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민정은 언젠가 지율의 물음에 그렇게 답했었다. ‘그 일‘이 있기 전,
지율이 한창 민정과 함께 민지를 찾으러 그곳을 오갈 때였다.
"무슨 말인지 알아. 아마 여기 사람들 모두 한 번쯤은 그런 고민을 했을 거야. 하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해.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우릴 생각해주는 거라고. 정말 우리가 어떻게 되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 존재라면, 애초에 우리의 탈출을 돕지도 않았겠지.
그 나무가 아니었으면 거렁바위골 탐사 자체가 불가능했어. 자기를잘라낸 인간들이 괘씸할 법도 한데, 대가를 요구할지언정 우리를 돕기는 한다는 건・・・・・・ 인간을 아끼는 마음이 조금은 남아 있는 것 아닐까?" - P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