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죽은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타인의 도움이 못 미쳐) 믿지 못했으니 모두 지옥으로 갔을까?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신데 믿음의 기회 조차 얻지 못한 채 지옥에 갔다면 너무나 가혹하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천국에? 이 또한 온당한 처사는 아니다. 악인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추측은 당시의 법이나 양심에 따라 그 행한대로 심판 받았을 것이라는 거다. 

 성경에서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지 그것을 통 읽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최소한 우리의 지식으로는 그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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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진정한 보수주의자의 길 리라이팅 클래식 5
이혜경 지음 / 그린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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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주의'

 내가 보수주의라는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정치판이다. 그곳에서 그것이 가장 뚜렷이 나타나고, 손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보수주의란 무엇을 말하는 걸까?

 보수주의란 일반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싫어하고, 기존의 체제나 사상 등을 유지하거나 서서히 바꾸어 나가려는 사상 또는 태도'를 뜻한다. 추가적으로 진보주의는 '보수주의에 반대하는 개념으로써 정치, 사회, 경제 등의 체제를 개혁하려는 사상 또는 태도'를 듯한다.  

 보수주의와 진보주의는 인간이 있는 곳에는 항상 존재했고, 그 둘은 늘 대립하여 갈등과 분열을 야기 했다. 물론 그로 인해 체제 등의 발전이 이루어졌지만 어떠한 형태로든 출혈을 수반 했다.

 인간은 왜 항상 나뉘어 대립하였고, 대립하고 있을까?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주요 원인은 서로에 대한 양보와 타협 그리고 이해 등이 부족한 까닭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인간은 태생적으로 그런 존재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맹자, 진정한 보수주의자의 길' 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 책은 크게 4부로 나뉘어 있다. '맹자의 시대와 그 사람됨'을 시작으로 '자신으로 사는 삶', '세상의 주인 되기', '우리시대의 맹자 읽기'로 이어진다. 맹자를 시작으로 나에서 세상 그리고 시대로 그 영역을 점점 넓혀서 이야기 한다.

 성선설, 호연지기, 수오지심, 측은지심, 인, 의 등 맹자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이 나온다. 모두 중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처음 들었던 말들이다. 그 후 그것들과 멀어졌다가 이 책을 통해 다시 접하니 문득 학창 시절 생각이 났다.

 이 책에서 맹자의 여러 생각들과 주장들이 언급 되었지만 가장 관심 있게 봤던 부분은 성선설에 관한 것이다.

 "맹자가 성(본성)이 선하다고 한 말은 위에서의 말 그대로 '타고난 바탕'이 선하다는 의미이다. ... 인간이 선할 수 있는 근거는 인간 안에 있다는 것, 그것이 맹자가 '성선'이라는 말로 표현하려고 했던 핵심이다. 인간은 외적인 권위나 이익에 의해 움직이기도 하지만, 더 나다운 나는 그것을 넘어서는 가치를 내 안에 품고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사람이 도덕적인 행위를 하는 것은 본래부터 갖고 있는 선한 마음 때문이라는 것이다." 53p

 "맹자 역시 자신의 말이 쉽게 받아들여지리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또한 현실적으로는 모든 사람이 선하다고 하기 어렵다는 것도 인정한다. 그러나 그 사람이 타고난 바탕은 선하며, 인간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그 바탕을 드러내서 선해질 수 있다는 것이 성선설의 내용이다." 289p

 학창시절에는 성선설이란 막연하게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라고 간략하게 배웠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것이 뜻하는 바를 조금 더 자세하게 이야기 하고 있기에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큰 의문이었던 것은 '도대체 맹자와 보수주의, 둘 사이에 어떤 관계를 이야기 하고자 하는가?' 였다. 
 보수주의에 대해 확실히 언급한 부분은 가장 마지막 장이 유일하다. 그 앞장들에서는 맹자와 보수주의의 관계에 대해 납득 할 만한 어떠한 이야기나 주장도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제목과 내용의 연관성이 떨어져 이 책의 가장 큰 아쉬움이라 생각한다. 



 맹자가 보수주의자이든 그렇지 않든 그는 자신의 사상을 굳게 지키며 발전시켜 나갔다. 그것이 오늘날까지 그의 사상이 전해진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다문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각자 세상에 대해 보수성을 띄든 진보성을 띄든 자신의 것을 지키며 다른 이들의 것도 포용할 줄 아는 유연한 사고와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다른 것으로 인해 자신의 것이 함몰 되어서는 안 된다. 내가 존재해야 너도 존재하고, 너와 내가 존재해야 우리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지키는 것은 다양화의 밑바탕이 되고, 다양화는 발전의 밑바탕이 된다. 다양화 가운데 서로의 합일점을 찾아야 우리가 바라는 발전이 이루어진다.

 너무나 어지러운 이 시대, 보주주의자든 진보주의자든 자신의 것을 지키면서 남의 것도 존중할 줄 아는 열린 사고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우리의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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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a Hip! Cafe - 트렌드 캐처, 잡지 에디터들이 특별한 멋과 맛을 즐기는 감성충전소 스페이스 익스플로러 (space explorer) 1
웅진리빙하우스 편집부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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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p'.

 사전적으로는 '(최신 유행의) 사정에 밝은, 앞서 있는'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그와 관련해서 'Hip Cape' 라는 제목을 생각하니 책의 내용이 한껏 기대가 된다.



 이 책은 서울(홍대 앞 카페 골목, 도산공원 ~ 청담동, 신사동 가로수길, 삼청동 ~ 안국동 ~ 부암동, 한남동 ~ 이태원 지역)과 서울 근교에 있는 - 이라고 해봐야 한 곳만 성남이고 모두 서울 내에 있는 카페들이다. - 42 개의 카페를 소개하고 있다. 멋들어진 카페들의 세련된 인테리어. 사진발인지 아니면 인터리어가 워낙 잘 되서 그런 것인지 꼭 한번쯤 가보고 싶게 만든다.

 표지는 개인적인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련되지 못한, 투박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용은 완전히 달랐다!

 내용으로 들어가 보자.

 카페 소개를 위해 8개의 아이콘을 사용하고 있다. 그것은 '커피', '인테리어', '맛', '작업', '갤러리', '음악', '와인', '숍'으로 각 카페들이 다른 카페들과 비교해서 어떠한 부분들이 특별한지 카페 소개 첫 페이지마다 몇 개의 아이콘을 달아 한눈에 알기 쉽게 해준다.

 그리고 data 라고 하여 '카페 주소'와 '전화번호', '메뉴 가격(주로 두어 개의 커피 가격)', '영업시간', '주차 가능 여부', '인터넷 가능 여부' 등 독자들을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친절히 소개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또한 카페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카페마다의 특색있는 인테리어를 사진에 담고, 그것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직접 가볼 수 없는 독자들이 카페에 대해 알기 쉽도록 배려하고 있다. 방문이 가능한 독자들에게는 가보지 않고는 배기지 못하게끔 충동을 유발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카페의 정확한 위치! 카페를 아무리 잘 소개해놓아도 실제로 가볼 수 있도록 잘 설명해놓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하지만 이 책은 5 개의 카페를 제외한 37 개의 카페 위치를 맨 뒷 장에서 지도를 통해 표시해놓았다. 그 때문에 독자들이 비교적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정말 세심하게 배려 했음을 느끼게 한다. 



 어쩌다 어느 카페 앞을 지나치다 보면 혹은 카페를 이용하다 보면 그곳에 혼자 조용히 앉아서 책을 읽거나, 커피 등을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들을 볼 때마다 나도 그들처럼 카페에 혼자 조용히 앉아 그 편안함을 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또 어느 책에서는 자신만의 아지트 카페가 있다는 저자의 자랑에 나도 아지트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내성적인 성격에 그러면 눈치가 보일 것 같아 망설이기 일쑤이다. 책고 나니 다시 한 번 그러한 충동이 내 안에서 치고 올라온다! 내가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소개하고 카페들이 어찌나 이쁘던지! 시간과 거리의 문제로 인해, 아직 솔로라는 결정적인 이유로 지금은 가기에 멋쩍지만 반드시 나중에 기회를 마련하여 꼭 가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때가 올 때까지 이 책을 간직할 작정이다. 물론 그때까지 책은 물론 카페도 무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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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함에 이르는 노트의 비밀 - 인류역사상 가장 뛰어난 천재들의 노트
이재영 지음 / 한티미디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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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노트 정리를 가장 많이 하고, 그것이 가장 필요한 이를 꼽으라'고 하면 아마도 학생이 1순위로 꼽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학생은 엄밀한 의미에서의 노트 정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기에 순위에서 밀리게 된다. 
 그렇다면 누가 노트 정리의 최고 자리에 오르게 될까? 그것은 객관적인 평가가 매우 힘들 것이다.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굳이 꼽으라고 한다면 지난 역사를 스쳐간 많은 위인들을 들 수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것이 그것이다. 지난 역사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위대한 위인들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장 먼저하는 일은 천재, 즉 탁월함에 대한 고찰이다. 뭇사람들의 천재들에 대한 찬사와 질투를 이야기 한다. 그리고 탁월함에 대한 갈망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것과 관련하여 자기 계발과 경쟁에 대해 논한다.

 2부로 넘어가서는 본격적으로 노트 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글의, 노트(글)의 힘과 그것의 탁월함과 활용 기술을 이야기 한다. 눈여겨 볼 것은 -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 글쓰기를 하다보면 더 이상 단 한 줄의 글도 쓸 수 없는 '블록현상'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글쓰기를 좋아하는 이에게는 사형선고와 같은 경험일 것이다.

 3부에서는 앞 장에서 이야기 한 것을 바탕으로 지난 인류의 역사를 바꾼 천재들에 대해 다룬다. 그들의 주요 삶과 모습을 다루고 동시에 그들의 노트 정리 습관을 이야기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러한 천재들만 모은 것인지 아니면 아무 천재를 뽑아도 그러한 것인지 모두가 하나 같이 노트 정리에 참으로 열성적이었다는 사실이다.

 마지막 4부에서는 비범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비범함에서 혁신에 이르는 길을 논한다. 비범함과 관련 있는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을 언급한다. 그리고 비범함, 천재와 혁신가을 비교 논한다.

 개인적으로 책이 참 마음에 들었다. 역시 기대했던 것과 마찬지로 노트 정리의 중요성만 역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생각할거리들을 제공해 주어 그것을 좋아하는 내게 기쁨이 되었다.

 자세히는 아니지만 천재들의 노트를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것을 가장 기대했기 때문이다. 천재들은 도대체 얼마나 노트 정리를 했을까? 그들은 어떻게 노트 정리를 했을까?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반면 천재들의 노트를 기대했던 만큼 보여주지 않아서 아쉽기도 했다. 그들의 노토 정리법을 소개하는 책인 줄 알았는데 그것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  

 특히 가장 아쉬웠던 것은 노트 정리에 대해서만 다룬 것이 아니라, 그것을 중심에 놓고 여러 가지 내용들을 한꺼번에 다루다 보니 페이지를 넘길수록 주장하는 바가 무엇인지 점점 흐려졌다는 것이다. 내용이 조금씩 산만해졌다.

 처음부터 중반까지는 노트의 정리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했지만 이야기가 점점 흐르면서 그 이후부터는 그에 대한 언급이 완전히 사라졌다. 제목은 '탁월함에 이르는 노트의 비밀'인데 에 걸맞는 내용이 상당히 부족했다.



 누구나 천재들을 동경한다. 하지만 동시에 그들에 대한 질투로 그들의 가숨에 날카로운 비수를 꼽는 것이 평범한 사람들의 특징이다. 그것은 많은 표현과 언어 속에 드러난다.
 
 천재와 범재의 관계가 어찌 되었든 천재들의 특징이 무엇일까? - 모든 천재들이 동일한 것은 아니겠지만 - 그것은 앞에서도 언급 했듯이 노트 정리에 열성적이었다는 것이다. 자신들의 머리 속에 있는 수많은 지식들을 계속 담고 있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었을까?

 인간의 뇌가 아무리 뛰어나다 한들 셀 수 없이 많은 정보를 그 안에 계속 담고 있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간의 뇌는 사용하지 않는 정보를 자동으로 제거해 버리는 톡특한 자기 관리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아니라도, 천재가 아니라도 노트 정리의 유용성에 대해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역설한다. 왜 그런지는 노트 정리를 꾸준히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 할 것이다. 노트 정리는 생각의 명료함을 가져다 준다. 머리속을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나는 현재 노트 정리를 하고 있다. 그것으로 인한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중이지만 늘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이 책에 나타난 천재들의 노트를 보고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그대로 나아간다면 더 큰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부디 많은 이들의 나의 기쁨을 함께 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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