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문항 킬러 킬러
이기호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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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안색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으니, 혹시 만 냥을 실패보지 않았소?"
허생이 웃으며 "재물에 의해서 얼굴에 기름이 도는 것은 당신들 일이오. 만 냥이 어찌 도를 살찌우겠소?"라고답한 뒤 십만 냥을 변씨에게 내놓았다.
"내가 하루아침의 주림을 견디지 못하고 글 읽기를 중도에 포기하고 말았으니, 당신에게 만 냥을 빌렸던 것이부끄럽소."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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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보는 걸 무진장 싫어하고, 


유튜브에서도 정치 관련 영상은 보지 않는다.


그러나, 너무 모르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것 같아 


2017년부터 팟케스트를 듣다 말다 했다. 


최근 유시민 글이 좋아졌지만 


굳이 <매불쇼>에서 들었던 얘기를 또 책으로 볼 필요가 있나 싶어 안 읽었는데, 


2024년 12월 3일 일을 겪으면서 도저히 이 책을 안 읽을 수 없었다. 


유시민도 이 책을 쓸 당시에는 우리나라 정치가 계엄으로 진행될 줄은 전혀 몰랐겠지?


현실 정치에 대해 깔끔하게 정리되는 부분도 있고, 


2025년 1월 25일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이 답답하기도 하다. 



어리석은 노인이 되지 말아야겠다. 책을 읽고, 사고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겠다. 4050세대가 앞으로 우리나라 정치를 결정한다는 말을 들으니 뭔가 묵직한 책임감이 든다. 


202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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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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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언어는 자아를 보여준다. 윤석열의 정신세계를 파악하는 데는 취임사만큼 좋은 게 없다. 여러국가기념일 기념사도 같은 문제를 안고 있었다. KBS의 신년다큐 내용과 언론이 보도한 용핵관의 전언에 따르면 연설 비서관은 받아쓰기 말고는 한 일이 없다. 엽기적이다. 어느 대통령도 연설문이나 기념사를 그런 식으로 준비하지는 않았다.
취임사에서 반지성주의를 비판하고 자유를 강조한 것을두고 논리의 앞뒤가 없다거나 의미가 분명하지 않다는 지적이나왔지만 나는 달리 본다. 윤석열이 그렇게 옳은 말을 한 경우는 없었다. 우선 현실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했다. ‘코로나19대유행, 기후변화, 교역질서와 공급망의 재편, 식량·에너지부족, 무력분쟁 등이 중요한 글로벌 난제라는 데 누가 동의하지 않겠는가. ‘초 저성장, 실업, 양극화‘로 개별 국민국가들이내부 위기에 빠졌다는 인식 역시 적확했다. 그 정도는 누구나다 안다고? 맞다. 그래서 중요하다는 것이다. 누구나 아는 것을 대통령이 모른다면 나라가 어찌 되겠는가.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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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에 읽은 3권의 소설이 모두 일제 강점기 배경이라는 사실은 좀 뭔가 운명적이다. 


김금희의 <대온실 수리 보고서>에 나왔던 창경궁(창경원 시절)의 동물들이 굶주리는 장면이 이 책에서 이어지기도 하고, 차인표의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의 호랑이가 이 책 첫 장면에서 이어지면서 뭔가 기시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우리 민족에게 일제 강점기는 아직 풀어야 할 숙제인가 보다. 


아직 그 상처가 치유되지 않아 정리되려면 계속 계속 그 때를 기억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읽고 얘기할 수 밖에 없나 보다. 


옥희도, 정호도, 단이 이모도, 연화도, 연철도...뭔가 눈 앞에 보여서 드라마를 본 느낌이다. 


20250121


ps : 600페이지에 달하는 소설이라 오늘은 하루 종일 이 책만 읽었다. 매불쇼에서 처음 듣고, 이 책을 구입한 건 참 잘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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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보장에서 송은이가 김숙이 고명환에 대해 대단하다고 얘기할 때만 해도 열심히 사는 개그맨이 책도 냈다 보다 했다. 


매일 긍정 확언을 하며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사업을 하고, 결과가 좋아서 또 주변 사람들에게 그 방법을 나누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약간 예전에 유행했던 시크릿이라는 책이 생각나면서 그 비슷한 느낌이 들어 고명환에 대해 그닥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런데, 고명환이 고전을 읽고, 그 책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기술하고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그 속에서 찾는다고 하며 책을 냈다고 했다. 


궁금해서 책을 읽을 수 밖에 없었다. 단순하게 나는 할 수 있다는 식의 낙관론이 아니라 책 속에서 길을 찾고, 끊임없이 사유하는 고명환을 보면서 반성이 되었다. 끊임없이 사유하는 과정은 참 중요하구나 새삼 느낀다. 


202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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