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류시화 지음 / 수오서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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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선택한 이 길, 나에게 손짓하던 그 많은 무화과 중에서이 열매가 나에게 최선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이 배를끝까지 타고 가서 목적지를 확인할 것이다. 내일은 내가 이 세상에 없을지도 모르지만 끝까지 가 보는 것,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성실함이다. 어차피 나는 죽음에 패배하기 위해 태어났다. 하지만 아름답게 패배하는 것은 나에게 달린 일이다. 심장이 침묵한 것 같으면 스스로 심장을 깨워 그 고동 소리를 들어야 한다. -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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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류시화 지음 / 수오서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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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이 특출난 사람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한 가지를 죽어라고 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이문장에 ‘재미있게‘라는 단어를 넣으면 더 완벽할 것이다. "평범한 사람이 특출난 사람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한 가지를 ‘재미있게 죽어라고 하는것이다." 그때 좋아하는 것이 세상과의 유쾌한 승부가 된다. 1등을 하는 사람보다 재미있는 2등을 하는 사람이 나는 더 좋다. 내일부터 매일 새 그림을 그리고 또 그리겠다. 새 그림 하나로 나자신을 놀라게 하고야 말겠다. -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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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류시화 지음 / 수오서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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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의 가벼움이 아니라 새처럼 가벼울 수 있어야 한다‘
바로 그것이 내가 무의식적으로 추구한 것이었다. 깃털의 가벼움이 아니라 새의 가벼움! 그래야 비상할 수 있고, 정신의 자유를 누릴 수 있고, 높은 곳에서 멀리 볼 수 있다.
깃털처럼 중심도 방향도 없이 이리저리 부유하는 것이 아니라새처럼 가볍게 날 수 있어야 한다. 새는 뼛속에 공기가 통하는공간이 있어서 비행할 수 있듯이 존재 안에 자유의 공간이 숨쉬고 있어야 한다. 그것은 경박한 가벼움이 아니라 자유를 품은가슴의 가벼움이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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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류시화 지음 / 수오서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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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귤밭에 나타난 뱀은 나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다. 뱀이라고 놀라서 소리치는 사람에게 밧줄이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섣불리 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고통받는 사람에게 그 고통이생각이 지어낸 허상임을 알아차리기만 하면 기쁨으로 가득하게될 것이라고 함부로 충고해서는 안 된다. 밧줄이 어떻게 무서운혀를 날름거리냐는 말이 옳다.
물론 생각은 때로 맹독 가진 뱀과 같아서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 하지만 마음의 병으로 입안이 헐 정도로 고통받는 사람에게는 지금 고통받고 있음은 단순히 생각의 문제가 아니라 실존의문제이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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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류시화 지음 / 수오서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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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하는 말의 단어들이 내 갈비뼈 사이에 와서 박혔다. 갑자기 생의 가장자리에 서 있을 때, 우리의 혼은 전율하며 그 떨림은 우주에 공명한다. 인간의 영혼은 얼마나 크고, 육체는 얼마나왜소한가. 다른 인간 존재에 대해 섣불리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그 사람이 지금 어떤 삶을 경험하고 있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리는 시속 10만 킬로미터로 질주하는 바위 행성에 올라탄 채로 삶을 여행 중이다. 자전하면서 공전까지한다. 때로는 진도 7로 흔들리는 불안정한 삶에서 ‘살아 있는 느낌‘이 깎여 나가는 아픔에는 크고 작음이 없다. 누구의 삶도 한문장으로 요약될 수 없다. 당신의 삶도, 나의 삶도 80억 명이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오늘을 경험하고 있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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