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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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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p.
용서하지 않을 거다
이승에서 가장 끔찍한 것을 본 사람처럼 꿈적거리는 노인의 두 눈을 너는 마주 본다.
아무것도 용서하지 않을 거다.
나 자신까지도.
희랍어 시간-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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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4p. 눈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침묵이라면, 비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끝없이 긴 문장들인지도 모른다.
단어들이 보도블록에, 콘크리트 건물의 옥상에, 검은 웅덩이에 떨어진다. 튀어오른다.
검은 빗방울에 싸인 모국어 문자들.
둥글거나 반듯한 획들. 짧게 머무른 점들.
몸을 구부린 쉼표와 물음표.
작별하지 않는다-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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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30페이지 넘어가면 재미있어 집니다.
과하지 않게, 감정을 꾸욱 눌러서 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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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관의 일
송민경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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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문하면 "11월 26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23년 01월 25일에 저장

☆☆
판사는 리걸 마인드로 승부한다.
판사라는 직업의 세계가 궁금한 청소년에게는 추천하는데,

형사재판 97~99%가 유죄 나오는 대한민국에서 판사의 역할이 얼마인지
직업의 성찰 고찰 뭐 이런 내용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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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머니 - 감염된 경제, 풀린 돈의 역습에 대비하라
KBS 다큐 인사이트 〈팬데믹 머니〉 제작팀.이윤정 지음, 김진일 감수 / 리더스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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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 완화는 2008년이나 2020년이나 똑같은데
문제는 규모와 속도입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는
6년에 걸쳐 약 4조 달라를 뿌렸는데,
이번에는 단 석 달 동안 3조 달러를 뿌렸습니다.
- 박종훈 KBS 경제전문기자 - P69

정리하면 세 가지죠
금융기관이 마비되는 걸 막기 위해 양적 완화를 해줬고요,
기업들이 부도나지 않게 회사채를 사들였고요,
이머징 국가들이 파산하는 걸 막기 위해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습니다.
경제가 무너질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달러 공급을 늘리는 것,
이것이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연준이 도입한 정책의 핵심입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IPS그룹 부부장 - P85

기업들이 쉽게 창출된 돈을 자사주를 매입하는 데 사용합니다.
기업으로서 자사주 매입은 자사 가치를 늘리기 쉬운 방법이었죠.
이자가 저렴한 돈을 쉽게 융통해서 자사주를 산다면 주가가 올라갈 거고요,
주식을 보수로 받는 경영진은 더 많은 돈을 벌게 됩니다.
주가가 오른 보상으로 추가 보수를 받은 경영진은 계속해서 쉽게
수익을 낼 수 있는 금융자산을 사들입니다.

미국연방예금보험공사 FDIC에 따르면, 포천 500대 기업에 속하는 미국의 대형 은행들이 2017년 한 해의 순이익 중 99%를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에 썼다는게 밝혀지기도 했죠.

노미 프린스- 전 골드만삭스 임원 - P126

중국 외에도 달러가 기축통화인 국제금융 시스템 아래서는 많은 신흥국들이 소위 ‘양털 깎이‘를 당할 수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미국이 양적 완화를 멈추면 금리가 다시 올라가며 해외로 나갔던 달러 자본들이 다시 미국으로 들어갑니다.
금리를 올렸다는 것은 돈의 가격이 올랐다는 것이니까요.
신흥국들은 자산이 떨어지면서 경제 위기가 오고
달러는 다시 안전 자산으로 들어가게 되는 거죠.
이것이 과거 40년 동안 세계적인 경제 위기가 발생하고 다시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많은 신흥국들이 겪었던 위기의 본질입니다.
-안유화 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 대우전임교수 -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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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은 칭찬일까? - 여성 아이돌을 둘러싼 몇 가지 질문
최지선 지음 / 산디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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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선택과 집중’으로 성과를 봤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재벌에게 힘을 몰아줬고, 그 중 일부 재벌은 세계 무대에서 통할 정도로 성공했다. 운동에 재능 있는 어린이들에게 학교 교육 기회를 빼앗고 운동만 시켰다. 그 중 일부 종목은 세계적 명성을 얻을 정도로 우리의 엘리트 체육은 성공했다. 대중 음악 분야에서도 우리나라는 K-pop라 불리며 성공했다. 1996년 H.O.T. 데뷔 이후 한국 아이돌은 어떻게 지내왔을까?


연예인은 공인(公人)이 아니다. 법원에서는 공인을 공무원이나 정치인으로 해석한다. 그런데 우리는 연예인에게 가혹한 품행, 도덕적 무결점, 정치적 올바름을 요구한다. 아이돌의 경우 10대 시절 대부분을 춤, 노래 등을 연습하며 보낸다. 우리 주변 평범한 대학생이 그러하듯 상식이 부족하고 여물지 않은 사회의식을 가질 경우가 많다. 여성 아이돌의 경우에는 그 잣대가 더욱 엄혹하다. 영화로도 제작된 ‘82년생 김지영’을 방탄소년단의 RM이 읽었을 경우 문제가 없지만, 여성 아이돌이 읽었을 경우에는 지탄의 대상이 된다.


가인의 경우 「진실 혹은 대담」, 「피어나」의 뮤직비디오에서 성적인 코드로 해석되는 소품을 사용했다. 이 소품이 가인의 욕망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여성의 기호인지, 성적 상품화로서의 기표인지 알 수 없다. 남성 아이돌의 성적 매력이 짐승돌이라 칭해지며 넘어가는 반면, 여성 아이돌의 섹슈얼리티는 여러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


2019년 5월 3일 엠넷 「프로듀스X101」방영 장면에서 소유는 “남자애들(남자 연습생들)이라 그런가? 자작곡이 엄청 많다.” 라는 발언을 한다. 개인의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정회원을 보면 여성 아이돌은 보아(2015년), 아이유(2016년)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다. ‘아이돌은 음악성이 부족하다.’라는 편견에 맞서기 위해 1세대 아이돌인 H.O.T. 때부터 남성 아이돌의 경우에는 자작곡을 본인 앨범에 수록하려고 노력을 기울였다. 여성 아이돌이 작곡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성공한 경우는 많지 않다. 또한,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로 유명한 ‘용감한 형제’가 “악보를 못 보고, 코드도 모른다.”라고 말하면 괜찮지만, 여성 아이돌이 “악보도, 코드도 모른다.”라고 말하면 ‘얼굴만 믿고 가수 한다.’면서 가루가 되도록 댓글 공격을 받을 것이다.


일부 여성 아이돌은 남성 아이돌의 춤을 커버 하는 것으로 춤 실력을 증명하거나, 래퍼의 길을 뚫으며 음악성을 인정받으려 했다. 2015년 1월 29일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1」방영 된 AOA의 지민을 포문으로 시즌 2에는 효린(씨스타), 유빈(원더걸스) 등이, 시즌 3에는 미료(브라운아이드걸스), 하주연(쥬얼리) 등이 출연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힙합 여전사’를 달가워 하지 않았고, 이 분야에서는 2ne1만이 살아남았다.


이 외에도 여성 아이돌을 중심으로 그룹 이름의 특징, 여성성과 걸 크러시, 노랫말 등에 대해 서술하나, 대조군으로서 남성 아이돌의 사례도 밀도 있게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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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결국 지구를 위한 답을 찾을 것이다 - 지구와의 공존을 모색하는 가장 쉬운 기후 수업
김백민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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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억년 지구 역사 속에서, 2021년 인류는 지구 역사상 상당히 추운 시기에 살고 있다. 6천만 년 전 남극은 지금의 아마존과 비슷한 기후였다. 10만 년 전 쯤 출현한 인류는 10번이 넘는 빙하기와 간빙기를 이겨내면서 살아남았다. 2만 년 전 마지막 빙하기가 끝난 이후 인류는 1만 년 전 무렵에는 농사에도 성공하면서 문명의 발전을 이끌어냈다. 따뜻할수록 인간이 살아남기 좋을거 같은데, 왜 지구 온난화는 문제일까?


산업혁명 이후 2백년간 지구의 온도는 1℃ 높아졌다. 일일 일교차가 10℃가 넘는 요즘 대단치 않아 보이는 일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1℃는 최종 결과물이다. 인간이 화석연료를 태워서 생긴 온실효과의 93%는 바닷물의 온도를 높이고, 5%는 빙하를 녹여 해수면을 상승시킨다. 고작 2%의 에너지만이 1℃를 높이는데 쓰였다. 지금보다 훨씬 추웠던 적도 있고, 훨씬 뜨거웠던 적도 있는 45억년 지구 역사에서 볼 때 현대의 온도 증가 속도는 정상 변화 속도의 20배나 된다. 마치 5km/h 속도로 달리는 덤프트럭과 100km/h로 달리는 덤프트럭은 파괴력이 다른 것처럼 말이다.


온도 상승의 과속은 인류 대멸종의 티핑 포인트를 만들어낸다. 시베리아 영구 동토 지역에는 1조 6천억 톤의 탄소가 묻혀 있다. 이는 현재 대기 중 이산화탄소 양의 2배에 이르는 양이다. 급격한 온도 상승은 동토에 묻혀있던 탄소를 한꺼번에 대기 중으로 터트린다. 이는 단순히 폭염이나 해안가 침수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영화 투모로우를 능가하는 기상 이변으로 인류는 적응의 기회도 잃고 순식간에 멸종 할 수 있다.


해법은 있을까? 정치적 합의로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힘들다. 탄소 배출의 주범이고 가장 많은 혜택을 보았던 선진국들이 모여서 교토의정서, 파리 기후 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간단하게 협약을 파기했다. 자동차, 에어컨, 엘레베이터를 사용하지 못하는 정책을 누가 좋아하겠는가.

탄소 배출과 밀접한 상관 관계를 보여주는 인구 증가 역시 정치로 막아내기는 힘들다. 종족 번식은 본능의 영역이고, 인구 감소는 국가 경제 및 산업적 측면에서 큰 재앙이다.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꼭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오히려 탄소 배출을 증가 시키지는 않는지 살펴봐야 한다. 포항에 세워졌던 지열발전소는 지진을 유발했다. 야산에 세워지는 태양광발전소는 숲을 무너트리며 오히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땅을 만들어낸다. 신재생에너지 증가에 올인하는 정책 보다는 전기 인프라 확충 및 전지 산업의 육성도 동시에 필요하다.


개인으로서 노력할 수 있는 해법은 탄소 배출을 덜 하는 기업의 물건을 구입하여 선순환을 일으키는 것과 소고기를 먹지 않는 일이다. 소, 양, 염소 등이 내뿜는 메탄가스는 전 세계 배출량의 37%나 차지하고 있다. 인생의 즐거움인 고기를 못 먹는게 슬프지만, 인류는 결국 지구를 위한 답을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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