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
니콜라스 카 지음, 최지향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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훓어보고, 건너뛰고, 멀티태스킹을 하는 데 사용되는 신경 회로는 확장되고 강해지는 반면 깊고 지속적인 집중력을 가지고 읽고 사고하는 데 사용되는 부분은 약화되거나 또는 사라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211쪽

1775년 4월 18일 저녁 새뮤엘 존슨 samuel Johnson은 친구인 제임스 보스웰 James Boswell과 조슈아 레이놀즈 Joshua Reynolds와 함께 런던 외곽 템스 강변에 자리 잡은 리처드 오웬 캠브리지 Richard Owen Cambrideg의 저택을 방문했다. ......
캠브리지는 "존슨 박사, 사람에게 책의 겉표지를 보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는게 신기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존슨은 "어느새 몽상에서 빠져나와 몸을 획 돌리고는 '캠브리지 경, 이유는 아주 간단하네. 지식에는 두 종류가 있지. 하나는 우리가 어떤 주제에 대해 직접 아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관련 정보가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것이라네'라고 말했다."

-212-213쪽

테일러가 1911년 작성한 유명한 논문 [과학적 관리법The Principles of Scientific Management]에서 정의한 목표는 모든 업무에 대해 최선의 수단을 도입하며, 그 결과 기계적 예술을 통해 과학이 점진적으로 경험 법칙을 대체하도록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

"과거에는 인간이 우선이었으나 미래에는 시스템이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그는 선언했다. - Frederick Winslow Taylor, The Principles of Scientific Management (New York : Harper, 1911), 7-221쪽

그로부터 우리는 매일 마주치는 정보의 혼돈에 질서를 가져다줄 방법을 긴급히 찾아 나섰다. 수세기 동안 개인적인 정보 관리 방식은 대개 간단하게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형태였다. 즉 쌓고 책꽂이에 꽃는 평범한 방식, 알파벳순 배열, 주석 달기, 기록과 일람표, 목록과 용어색인, 경험에 의한 기타 방법 등의 형태를 띠었다. 더욱 공을 들이긴 했지만 여전히 도서관과 대학, 상업기관, 정부 기관에서 찾을 수 있는 정보들을 분류하고 저장하는 육체노동 위주의 배치와 관련 있는 방식이었다. 20세기를 관통하며 정보가 홍수를 이루고 정보 처리 기술이 발전하면서 개인용, 기관용 정보 경영의 방식과 도구는 더욱 정교화되고 체계화, 자동화되었다. 우리는 정보 과부하를 악화시켰던 바로 그 기계들을 이제는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도구로 바라보기 시작했다.-248쪽

하이퍼텍스트와 멀티미디어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보여주듯이 우리 뇌가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자극으로 인해 과부하에 걸리면 우리의 학습 능력은 심각한 수준으로 저하된다. 정보가 많을수록 지식은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309쪽

하지만 우리가 사고의 많은 부분을 소프트웨어에 양도한다면 그 방식은 미묘할지라도 뇌의 능력을 상당 수준 감소시킬 가능성이 크다. 중노동자가 자신의 삽을 굴착기와 맞바꿀 때 비록 효율성은 증가하겠지만 그의 팔 근육은 약해진다. 사고의 업무를 자동화할 때도 유사한 현상이 발생한다.-3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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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토드 부크홀츠 지음, 이승환 옮김 / 김영사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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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주가지수펀드와stock index funds와 복합파생상품 complex derivatives 등 새로운 금융상품 중 대다수는 미국이나 영국에서 생겨났다. 왜 일본은 이런 생각들을 개발하지 못했을까?

==> 2009년 서브프라임때 미국 영국 아일랜드는 지금 파산, 국가 부도를 걱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13쪽

-서문-
스미스, 마르크스, 베블런 등의 경제학자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상인들이 정치를 도구삼아 실리를 취한다는 사실을 셋 다 일찌감치 감지한 점이다.-20쪽

-애덤 스미스-
자유방임시장 체제란 앞에서 설명했던 대로 누구나 시장경쟁에 참가하되 결국에는 각자의 이윤이 일정량의 투자소득을 넘지 않게 되는 체제를 말한다. -67쪽

-존 스튜어트 밀-
20세기 들어와서 최근까지만 해도 미국은 밀의 견해를 무시하고 누진세제를 채택했었다. 소득수준에 따라 납세자들을 14개의 단계로 불할시켜 11퍼센트에서 50퍼센트에 이르는 세율을 적용시켰었다. 납세자의 월급이 인상되면 납세율도 증가했다.
그러나 1986년 미국 의회는 마침내 세법개정을 단행, 밀의 의견을 부분적으로나마 받아들였다. 종전의 14개 단계를 15퍼센트와 28퍼센트의 2단계로 줄임으로써 뾰족하게 솟아 있던 산봉우리들을 2개의 고원으로 깎아 버렸다. 더욱이 밀이 원했던 바대로 더 많은 빈민에게 면세의 혜택을 부여했다. -160쪽

-구제도학파와 신제도학파 (베블런)-
한 상품에 대해 가치판단을 내릴 때도 역시 남들이 그 상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

... "드물도다, 스스로의 눈으로 세상을 볼 줄 아는 사람이여!"라던 아인슈타인의 탄식이 가슴에 와 닿는 세상이다. "남이야 어떻게 생각하든 무슨 상관이야?" 노벨상을 수상한 미국의 물리학자 라던 파인먼 같은 이들은 예외적인 소수에 불과하다. -261쪽

-구제도학파와 신제도학파 (베블런)-
주택임대료 통제는 필연적으로 주택난을 불러일으킨다. 임대료가 싸면 주택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리란 것은 자명한 이치다. 문제는 수요가 늘어날 뿐 아니라 공급이 줄어든다는 데에 있다. 소유주가 일단 건물을 짓고 나면 임대하는 수밖에 없으니 공급이 현상유지가 되면 되었지 줄진 않겠지라고 독자들은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소유주는 기존의 주택공급마저 줄일 수 있다. 수리나 관리를 하지 않아 집이 급속히 낡도록 방치해 둔다. 혹은 주택임대를 위해 지었던 건물의 용도를 콘도미니엄이나 상가, 요양소 등으로 변경할 수 있다.

==> 대한민국 부동산 처럼 주택임대료 통제를 안할 때 분양가가 치솟는 경우는?-284쪽

-케인스-
일반이론의 유명한 마지막 구절에는 이러한 그의 신념이 드러난다.

선용되든 악용되든 궁극적으로 위험한 것은 관념이지 사리가 아니다.

soon or late, it is ideas, not vested interests which are dangerous for good or evil.

케인스는 "장기적으로 볼 때 우린 모두 죽고 없다"고 말했지만 ...-327쪽

-프리드먼-

프리드먼 자신도 "한 이론의 진정한 검증은 미래를 얼마나 잘 예측하느냐에 있다" 라는 철학적 입장을 고수해 오지 않았던가.-347쪽

-결론-

좋은 경제정책이란 수혜자가 피해자보다 많은 정책이다. 천둥이로부터 빼앗아 돌쇠에게 주는 제로섬zero-sum 게임이 아니라 사회전체의 부가 늘어나는 게임이다. -411쪽

-결론-

쇼펜하우어가 말했듯 역사책을 펼치면 평화로운 시기는 여기저기에 흩어진 공백기로 나타나고 전쟁과 혁명만이 페이지를 뒤덮고 있다. ...

국가의 수입이 노동, 자본, 자원, 기술에 달렸다는 사실을 기억해 보자.

==> 결국 국가의 수입에서 자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교육에 달려있다. -4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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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좋은 아이 - KBS 특집 다큐멘터리 : 읽기혁명, 한 살 아기에게 책을 읽혀라
KBS 읽기혁명 제작팀.신성욱 지음 / 마더북스(마더커뮤니케이션)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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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타트 운동은 1992년 영국 버밍엄에서 전직 여교사 출신인 도서관 사서 웬디 쿨링 Wendy Cooling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사실 이 운동은 희망적인 이름과는 달리 서글픈 사회변화의 산물이다. 대처 Thatcher, Magraret Hilda 정부 1979~1990 이후 공공복지 분야의 예산이 대폭 삭감되고 영 유아 복지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당시 아기들을 담당하던 복지 분야 관계자들은 정부 예산이 줄어든다고 해서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판단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작지만 의미 있는 행동에 나섰다. <<북 트러스트 Book Trust>>라는 자선단체가 나서서 버밍엄 공공도서관, 보건국, 버밍엄 대학 Birmingham University 교육대학원 등과 협력해서 이 운동을 시작했다.-61쪽

과학자들은 '읽는다'는 행위를 이렇게 설명한다. '먼저 시각정보가 두뇌로 들어온다. 그것이 우리 머리 뒤 쪽에 위치한 후두엽까지 전달이 된다. 후두엽에서는 자료에 대한 기본적인 분석을 하게 해 준다. 다음 측두엽에서는 음석 분석을 하게 된다. 우리가 책을 읽으면 글자는 말로 변환되기 때문이다. 그 후에는 넓은 신경계가 글을 기억하도록 하는 뇌 전체에 퍼져있는 여러 부분으로 전달한다. 물론 전두엽도 활동한다. 전두엽은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을 조정하고 집중할 수 있게 해 준다.'-1686쪽

실제로 영국의 한 독서학자는 다섯 살부터 읽기교육을 시킨 아이들과 일곱 살에 시작한 아이들의 학업성취도를 비교한 적이 있다. 결과는 일반적인 예상을 벗어났다. 다섯 살에 시작한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168쪽

일본의 아침독서 열풍은 미국의 저널리스트인 짐 트렐리즈Jim Trelease가 1979년에 펴낸 [the read aloud handbook] 이라는 책이 발화점이 됐다. 일본 혼슈 本州 지바 현 千葉縣 서부에 후나바시Funabashi라는 지역이 있다. 이곳 후나바시 여고에 하야시 히로시林宏司 Hiroshi Hayashi라는 교사가 있었다. 그는 학생들의 성적과 학습의욕이 자꾸 떨어지는 걸 걱정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하야시 히로시는 그 책의 내용을 응용해 자신의 학교 현장에 적용했다. 그 때가 1988년이었다. 처음엔 아침독서는 학업성적, 집중력, 이해력 등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시작됐다. 약 20년이 흐르면서 집단 이지메 근절 등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예상하지도 못했던 새로운 결과들이 현재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아침운동 열풍은 바다를 건너 2005년에 우리나라에도 상륙했다.-1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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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먹는사자 2016-10-18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1p. 엄마, 아빠는 아기의 언어발달에서 가장 중요한 선생님이다.
캘리포니아 주립대의 전정재 교수는 구체적으로 ˝태어나자마자 읽어주기, 천천히 그리고 정확한 발음으로 읽어주기, 하루에 15분에서 30분 정도가 적당하다˝고 조언하다.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 존 가트맨.최성애 박사의
존 가트맨.최성애.조벽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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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맨 박사는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는 것은 '감정이라는 문에 손잡이를 만들어주는 것'으로 비유합니다. 우뇌가 감지한 감정을 언어적 처리를 하는 좌뇌와 연결시켜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손잡이가 없는 문은 열거나 닫기가 힘듭니다. 그 방이 싫어 문을 열고 나가고 싶은데 손잡이가 없으면 문이 잘 열리지 않아 빨리 나갈 수 없습니다. 즉 손잡이가 있으면 감정의 문을 열고 닫기가 편해진다는 뜻입니다.-206쪽

행동에 한계를 그어줄 때는 아이의 감정이 아니라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점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행동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에 감정부터 공감해주어야 합니다. -211쪽

어른들은 머릿속에 더 좋은 해결책이 떵로ㅡ면 개입하고 싶겠지만 섣불리 아이보다 앞서 해결책을 제시하면 안 됩니다. 우선은 아이 스스로 다양한 해결책을 찾도록 질문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아이가 스스로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고, 좋은 생각이 떠올랐을 때 자신이 해결책을 찾아냈다는 자부심도 들고, 하고 싶은 동기도 생기며 자기효능감과 자기성장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215쪽

이처럼 부모는 아이의 살아 있는 교과서입니다. 감정코칭보다 먼저 부모가 자기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꼭 아이에게 감정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도 부모가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는 그대로 배웁니다.-268쪽

아이가 텔레비전 앞에 있는 시간과 공격성은 정비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 가능한 한 주중에는 텔레비전을 보지 않게하고, 주말에도 하루에 2시간 이상 시청하지 않도록 합니다. 텔레비전 보는 시간에 독서나 운동 등 다른 활동을 할 수 있게 지도합니다.-2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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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대한 권리 - 도시의 주인은 누구인가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125
강현수 지음 / 책세상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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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세계도시포럼을 앞두고 유엔-해비타트가 발행한 간행물에 수록된 콜롬비아 전임 보고타 시장의 경험담은 ...
민간 영역과는 달리 공공 투자에서는 좋은 선택을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 민간 사업 영역에서 좋은 프로젝트는 판별하기 쉽다. 좋은 프로젝트는 수익률이 높은 것이다. 10퍼센트 수익률보다 15퍼센트 수익률이 더 좋다. 반대로 공공 영역에서는 모든 프로젝트가 다 좋은 프로젝트다. 경찰서건, 도로건, 학교건, 공원이건 모두 다 측정하기 어려운 편익을 제공한다. 따라서 대안적 공공 투자들 가운데서 선택할 때 주요한 고려 사항은 가난한 시민들에게 얼마나 공정한가 하는 것이다. ...
저소득 지역의 질 좋은 학교나 도서관은 어린이들에게 교육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상징이 된다. ... 불평등은 여가 시간에 더욱 심하게 체감된다. ... 일터를 떠난 뒤 고소득층은 크고 안락한 집, 골프장, 고급 레스토랑, 휴가, 문화 활동을 즐긴다. 저소득층과 어린이들은 좁은 집으로 가 텔레비전을 보는 것 외에 여가 시간을 보낼 방법이 없다. -70-72쪽

중앙 정치에서 자민당에 계속 패배하던 일본의 진보 혁신 세력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중앙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주민 생활의 실질적 토대인 지역에서부터 민주주의의 뿌리를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 1963년 일본의 지방 선거 결과 진보 혁신 성향의 지방 자치 단체장이 다수 당선되었고 이들은 다음 해에 전국혁신시장회를 결성했다. 1967년 선거에서는 일본의 수도 도쿄 지사에 혁신계 인사인 미노베가 당선되었고, 1970년대 중반에는 이른바 '혁신 지자체'로 분류되는 지역의 인구가 일본 전체 인구의 거의 절반에 달할 정도로 세를 확대했다. -(주석)- 일본의 혁신 자치제란 일본의 지방 자치체인 도도부현 지사나 시정촌 장이 자민당 계열이 아니라 사회당이나 공산당과 같은 혁신 정당 혹은 시민운동 단체의 지지나 추천에 의해 당선된 경우를 일반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비자민당이라는 점이다. 정영태, <일본 혁신 자치체의 등장과 성과>, 21-22쪽 참조.-120쪽

163) 한 예로 제헌 헌법에서 경제 질서를 언급하고 있는 제 84조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한민국의 경제 질서는 모든 국민에게 생활의 기본적 수요를 충족할 수 있게 하는 사회 정의의 실현과 균형 있는 국민 경제의 발전을 기본으로 삼는다. 각인의 경제상 자유는 이 한계 내에서 보장된다." 이는 우리나라 현행 헌법의 관련 조항인 제119조의 다음과 같은 내용보다 경제적 사회 정의 측면에서 훨씬 급진적이라고 볼 수 있다. -2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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