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스, 그리고 예수전

 

  

1. 독서는 [중단 있는 대화]다.

 공자는 인생의 삼락을 "배우고 써먹는 거, 친구 만나는 거, 나 잘난 맛에 사는 거"라 하였습니다. 그런데 찌질거리며 사는 제게 인생에서 재미있는 건 너무나 많습니다. 주식, 도박, 영화, 만화, 음악, 악기연주, 연극, 춤, 인터넷, 스키, 물놀이, 수다떨기, 특히나 미인 감상과 게임은 제 인생에 큰 낙입니다. 

 이 재미있는 것들을 둘로 나누면 대면 vs 비대면이었습니다. 대면일 경우 예의라는 게 생기더군요. 재미없는 연극이더라도 먼저 자리를 뜨는 건 예의가 아닌 거 같구, 악기 연습 하겠다구 방음도 안 되는 싸구려 집에서 같은 곡을 수백 번씩 연주할 수는 없구요. 사진으로 미인 감상하는 것과 길거리에서 미인을 쳐다보는 것도 다르죠.  

 그렇게 따지다 보니 "독서"라는 매력적인 즐거움을 발견하였습니다.
 저자가 수준이 낮으면 예의를 차릴 필요 없이 바로 책을 덮으면 됩니다. 
 저자가 말을 너무 늘어지게 하거나 전혀 쓸데 없는 말을 한다 싶으면 건너 뛰면 됩니다.
 우왕ㅋ굳ㅋ 
 게다가 시간적 지리적 요인을 비롯해 학벌, 지연, 혈연 그 어느 것도 겹치지 못하는 사람의 얘기도 들으면서 의미심장한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요즘 동영상 강의가 뜨면서 시공간을 초월하긴 하지만 스킵이라는 것 때문에 독서, 문자언어는 오래 갈 것 같습니다. 

 

2. 앞선 릴레이 주자

짧은이야기님은 다음 미녀 스타 블로거입니다. 여행 & 대중문화에 대한 재미있는 글을 쓰고 계십니다. 특히 유럽 여행의 경우 미술이나 건축에 조예가 없으면 그다지 감흥이 없습니다만, 짧은이야기님의 블로그를 보면 내공도 안 되면서 아무 생각없이 여행 다녔던 제 젊은 날의 시간과 경비가 아깝습니다.  

이 릴레이는 이누이트님이 시작하셨니다. 

http://inuit.co.kr/1712 : 이누이트 =>

http://www.infuture.kr/385  : 유정식 =>

http://futureshaper.tistory.com/373   : 쉐아르 =>

http://mindprogram.co.kr/219  : 최동석 =>

http://blog.daum.net/song4him/15687931 : 짧은이야기 

이렇게 하여 저에게까지 릴레이가 넘어왔습니다. 

 

3. 릴레이 받아 주실 분

1. 알라딘의 스타 블로거 마태우스님입니다.  

저는 매일 눈팅만 하면서 어떻게 하면 과연 마태우스처럼 글을 쓸 수 있을까 고민하는 
팬의 입장입니다. 일면식도 없지만 과감히 찔러봅니다.
마태우스님이 생각하시는 "독서"란 무엇인가 궁금하네요  

http://blog.aladin.co.kr/747250153 

 
2. 제가 좋아하는 시골의사님입니다.

역시나 제가 매일 출석 체크하는 블로거 4분 중 한 분입니다.
2002년에 처음 주식할 때부터 익히 명성은 들어왔습니다.
매일 아침 시골의사님 라디오 방송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팬으로서 
역시나 찔러보는데, 과연 리플을 받아주실까 하네요. 

http://blog.naver.com/donodonsu 


요즘 듣보잡을 듣보잡이라 부르지 못하는 현실을 개탄하며 블로그를 옮긴
진중권 님의 독서 철학도 궁금하지만,
최근 사태가 사태인지라 반대파한테 꼬투리 잡힐까 봐 요 꿈은 접습니다.  

http://ch601.blogspot.com/ 

강준만 교수님이나 박홍규 교수님처럼 다작 하시는 분들의 독서 철학도 궁금해지네요. 

뭐 블로그 생활을 열심히 안 하다가 이런 걸 받고 보니, 스타 블로거들만 떠오르네요.

4. 규칙
http://inuit.co.kr/1712  
위 링크를 참조해 주시면 됩니다.

1. 독서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이름들을 순서대로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이 릴레이는 6월 20일까지만 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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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릴레이] 나의 독서론
    from Inuit Blogged 2009-06-18 00:14 
    책은 좋은 친구입니다. 더 기특한건 책을 통해 파장이 맞는 사람을 알게 되는 점이지요. 요즘에도 제 책 리뷰를 통해 의견 주고 받으며 친분이 쌓여가는 블로거 분들이 많습니다. 참 즐거운 경험입니다. 전에 '그대 서가에는 안 읽은 책이 몇 권 있습니까', '애서가의 만담' 릴레이를 통해 책 좋아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이제 나른한 여름도 다가 오고, 연초에 책읽기 계획을 세우고 잘 안지켜지는 분들도 있는듯 합니다. 독서의..
  2. [릴레이] 나의 독서론: 내게 독서란 창문이다
    from 아직은 짧은이야기 2009-06-18 08:03 
    독서란 무엇일까요? 블로거 Inuit님께서 독서에 대해 릴레이로 글을 써 보자고 제안하셨고, 유정식님과 쉐아르님을 거쳐 최동석님께서 영광스럽게도 제게 바톤을 넘기셨습니다. 1. 독서란 [창문]이다. 원래 제게...
  3. [릴레이]나의 독서론
    from mindprogram 2009-06-19 15:25 
    책을 읽는 것이 습관이 돼서, 어떤 사람은 이런 나를 “활자중독증”에 걸린 사람이라고 합니다만, 독서와 독서론에 대한 특별한 견해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책을 사서 모으면서, 손에 잡히는 대로 그냥 꾸준히 읽는 겁니다. 내가 실무할 때까지, 그러니까 2006년도 2월까지는 제대로 책 읽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고,..
  4. 독서는 백반을 즐기는 것이다!
    from 정철상의 "커리어노트" 2009-06-20 10:13 
    독서란 무엇인가? 사람들에게 책이란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일까? 나는 사실상 책으로 입에 풀칠을 하는 사람이나 마찬가지다. 비단 나 뿐만 아니라 오늘날을 살아가는 모든 현대인이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신의 지식을 가지고 부가가치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지식인에게 있어서는 숙명인 '책 읽기!' 그런데 솔직히 내가 책을 읽으면서 살아갈 것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지 못했다. 어린 시절 나는 지독하게 책을 읽지 않는 열등생이었기 때문이..
  5. 월아, 알고리즘
    from Read & Lead 2009-06-21 06:23 
    부제: 독서(讀書) → 독아(讀我) → 월아(越我)inuit님께서 나의 독서론이란 주제로 릴레이 포스팅을 시작하셨다. 규칙입니다. 1. 독서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를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이 릴레이는 6월 20일까지만 지속됩니다. 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 참조inuit님께서 유정식님과 맑은독백님께 바톤을 넘기셨고, 나는 맑은독백님으로부터 바톤을 이어 받았다...
 
 
inuit 2009-06-18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와.. 고수 독서가시네요. 전 중간에 덮는걸 잘 못해요. 의식적으로 하려고 노력하지만. ^^

다음 릴레이도 기대됩니다. ^^

짧은이야기 2009-06-18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언제나 그렇듯이 재미있고 유쾌한 글로 독서론을 써 주셨군요. '스킵'할 수 있다는 게 책 읽기 또 하나의 장점이 될 수 있겠어요. ^___^

그나저나 '미녀 블로거의 난'이군요. 핫핫핫

최동석 2009-06-19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맞습니다. 맞고요. 대화상대를 맘대로 바꿀 수도 있고, 맘대로 스킵할 수도 있으니까요...

풀먹는사자 2009-09-11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릴레이] 나의 독서론 - 무한
http://normalog.com/146

센스 있는 문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