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에 읽은 3권의 소설이 모두 일제 강점기 배경이라는 사실은 좀 뭔가 운명적이다.
김금희의 <대온실 수리 보고서>에 나왔던 창경궁(창경원 시절)의 동물들이 굶주리는 장면이 이 책에서 이어지기도 하고, 차인표의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의 호랑이가 이 책 첫 장면에서 이어지면서 뭔가 기시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우리 민족에게 일제 강점기는 아직 풀어야 할 숙제인가 보다.
아직 그 상처가 치유되지 않아 정리되려면 계속 계속 그 때를 기억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읽고 얘기할 수 밖에 없나 보다.
옥희도, 정호도, 단이 이모도, 연화도, 연철도...뭔가 눈 앞에 보여서 드라마를 본 느낌이다.
20250121
ps : 600페이지에 달하는 소설이라 오늘은 하루 종일 이 책만 읽었다. 매불쇼에서 처음 듣고, 이 책을 구입한 건 참 잘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