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복음이 참으로 많이 희석 되었다. 복음이 왜곡 되고, 거짓 복음이 전파 되어도 사람들은 잠잠하다. 거리에서만 그러한 일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강단에서 조차 잘못된 복음이 전파 되고 있음에도 사람들은 그저 '아멘, 아멘~' 한다. 종교개혁 전 중세 교회로 돌아가버린 느낌이다. 무지 몽매하여 그저 주는대로 무조건 받아 먹었던 그때로...

 

목사들은 '아멘'을 강요한다. 자신들의 말이 틀림없는 진리라고 믿으며 말이다. 들어보면 어이 없는 말을 할 경우도 많은데 말이다.

 

복음은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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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잃다
박영광 지음 / 은행나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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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있다. 그것은 혈연의 중요성과 혈연 관계가 얼마나 끈끈한 관계인지, 그리고 혈연에 대한 인간의 집착 등을 잘 나타내 주는 말이다.

 '가족'이란 피로 맺어진, 피로 하나가 된 집단 공동체이다. 물론 피로 맺어진 관계란 부모와 자식, 형제와 자매 사이에 국한되는 말이지 부부는 예외다. 대신 부부는 '사랑'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오묘하며 놀라운, 피보다 더 끈끈한 것으로 연결되어 있다.

 '피'도 중요하지만 '사랑'이 없다면 피는 아무 소용이 없다. 사랑이 없다면 피의 관계도 매몰차게 끊어 버리는 게 인간이다. 

 부부 사이와 마찬가지로 가족은 피 뿐만 아니라, 사랑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 사랑이라는 것은 아주 중요한 것이다. '행복한 가정'인지, 아닌지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서로 간에 사랑이 있느냐 없느냐이기에 그렇다.

 가족 간에 사랑이 있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헤쳐 나갈 것이다. 기쁨은 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사랑이 없다면 작은 어려움에도 서로를 불신하고, 미워하여 분열된다. 자신의 기쁨은 고통이 될 것이다.



 1980년 대에 눈에 보이지 않게 진행된 핵가족화가 1990년 대를 지나면서 본격화, 가시화 되었다. 조부모, 부모, 미혼의 자녀 이렇게 3대로 구성되던 기존의 가족 체제가 붕괴되고, 부모, 미혼의 자녀만으로 구성된 핵가족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개인주의 및 가정 붕괴 등이 심화 되었다. '우리'라는 공동체 개념이 사라지고, '나' 아니면 '너'라는 단일 구성원 개념이 생겨났다. 서로 간에 사랑과 친밀감이 급격히 줄어들어 가정이 빠르게 해체 되었다. 그로 인해 가정은 순기능 대신 역기능을 하게 되었다.

 아버지는 돈 벌어오는 기계, 어머니는 집 정리 하는 하녀가 되어 버린 현대 가정에서 이산가족 아닌 이산가족이 형성 되었다. 얼마 안 되는 식구가 한 밥상에 모여 함께 밥 먹는 시간이 사라진 것은 물론 하루 중 서로의 얼굴을 볼 시간도 얼마되지 않는다. 아침, 저녁에 볼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게다가 대화라는 게 뭔지 개념조차 잊어버린 가정이 많아진 게 오늘날의 현실이다.

 그로 인해 가족 간에 친밀감이 사라지니 서로에 대한 그리움은 커져가고, 그 감정을 잘못된 방법으로 발산하여 자녀의 탈선, 부모의 이혼 등이 발생한다.



 가족이나 연인들이 흔히 사랑한다는 것을 꼭 말로 표현해야 하느냐고 묻는다. 사랑하는 걸 다 아는데 뭣하러 굳이 말로 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상대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표현이 없으면 의심하게 된다. 그리고 표현하지 않으면 그것을 마음으로 느낄 수 없다. 단지 머리로만 아는 것으로 그칠 뿐이다. 사랑은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지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반드시 표현을 해야 한다.

 말없는 아버지, 잔소리하는 엄마. 말 안 듣는 자녀. 얼핏 보면 사랑이 결여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사랑한다"는, "사랑해 달라"는 마음속 외침의 왜곡된 외적 표현이다. 자신의 사랑을 표현 할 용기가 없어서 혹은 표현하는 것이 서툴러 대신 어그러진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때문에 서로 오해와 불신을 하게 된다. "엄마는 맨날 잔소리야.", "너는 왜 그렇게 말을 안 듣니?" 라며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느꼈다. 그리고 우리 가족의 예전 모습을 돌아보았다.

 내가 20살 이전에는 하루 동안 아침을 제외하고 부모님 얼굴을 보지 못했다. 그리고 대화 - 라고 하기에 민망 할 정도지만 - 는 "일어나라.", "학교 다녀오겠습니다."가 고작이었다. 그러나 표현은 하시지 않았지만 우리 두 형제만 바라보고 사시는 부모님의 마음을 잘 알기에 20살 이후 그러면 안 되겠다 싶어 먼저 대화의 물골을 트기 위해 노력 했다. 그래서 지금은 나름 원활한 대화를 이루고 있다.

 접촉과 대화가 없으면 멀어진다. 접촉과 대화가 있더라도 상투적이며 외적인 대화로 그친다면 친밀감은 생기지 않는다. 속깊은 얘기를 해야 한다. 자신의 내면 깊고 깊은 곳에 꼭꼭 감춰둔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야 진정 친밀해질 수 있다. 친밀감이 더해지면 사랑도 커진다.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공동체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공동체이다. 가정에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걷는 것을 배우고, 가정에서 말을 익힌다. 가정에서 사랑을 처음 느끼고, 가정에서 그것을 처음 표현한다. 가정에서 사회성을 처음 얻게 되고, 가정에서 그것을 처음으로 실천한다.

 가정은 신이 주신 가장 귀하고, 존엄한 사랑 그 자체이다.

  

 이 책에 대한 짧은 평으로 이 글을 마무리 짓고자 한다.

 책의 내용은 좋았지만 사건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진행 된 것이 아니라, 이리 갔다 저리 갔다하여 정신이 없었다. 후반에는 그러지 않았지만 등장인물과 대략적인 내용 등을 파악해야 하는 초반에 그랬기 떄문에 집중이 안 되고, 무슨 내용인지 감이 잘 오지 않았다.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함이었다면 반은 성공 했고, 반은 실패 했다 말하고 싶다. 그 목적이 아니었다면 다른 이유가 있었다면, 다음 책 - 을 낸다는 전제하에 - 에서도 그럴 것이라면 해당 부분에서 인물이나 사건을 좀더 분명히 해주어 혼란을 줄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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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꿈에 미쳐라 - 평범한 직장인에서 월 스트리트까지, 토종 한국인 재키의 꿈을 향한 지독한 도전
명재신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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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는 어릴 적에 장차 무엇이 될지 장래희망을 정한다. 내가 어릴 적에는 대통령, 선생님, 의사가 많았다. 그것은 꿈 혹은 목표이다.
 
 누구나 자신의 목표를 향하여 열심히 달리지만 그 목표를 이루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 뒤를 돌아보며 이런 한탄을 한다.

 '이걸 하려던 게 아니었는데...', '내 꿈은 이게 아닌데...'

 왜 꿈을 이루지 못할까?

 꿈을 향한 가다보면 반드시 많은 고비를 만나게 된다. 그 고비를 모두 뚫으면 꿈을 이루게 되고, 피하면 이루지 못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후자를 택함으로 꿈에서 멀어지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게 있다. 꿈, 즉 목적과 목표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생의 길에는 목적과 목표가 있는데 그 두 가지는 분명히 다르다. 예를 들자면 목적은 종착지이고, 목표는 기착지이다. 전자는 내가 내려야 할 곳이고, 후자는 내리는 곳까지 가는 도중에 거치게 되는 곳이다. 목적은 변하지 않지만, 목표는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동안 수시로 변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목표는 있으나 목적이 없다. 때문에 엉뚱한 곳에서 내리게 된다.

 소위 '성공 했다'고 불리는 사람들은 목적과 목표가 분명한 사람들이다. 거기서 그쳤다면 뭇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그들에게 다른 것이 한 가지 있다면 그들은 어떠한 고난과 역경에도 자신의 목적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끝까지 전진 했다는 것이다. 비록 그 과정에서 넘어지고, 엎드러져 상처가 생겨 피를 흘리고, 눈물을 쏟았을지라도 다시 일어나 걸었기에 자신의 그것을 이룬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성공한 사람들을 동경하고, 귀감으로 삼는다. 자신도 성공하기 위하여, 자신의 목적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말이다. 그러나 그것에 이르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어려움에 봉착하면 발길을 돌리기 때문이다. 가정형편과 주변상황을 탓하며.  

 여기 또 한 사람의 성공자가 있다. 물론 인생의 갈 길이 아직 멀었기에 지금은 단지 목표를 잘 이룬 것뿐이지 목적를 이룬 것은 아니다.

 이 책 '서른살, 꿈에 미쳐라'의 저자 '명재신'은 눈에 띄는 집안 출신이 아니다. 평범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특별하다고도 할 수 없는 집안에서 자란 그녀는 어느 사람들처럼 집안 배경을 등에 엎지 못한 채 순전히 자신의 노력으로 목표를 이룬 사람이다. 그 목표를 향한 여정이 이 책에 담겨 있다.



 명재신, 그녀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굴지의 외국계 기업인 IBM에 입사한다. 자신의 고백을 통해 짐잔건대 그 과정도 쉬워 보이진 않았다. 어쨌든 내로라하는 회사에 몇 년간 근무하다 난데 없이 미국에서 MBA 과정을 이수해야 겠다고 다짐하고, 도전한다. 자신도 무모한 도전이라 생각 했겠지만 결국 첫 번째 목표를 이룬다. 그리고 어렵사리 '워튼 스쿨' MBA 과정을 마치고, 세계 금융의 중심지라 불리는 뉴욕의 월가에 입성한다!

 책에 담긴 그녀의 여기까지의 과정을 참으로 흥미진진하게 봤다. 그리고 그 과정이 참으로 눈물 겨웠다. 쓰러질 때까지 공부하고, 또 공부한 그녀의 분투에 나는 참으로 부끄러웠다. 말로만 인생의 목적과 목표가 있다고 떠들었지 그것을 향해 한번도 나아간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놓고 신세 한탄을 하니 어찌 아니 부끄러울 수 있으랴!

 그녀의 꿈을 향한 여정의 설명이 기대 했던 것만큼 세세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어쨌든 이 책을 통해 그녀는 나에게 도전 의욕을 크게 북돋워 주었다. 그리고 큰 위로를 해주었다.

 아직 나는 서른이 아니지만, 몇 년 후면 서른이 될 것이기에 지금이라도 꿈을 향하여 나아가도 될까? 고민이 컸다. 그러나 서른 즈음에 시작된 그녀의 새로운 인생 여정을 피땀 흘리며 순항하는 모습에 그녀도 했고, 하고 있는데 나라고 못하랴! 는 의욕이 솟았다! 비록 출발선은 내가 한참 뒤쳐져 있지만 결승선에서의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기에 나도 그녀를 뒤따라 분투 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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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션 - 고단한 삶을 자유롭게 하는
조신영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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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 텔링형 자기계발 서적인 이 책 '쿠션'은 고단한 삶으로 마음에 여유가 없는 우리에게 여유를 가질 것을 당부한다. 마음 쿠션의 중요성을 이야기 한다.

 기업체 깅의로 먹고사는 '한바로'. 어느날 강의 도중 혀가 굳어 급하게 강의를 마무리 한다. 기업체 강의 경력 8년 차이 그의 삶은 어느 순간 꽉 막혀 버렸다. 매달 날아드는 세금 고지서와 빚독촉 문자 메시지는 그의 목을 졸라 숨이 턱까지 차오르게 한다. 빚 갚으랴 병든 노모 살피랴 삶의 여유가 없다. 가스가 끈겨 집이 매우 추우니 마음까지 추워진다. 

 그러던 어느날 낯선 편지가 도착한다. 며칠 뒤 친조부 유언장 공개가 있으니 참석하라는 것이다. 친조부? 그도 잘 모르는 집안 내막으로 그 존재를 생각도 않았던 친조부. 그런데 왠 유언? 처음에는 무시했지만 당장이라도 내몰릴 집안 형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유언장 공개석에 참석한다.

 유언장 공개석에서 받게 된 것은 기대했던 유산이 아니라, 난데 없는 하나의 문제였다. 

 'R _ + A _ = _ y' 

 빈칸에 들어갈 답을 맞춘 이에게 유산을 물려 준다는 것이다. 3주 뒤 같은 자리에서 답을 공개하기로 하고 흩어진다. 매주 한 차례씩 힌트를 준다고는 했지만 답이 무엇인지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그것도 단 3주 동안.

 답의 힌트를 찾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 배다른 동생 '한위로'를 쫓아 한바로는 어려운 집안 사정을 뒤로하고 미국으로 간다.

 3주간 주어진 세 힌트에는 비슷하지만 각기 다른 그림과 세 위인들의 명언이 씌어 있었다.

 "집비둘기는 언제나 집으로 되돌아오는 법이다. 세 치 혀가 백만 군사보다 강하다." 
                                                                                   - 리이위
 "인생의 치열한 전쟁은 영혼이란 고요한 방에서 매일매일 이루어진다."
                                                                                   - 데이빗 O. 맥케이
 "마음이 온유한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땅을 상속받을 것이다."
                                                                                   - 마태복음 5장 5절

 미국에서 답을 거의 다 찾았을 때 어머니가 매우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한국으로 향한다. 병상에서 아들의 도착을 느꼈던 것인지 다행히 어머니는 호전되고, 기적적으로 부인이 답을 알아낸다. 하지만 확신이 필요했던 그는 미국으로 다시 간다.

 결국 답을 알아내지만 미국의 '서머타임'으로 시간을 착각하여 답을 공개하는 자리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고, 유산은 동생인 한위로에게 전부 물려진다.

 며칠 뒤 혹시라도 두 손자 중 유산을 상속받지 못하는 이가 생길 것을 대비해 마련한 할아버지의 또 다른 유산이 한바로에게 전해진다. 할아버지가 평생 기록한, 살면서 얻게된 귀중한 깨달음들을 적은 노트였다.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이야기들이 씌어져 있었다.

 - 마음 쿠션을 키우는 5가지 결심

  1. 고결함에 이르는 의식을 계발하라
  2. 풍부한 독서와 묵상으로 영혼을 살찌우라.
  3. 날마다 겸손의 우물을 깊게 파라.
  4. 호흡을 느낄 때마다 마음 쿠션을 생각하라.
  5. 부정적인 말을 입 밖에 내지 않기로 결심하라. 

 비록 유산은 날렸지만, 바닥까지 몰린 한바로지만 유언의 답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가족의 숨겨진 사연을 알게 되고, 할아버지의 인생 여정을 더듬는 과정에서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을 얻게 되었다.

 전체 줄거리는 흥미롭다. 그러나 초반이 너무 지루하다. 이야기가 본젹적으로 시작되기까지 워밍업이 너무 길어서 책을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즉 앞부분은 중요한 내용이 없다. 단지 뒷부분을 꾸며주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줄였어도 될듯한데 너무 길고, 장황하게 만들었다. 

 이야기만 봤을 떄 기막힌 우연이 너무 억지스럽게 느껴졌다. 주인공이 내몰릴 형편에 처하게 된 것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기에 그렇다 치겠지만 그때에 타이밍 좋게 거액의 유산 송속 문제가 찾아들다니! 너무나 드라마틱하고, 꾸며낸 티가 나지 않는가! 현실에서는 결코 불가능한 이야기니 말이다! 

 자기계발서라는 것에 눈을 돌린다면, 중심이 되는 꼭 필요한 말은 후반 몇 페이지에 한정되어 나온다. 물론 중간에 나름 좋은 말들이 간간히 등장하지만 크게 봤을 떄 200여 페이지가 낭비된 셈이다. 중요한 말이 몇 마디에 불과 할 거라면 설명문이나 논설문 형식으로 단도직입적으로 써서 페이지 수도 줄이고, 책값도 낮출 것이지 굳이 스토리 텔링형으로 하여 페이지를 늘리고, 양장까지 하여 책값을 높여야 했단 말인가! 게다가 '마음쿠션'이라는 다른 표현법을 쓰고 있지만 주장은 다른 이들의 그것과 대소동이한데 말이다! 내용은 살짝 마음에 들지만 방식에는 눈살이 찌푸려 진다.

 어쨌든 나의 주관적 평이 어떻든 무언가를 얻고자 한다면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책이니, 삐딱하게 읽어서 아무 것도 얻지 못할지, 좋게 읽어서 무엇 하나라도 얻을지는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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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 직원의 마음을 움직이는
김희수 지음 / 엘도라도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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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의 최고 목표는 '이익 창출' 이다. 즉 기업은 '이윤 추구'를 목표로 한다. 기업 입장에서 이윤을 얻지 못하면 기본적으로 그 자체를 유지할 수 없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이윤이 없으면 투자가 불가능하다. 그것은 다시 이윤 획득 불가, 결국 기업 소멸로 이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그토록 이익 창출에 매달리는 것이다. 

 기업의 경영이 악화되면 가장 먼저 취하는 행동은 구조조정이다. 인원을 삭감 하거나 필요없는 사업을 매각한다. 불필요한 지출을 막기 위한 대책이다. 수입이 적으니 당장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행동은 당연히 지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것은 당연시 되었고, 정석화 되어 거의 대부분의 기업이 같은 행동을 취한다. 인원 삭감이나 사업 매각은 피할 수 없는 조치일까? 이에 대해 정답은 없을 것이다. 기업이 처한 상황에 따른 대책이 모두 같을 수 없으니까. 

 여기 그에 대한 예가 있다. 변학도 사장과 허생 사장을 위시한 금강 그룹과 백두그룹의 위기이다.



 금강 그룹과 백두 그룹은 제우스라는 회사에 소속된 회사 - 계열사인지 자회사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 어떠한 관계인지는 알 수 없다. 물론 그것은 이야기에 있어 중요한 사항이 아니기에 설명이 없지 않나 싶다. - 인데 금강 그룹은 제우스의 회장인 변회장의 양아들 변학도 사장이 맡고 있었고, 백두 그룹의 사장 자리는 공석인 까닭에 때마침 나타난 허생이 1년간 그 자리를 맡게 된다.

 두 사람은 위기에 처한 각각의 그룹을 구하기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감행한다. 변 사장은 성과주의를 내세워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허 사장은 구조조정 없는 실적주의를 내세운다. 둘 다 말은 다르지만 결과를 중시(115p)하는 비슷한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변 사장이 취한 행동은 다른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과도한 지출을 막기 위하여 회사 직원 3분의 1을 해고 정리하는 대대적 인원 삭감이다. 그리고 남은 인원에게 '인력관리 성과주의 시스템'(113p)을 적용한다. 성과주의 시스템은 직원들을 성과에 따라 5등급으로 나누어 마지막 등급의 직원은 해고하고, 네 번째 등급에 계속 머물면 해고 고려 대상이 되는 것(119p)이다. 그리고 자유시간 근무제로 근무 방식을 변화하여 늦게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는 것이 가능하게 했다.(120p) 목표만 달성하면 출퇴근 시간이야 어쨌든 상관없는 것이다.

 반면 허 사장은 인원삭감을 하지 않는다. 대신 고비용 저효율의 자산을 매각(122p)하여 불필요한 지출은 막고, 자금 확보를 위한 조치를 실시한다. 그리고 피닉스(62p)라는 별도의 팀을 만들어 기업경영 악화의 원인 분석과 해결 방안 모색에 몰입한다.
 그가 실시한 대표적 방안은 내부 다지기와 순환근무제이다. 전자는 직원들의 의식과 행동 변화를 위한 것으로 '능동형 인간', '실행', '팀'을 강조한다.(129p) 후자는 직원들은 3달에 한 번, 간부급은 6개월에 한 번씩 다른 부서에서 일을 하게 하는 방식(156p)으로 다른 동료의 일을 해보게 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이해력을 키우려는 것이다.(157p) 

 그렇다면 최종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초반에는 변 사장의 조직개편이 성과를 드러냈다. 하지만 후반에는 허 사장이 역전을 하고 말았다. 그러한 차이가 왜 발생하였을까? 구조조정의 성패가 극명하게 갈린 까닭이 무엇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여기서 한 가지 사실에 주목한다.

 변 사장은 정책 수립 및 실행에 있어 마건지라는 건설턴트에게 전임하고 자신은 그의 말만 듣고 서류에 결재를 했다. 반면 허 사장은 피닉스에게 모든 것을 지시하고 자신은 현장을 뛰어 다녔다. 이것이 차이 발생의 주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변 사장은 마건지에게 모든 것을 맡겼기 떄문에 마건지의 사탕발림과 사실 왜곡에 놀아날 수밖에 없었다. 그 자신은 테이블에만 앉아 있었기 때문에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 거짓 정보에 속아 사실을 알 수 없어 마건지의 보고에 따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반면 허 사장은 자신의 발로 뛰며 직접 현장, 직원들과 소통하고 다녔기에 문제점을 사실 그대로 접할 수 있었다. 그것은 상황에 맞는 유연한 대처가 가능케  했다. 현장 점검으로 자신의 계획이 얼마나 잘 반영되고, 실행 되는지 분명히 알 수 있었기에 계획 유지 및 변경이 가능 했다. 이것이 두 사람의 결과 차이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능력은 별개의 문제이다. 자신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닿는지, 얼마나 잘 실행되는지 알고 있느냐 모르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리더에게 요구되는 자질 및 요건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이 책에서 말하는 리더의 요건은 직원의 마음을 움직이라는 것이다. 직원을 소중하게 생각하라는 것이다. 직원이 잘 해야 제품이 좋아지고, 제품이 좋아지면 고객이 만족하며 그것은 다시 직원 사기에 영향을 미쳐 결국 선순환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기업의 중요 자산은 돈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자산이 있으니 그것은 곧 사람, 직원이다. 기업에 속한 직원들의 충실도와 성실도에 따라 제품 생산력이 달라지고, 기업 분위기가 달라진다. 직원은 기업이 가진 유형의 자산 중 하나이다. 반면 직원의 충실도나 성실도, 그리고 기업의 분위기나 이미지는 무형의 자산이다. 그것을 높이는 것은 직원들의 노력과 능력, 열정이다. 그 세 가지는 기업의 최고 목표인 이윤 확보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돈을 택할지 사람을 택할지는 리더의 몫이다. 택한 결과에 대한 책임 또한 리더의 몫이다. 어느 쪽을 택해야 할까? 이는 각자의 소신에 따를 일이다.



 책에 대한 총평으로 이 글을 마무리 하려 한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형이기에 읽기에 부담이 없다. 200여 페이지에 달하지만 자간이나 글자 크기 등을 고려 했을 때 사실 내용은 그리 많지 않다. 때문에 금새 읽을 수 있다. 중간중간에 세계 유명 기업들의 구조조정 사례를 제시하고 있어 그들의 모습과 책 내용을 비교 할 수 있다. 그리고 허 사장의 리더십도 중간에 목록화 해놓았기 때문에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 책 너무 좋다!"라고 말 할 수는 없지만 딱히 흠잡을 데도 없어 별 다섯 개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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