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류시화 지음 / 수오서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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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하는 말의 단어들이 내 갈비뼈 사이에 와서 박혔다. 갑자기 생의 가장자리에 서 있을 때, 우리의 혼은 전율하며 그 떨림은 우주에 공명한다. 인간의 영혼은 얼마나 크고, 육체는 얼마나왜소한가. 다른 인간 존재에 대해 섣불리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그 사람이 지금 어떤 삶을 경험하고 있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리는 시속 10만 킬로미터로 질주하는 바위 행성에 올라탄 채로 삶을 여행 중이다. 자전하면서 공전까지한다. 때로는 진도 7로 흔들리는 불안정한 삶에서 ‘살아 있는 느낌‘이 깎여 나가는 아픔에는 크고 작음이 없다. 누구의 삶도 한문장으로 요약될 수 없다. 당신의 삶도, 나의 삶도 80억 명이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오늘을 경험하고 있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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