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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조금 절뚝거려도 괜찮은 오후. - 절뚝거리는 삶을 사는 당신을 향한 다정한 응원
선연 / 재이북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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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는 전혀 몰랐다. 내 인생을 내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없게 될 줄은. 학교에 장래희망을 적어낼 때만 하더라도 갖고 싶은 직업을 갖고 살 줄 알았다. 그 꿈은 성인이 되기도 전에 깨졌다. 대학교부터 내가 원하는 대로 가기 쉽지 않았으니까. 뿐만이랴. 인생 자체가 녹록지 않았다. 나는 나대로 산다고 살았다. 나름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내 의지만으로 원하는 모든 걸 얻을 수도 없고, 되지도 않았다. 세상을 나 혼자 사는 게 아니기 때문에, 주변 환경과 상황에 따라 인생의 방향과 그때그때의 결과가 조금씩 달라졌다. 내 인생은 100% 내 것이 아니었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우리네 인생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책이 출간되었다. 『조금 절뚝거려도 괜찮은 오후.』라는 에세이다.


인생 명언이 가득 담겨 있는 『조금 절뚝거려도 괜찮은 오후.』는 '꾸밈이 없다'. 저자가 굉장히 용기 있다. 자신의 인생을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누구든 숨기고 싶은 민낯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솔직하다 못해 용감하다고 해야 할까? 보통은 다른 사람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 한다. 특히 작가라면 좋은 말만 들려주고,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어 한다. 그래야 독자들이 감동할 것 같으니까. 이 책의 저자는 궤를 완전히 달리한다.


『조금 절뚝거려도 괜찮은 오후.』의 저자 선연은 『어떤 오후』의 작가로, 후속작 『조금 절뚝거려도 괜찮은 오후.』는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저자는 1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발목 부상, 퇴사, 우울증, 금융 사기, 주차 사고 등 한 번 겪기도 힘든 일을 몰아서 당했다. 당했다고 해야 할지, 부주의한 탓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한 가지만 닥쳐도 감당하기 힘든데, 감당하기 힘든 여러 사건을 동시에 겪으니 멘탈이 지하까지 파내려 가고 말았다. 그 상황에서 멘탈을 부여잡은 게 신기할 뿐이다.


저자는 멀쩡하던 삶에서 절망적인 삶으로 떨어진다. 그로 인해 멘탈이 박살 나서 하면 안 될 생각을 하고 말았다.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저자의 반려묘 시안이가 저자의 심정을 알아챘던 것일까? 저자를 괴롭혀서 정신을 차리게 만든다. 이 순간부터 저자는 마음을 곧게 세우고, 다시 일어선다. 발목을 다쳐서 실제로 절뚝거렸고, 겹겹이 둘러싼 사건에 인생도 절뚝거렸다. 하지만 저자는 그 상태 그대로 나아가기로 마음먹는다. 현실을 거부해 봐야 괴로운 건 자신뿐이니까. 절뚝거리는 자신을 외면하지 않고, 그 삶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그 상태 그대로 살아가기로 한다. 여기서부터 인생의 반전이 시작된다.


반전이 시작된다고 아름다운 결론으로 책이 끝나는 건 아니다. 저자는 여전히 절뚝거리는 인생을 살아간다. 그런 게 인생이라고 고백한다. 그렇게 살아도 괜찮다고 자신을, 아니 자신의 모습을 빗대어 독자들을 다독인다. 어떤 면에서 눈물겹고, 다른 면에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상황에서 남을 다독일 여유를 갖다니. 그렇기에 이 책을 쓰고, 이 책에 인생 명언을 가득 담을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작가의 민낯이 더 큰 위로와 응원으로 다가온다. 저런 일을 겪고도, 절뚝거리면서도 당당하게 살아가는데. 우리가 얼마나 더 큰일을 겪었다고 사네 마네 할까?


인생이 뜻대로 풀리지 않더라도 절망하지 말자. 『조금 절뚝거려도 괜찮은 오후.』의 저자 선연 작가의 말대로 조금 절뚝거려도 괜찮다.


"만약 지금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길에 서 있다고 해도, 어쨌든 앞으로, 기어코 앞으로 걷고 있는 세상 모든 사람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적는다. 어느 자리에 있대도, 당신이 당신이라는 사실을 잊지만 않는다면. 그것만으로도 다, 괜찮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내가 나라는 사실만 잊지 않으면 된다. 어느 자리에 있어도, 무슨 일을 하든, 어떤 일이 닥치든 내가 나라는 사실, 여기에 서 있다는 사실만 잊지 않는다면 인생은 그런대로 살아진다. 그렇게 희로애락을 맛보며 살아가는 게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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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내향인이지만 잘살고 있습니다
전두표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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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인 게 있다. MBTI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만나면 상대방의 MBTI 성격 유형을 묻는다. 16가지 성경 종류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습관적으로 묻는다. 의도가 뭘까? 그걸 묻고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게 아니라, 그저 MBTI가 유행이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묻는 게 아닌가 싶다.


MBTI가 묻는다고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을까? 아니다. 상대방의 성격 유형을 안다고 해서 상대를 다 이해할 수는 없다. 앞서 말했듯이 MBTI 성격 유형은 16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성격 종류는 그보다 다양하다. 16가지 유형으로 다 포괄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사람의 성격 유형을 16가지로만 인식하고, 규정한다. 그게 전부라고 생각한다. 마치 내향인은 모두 수줍음과 부끄러움이 많고, 외향인은 활달하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뼛속까지 내향인이지만 잘살고 있습니다』는 사람들의 그런 인식에 반기를 든다.


『뼛속까지 내향인이지만 잘살고 있습니다』는 뼛속까지 내향인인 저자가 쓴 내향인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의 독자는 명확하다. 내향인들의 시선에 힘들어하는 내향인과 내향인들의 성향을 한정하고 오해하는 외향인이다. 이 책은 이 책은 크게 두 가지 성격 종류인 내향인과 외향인에게 서로 다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뼛속까지 내향인이지만 잘살고 있습니다』는 외향인들에게 더 이상 내향인들에 대해 오해하지 말라고 말한다. 내향인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보이는 면이 전부가 아님을 알려준다. 내향인에 대해 이제 그만 오해하고, 내향인을 있는 그대로 대해 달라고 이야기한다. 내향인들에게는 지금까지 잘살아 왔고, 앞으로도 잘살 수 있으니 이제 그만 스트레스를 받으라고 위로한다. 외향인들의 시선은 신경 쓰지 말고, 있는 그대로 살라고 응원한다.


사람들은 내향인을 조용하고, 차갑고,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라고 오해한다. 그렇게 규정하고 대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향인이 원하지 않고 싫어하는 행동을 자꾸만 강요한다. 이 세상에는 외향인만 존재할까? 내향인은 극소수이고, 사회 부적응자일까? 『뼛속까지 내향인이지만 잘살고 있습니다』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한다. 이 세상에는 극 내향인도 있고, 외향인 성향을 가진 내향인도 있다고 말한다. 반대로 극 외향인도 있지만, 내향인 성향을 가진 외향인도 있다고 말한다. 성격 종류는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한두 가지로 규정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 보이는 부분만 생각하고, 상대를 규정한 채 대하지 말라고 말한다.


내향인은 제 밥그릇도 못 챙기는 사람일까? 아니, 『뼛속까지 내향인이지만 잘살고 있습니다』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다. 알아서 제 몫을 잘 챙긴다고 말한다. 그러니 내향인에 대해 오해하지 말고, 알아서 잘 살도록 내버려 두라고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자기 시야만큼 상대를 이해한다. 내가 알고 경험한 만큼만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니 내 경험과 지식으로 세상의 모든 것, 다른 사람의 모든 성격 종류를 알고 있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내가 아는 게 전부는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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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것은 누구나의 삶 - 특별하지 않은 청춘들의, 하지만 특별한 이야기
박근영 지음, 하덕현 사진 / 나무수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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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한다. 누구도 자신의 삶을 예측할 수 없다. 더 나을지, 더 나쁠지 알 수 없다. 그래서 때론 불안에 떨며 미래를 걱정한다. 누구는 그렇기에 기대하며 즐기며 산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막막함 속에서 시름으로 산다.

 '다만 이것은 누구나의 삶'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 차례에 담긴 사람들의 직업을 보고 한 가지 편견에 사로잡혔다. 등장인물들이 거의 다 예술, 예능과 관련된 직업을 갖고 있었다. 그 분야의 직업은 다른 분야의 직업과는 차별화된 특별한 직업으로 인식하고 있던 나였다. 때문에 그들의 삶은 결코 평범하지 않고, 특별 할 것이라 여겼다. 헌데 내 예상은 정확히 맞았다. 다른 의미에서 말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11명의 사람들의 삶은 다른 사람들과는 달랐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특별한 삶을 살았고, 살고 있다. 그들은 남다른 인생의 굴곡을 가지고 있다. 방황, 반항, 고독, 아픔, 슬픔, 굶주림... 아무나 쉽게 겪지 못할 일들을 겪은 이들이다. - 그렇다고 모두 다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 더욱이 그들은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걱정 가운데서도 과감히 개척 했다. 새로운 곳을 향해 발을 내딛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특별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직업이 그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삶의 과정, 그것에 임하는 자세가 그들을 특별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그들의 삶을 하나하나 엿보고 있자니 내 자신이 부끄럽고, 한심스럽게 느껴졌다.

 나는 지금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가? 나는 너무나 무기력한 삶을 살고 있다. 인생을 너무 허비하고 있다. 물질적으로 부요한 집에서 태어나지는 않았다. 여느 집처럼 어려운 때도 있었지만 극심하게 어려운 적은 없었으니 나름 안정적인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삶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나는 줄곧 현실에 안주하며 하릴없는 삶을 살았다. 도전도, 야망도 없는 그렇다고 현실을 유지한 것도 아닌 남들보다 뒤쳐지는 삶을 살았다. 결코 나의 환경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삶은 내 것이기에 나 스스로 그렇게 만들었음을 안다.
 내 삶이 다른 이들의 삶과 같을 필요는 없다. 다른 사람이 심한 굴곡을 거쳤다고 나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 다른 사람이 온갖 풍요를 누렸다고 부러워 할 필요도 없다. 내 삶의 주인은 나이기에 내가 개척하는 것이고, 내가 책임져야 한다. 그렇지만 나는 지금까지 개척하지도, 책임지려 하지 않았기에 내가 누린 모든 것이 사치로만 느껴진다. 배부른 돼지로 살았던 내 자신이 한없이 한심스럽게 느껴진다.
 내 삶은 나의 것이다. 언젠가 뒤를 돌아보았을 때 할 말이 없는 삶을 살고 싶지는 않다. 지금까지는 그러한 삶을 살았지만 앞으로 그런 삶을 살지 않으면 그만이다. 당당한 삶을 살고 싶다. 해보고 싶은 걸 다 해보고, 갖고 싶은 걸 다 갖는 삶이 아니라 다만 나의 살아 있음을 느끼는 삶을 살고 싶다. 지금처럼 살아도 죽어 있는 것과 같은 삶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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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노래하듯이 또 내가 얘기하듯이 - 꿈이 있는 자유, 한웅재가 들려주는
한웅재 지음 / 좋은생각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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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인생은 어떠한 의미에서 노래이자 시이다. 특별한 인생을 살다간 사람의 인생만이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이의 인생이 노래와 시이다. 그만큼 모두의 인생은 역동적이고, 아름답다. 그 안에 담긴 수많은 기쁨과 아픔은 나름의 사연이 있고, 가치가 있다. 그 노래를, 그 시는 참으로 아름다운 노래이자 시이다.

 

 한웅재, 그는 목사이자 CCM 아티스트이다. 꿈이 있는 자유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그의 노래는 어느덧 15년 째. 그는 그동안 6장의 꿈자 앨범과 1장의 솔로 앨범을 낸, CCM 계의 어엿한 중견 뮤지션이다. 짧지 않은 그 시간 동안 그는 많은 이들에게 말씀으로, 노래로 하나님을 전했다. 많은 이들이 그의 노래에 공감하며 함께 한 가사로, 한 곡조로 하나님을 고백 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노래가 아닌 글로, 가수가 아닌 작가로 자신의 시간을, 주님을 이야기 한다.

 

 말하듯이 노래하고, 노래하듯이 말하고 싶다는 그. 이번에는 노래하듯이, 그리고 말하듯이 글을 쓴다. 그의 글 한 자 한 자에서 묻어나는 그의 삶의 노래. 그의 사진 한 장 한 장에서 묻어나는 그의 인생의 여정. 그의 그림 한 장 한 장에서 묻어나는 그의 마음의 향기. 모두가 한편의 시이자 노래이다. 그의 살아있음을 알리는 그 고백들이 참으로 소박하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정갈한 그의 고백들이 참으로 곱다. 어떠한 고백들은 앞뒤가 없고, 뜬금 없지만 그런 부족한 고백들마저도 그의 향기이니 기꺼이 맡아줄 수 있다. 노래 같은 그의 글, 시와 같은 그의 고백. 그의 고백들을 보노라면 그의 노래를 들을 때와 같이 정겨움이 든다. 소백한 삶의 그 고백들에 귀기울이며 그의 마음을 느낀다. 우리네 삶과 다르지 않은 그의 삶을 엿보며 나의 삶을 돌아본다. 그리고 또 한 편의, 나의 노래를 감상한다.

 

 노래와 같은, 시와 같은 우리의 인생. 그것은 단 한 순간도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진다. 때론 밝고, 또 때론 어두운 그 노래와 시. 그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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량샤오민, 중국 경제를 말하다
량샤오민 지음, 황보경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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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란 무엇일까? 사전적으로는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용역을 생산, 분배, 소비하는 모든 활동. 또는 그것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사회적 관계.' - 네이버 국어사전

라고 정의한다. 그 외에 여러 정의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나는 경제를 이렇게 정의하고 싶다.

  '우리 생활의 근간을 이루는 사회의 한 부분.'

 경제라는 단어는 왠지 낯설게 느껴진다. 그것의 전문가들이나 사용하는 단어 같다. 실제로 일상에서 잘 쓰일 것 같으면서도 별로 쓰이지 않는다. 시국이 불안정하여 생활이 어렵지 않은 이상 입밖으로 자주 나오는 말이 아니다. 

 지난 정권부터 이어지는 정권까지 '경제를 살리자.' 말이 많다. 그만큼 경제라는 단어 자체는 많은 국민에게 친숙한 용어는 아니지만, 그것을 이루는 구성 요소는 그들과 뗼레야 뗼 수 없는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국민의 모든 행위가 경제의 테두리 안에서 일루어지기 떄문이다.

 그렇다면 '경제학'이란 무엇일까?

  '경제 현상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학문.' - 네이버 국어사전

이라고 사전은 말한다. 그것의 일반적인 목적은 '경제를 분석하여 그것의 정치적 입안자들을 돕고, 궁극적으로는 국민의 생활을 더 낫고, 안정되게, 그리고 윤택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이나 예전이나 경제학은 누군가의 사리사욕을 위해 악용되어 왔다.

 이 책에서는는 '경제학'을 뭐고 말할까? 이 책의 저자 '량샤오민'은 경제학을 다음과 같이 다양하게 정의한다.

  "경제학은 돈을 벌거나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로 하여금 삶을 제대로 볼 수 있게 하는 학문이다." (p5)

  "경제학은 선택에 관한 학문이다." (p14)

  "본질적으로 경제학은 비용과 수익으로 효용성을 따지는 학문이 아니라, 행복한 삶이 어떤 것인지를 연구하는 인생철학이라 할 수 있다. 즉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을 바꾸게 하는 것이지, 어떻게 하면 계산적으로 살 수 있는지를 가르치지는 않는다." (43p)

 한 마디로 경제학는 본질적인 면에서 우리 인생을 위한 학문, 즉 우리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라고 한다. 



 '량샤오민, 중국 경제를 말하다.' 
 처음에 제목만 봤을 떄는 중국의 경제를 분석하거나 최소한 그에 준하는 내용의 책일 것으로 짐작했다. 그러나 실제 내용은 그것과 거리가 멀었다.

 저자는 이 책을 '경제 에세이'라고 말한다.  뭐, 분류야 어떻든 기대를 하며 첫 장을 넘겼다.

 이 책은 총 네 개의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것은 '중국인의 경제학', '중국 기업의 경제학', '중국의 경제학', '중국과 세계에 대한 시각을 넓혀주는 경제학 양서들' 이다.

 첫 장에서는 프라이버시가 어떻게 돈벌이로 이용되는지, 최고와 완벽의 차이점과 최고 지상주의의 위험성, 지식인들의 부조리와 역할 혼미 등을 다룬다. 중국 사회에 만연된 여러 문제와 다양한 사람들의 생활상을 정제학과 관련지어 이야기 한다. 

 두 번쨰 장에서는 기업에 대해 다루는데 기업가(현대가 아니라 진상과 휘상 같은 예전의 기업인들)들에 대한 이야기 - 이를테면 어떻게 성공을 하였는지 등과 같은 - 와 졍제 예측과 점쾌의 비교, 노동력 착취의 폐해 등을 말한다.

 '중국의 경제학'에서는 최대화와 균형 중 어느 것이 행복을 주는지, 그리고 설문조사의 엉터리성을 고발하며 도덕의 타락, 그것의 회복 등에 대해 다룬다. 

 마지막 장에서는 저자가 읽어본 책 중 경제학과 관련된 좋은 책을 소개한다.

 책의 내용은 개인 -> 기업 -> 국가의 순으로 영역을 점점 넓힌다. 세부 내용들은 경제학과 관련지어 그 현상과 주제를 분석하고 설명하여 자기 주장을 펼친다. 경제학의 관점에서 주제를 바라보거나 경제학과 주제를 비교하기도 한다. 그런데 모든 내용을 경제학과 연관짓지는 않는다. 각 장의 제목에 '경제학'이라는 말이 붙어 있을 뿐이지 모든 내용이 경제학과 관련된 것은 아니다. 물론 넓게 바라본다면 관련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거부감이 드는 내용은 없었다. 읽기에 무난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지루했던 내용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5~6 페이지 정도의 짧은 내용들을 담고 있기에 읽는데도 부담이 없었다. 골치 아프게 경제학 용어를 들먹이며 - 살짝 몇 개가 나오긴 하지만 - 구구절절 복잡한 말을 하지 않는다. 에세이 답게 사회 현상과 모습을 소신껏 진솔하게 이야기 한다. 덕분에 머리 아파하지 않으며 편히 읽을 수 있다.

 책을 읽으며 중국은 가깝고도 먼나라, 우리와는 민족, 경제, 사회가 다른 나라지만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의 여러 글을 읽으니 비록 다른 나라지만 우리와 비슷한 면이 많아서 우리 사회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 사회도 소신 있고, 진실한 식자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러나 아직 우리는 그러한 이들이 별로 없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있는 이들 마저도 자기 목소리를 마음껏 내지 못하니 안타까움이 더해진다.

 우리나라 사람은 튀는 사람을 싫어한다. 앞서가는 사람은 밟아 버린다. 그래서 내세울 만한 위인이 등장하지 못하나 보다. 경제를 말하고, 사회를 말하며 문화를 말하면 수많은 비난이 쇄도한다. 비판이 아니라, 비난이다. 사회, 경제,문화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 생각한다.

 우리도 건전한 비판 문화가 이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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