 혹시라도 범죄자나 전범을 체포할 일이 생기면 더 이상 그 사람을 찾아서 이 마을 저 마을을 헤매고 숲 속을 뒤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 벌써 우리 손 안에 있거든. 안 그렇다면 엄청난 시간 낭비를 해야 했을 거야. 하지만, 미리 체포를 해 둔 덕에, 찾는 사람 이름의 머리글자가 붙은 단추만 누르면 3초도 안 돼서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사진과 함께 얻을 수 있어."

162p. "자네는 모든 걸 개인적인 사사로운 문제로 생각하고 있어. 뭐든지 자네 자신과 결부시키고 있단 말이야. 미개한 사람들이나 그렇게 하는 거야." (효리원)
"자네는 모든 걸 개인적인 문제에만 결부시킨단 말이야. 자네 생각밖에 할 줄 모르니 딱하네. 원
시적 인간에게나 어울리는 생각이야" (홍신)

165p. "승리 안에 아름다움이란 없으니
승리를 아름답다고 하는 자는
살육을 통해서 즐거움을 얻는 사람이니.
그리고 살육을 통해서 즐거움을 얻는 자는
세상을 통치하려는 야망을 이룰 수 없느니라.
민중 학살에는 가슴 찢는 통곡이 뒤따라야 하느니
승리는 장례식의 엄숙함으로 축하해야 하노라" (노자)

170p. 코루가 사제 : "서구 기계 사회는 삶에 객관적인 목표를 부여하려 하지. 삶을 무가치하게 만드는 데 그보다 좋은 방법은 없거든. 그들은 삶을 통계자료로 전락시켰어. 그렇지만 ‘모든 통계에는 그 나름대로의 예외가 있는 법이야. 그리고 인류가 발전할수록 각 개인과 각각의 경우만이 갖고 있는 유일성은 더욱 중요하게 여겨져야 해. 그런데 기계 사회는 정확히 그 반대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어. 서구 사회는 모든 가치 있는 것을 일반화하고 일반적인 것에서만 가치를 찾으려고 한 결과로 유일성 안에 내재하는 가치를 의미 없는 것으로 만들어 버렸어. 결국, 각 개인의 존재 가치마저 그 의미를 잃게 된거지. 바로 여기에서 그 위험한 소련식, 혹은 미국식 집산주의가 생겨난거야"(헤르만 카이저링 백작)

173p. 코루가 사제 : "그 어떤 교회나 국가, 대륙도 집단적으로, 혹은 부류에 따라 사람을 구하지는 못해. 종교, 인종, 사회적 지위, 정치적 성향과 아무 관계 없이 개별적으로 선택된 인간만이 구원을 받을 수 있을 거야. 어떤 부류에 속해 있는가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돼. 사람을 부류로 나누는 것은 인간의 머리에서 나온 가장 위험하고 야만적인 판단 착오야. 아무리 적이라고 해도 그 역시 어떤 부류로 나눌 수 없는 한 명의 인간임을 기억해야 한다."

179p. (단식을 결심한 트로이안) "원한다면 내 몫까지 먹어도 좋아" 잠시 후
"왜 내 몫까지 안 받아 왔어 늘 먹는 게 부족하잖아. 그 정도로 배가 찰 사람은 아무도 없어?"
"도련님 걸 먹을 수는 없어요. 그랬다가는 하나님이 벌하실 거예요. 도련님이 이렇게 고통 받고 계신데 제가 어떻게 도련님 걸 먹겠어요? 그건 나쁜 짓이죠. 그럴 순 없어요"

⇒ 상권 79p. 모리츠 혼자서 수잔나를 일으켜 차에 태웠기 때문이다. 아무런 도움도 안 되었지만 트라이안은 모리츠가 수잔나를 차에 태우는 내내 비를 맞으며 그의 곁에 서 있었다. 자신의 행동을 돌이켜보며 트라이안은 앞으로도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똑같은 행동을 하리라 생각했다. "내 행동이 실질적 도움이 안 되고 쓸데없는 것이었다고 해도 그건 내 곁에 있는 인간의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한 거였어" 사제가 거실로 들어왔다. 그 역시 흠뻑 젖은 채였다. 그의 이마와 볼, 그리고 수염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그의 아들이 그랬듯이 아무런 소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비를 맞으며 요한 모리츠를 마중 나갔던 것이다.
‘하나님 역시 세상을 창조하실 때 이처럼 공연한 수고를 하셨다.’ 트라이안은 생각했다. ‘하나님은 실제적으로 유용하지 않은 것들을 창조하셨다. 하지만 그런 것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것들이다. 인간의 생명 역시 쓸모 없는 창조물이다. 나의, 혹은 아버지의 행동만큼이나 부질없고 허황된 것이다. 하지만 그 열정은 장엄하기까지 하다. 그 무용성에 불구하고 인간의 생명은 무엇과도 비할 수 없다.’

272p. 엘레오노라 : "저는 969살이에요. 참, 여자는 언제나 실제보다 나이를 줄여서 말한다는 거 잊지 마세요... 우리들 사회에서 사랑에 빠진 남자들은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세상의 다른 어떤 여자로도 그 여인을 대신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자살하는 사람이 빈번히 생겨나는 거죠. 그들의 이루지 못한 사랑은 다른 사랑으로 대체될 수 없어요. 진정으로 저를 사랑하는 남자라면 나 한 사람만이 그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여자라는 느낌이 들게 해 줄 거예요. 그리고 제가 이 세상의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유일한 존재라는 사실을 보여 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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