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간 베스트셀러 순위에 제목이 보이길래 가볍게 읽을 책이 필요해서 구입한 책이다. 


우리 나라 소설 '달러구트 꿈백화점'도 생각나고, 조앤 롤링도 생각나고, 판타지물인데, 우리나라 식으로 도깨비도 넣고, 주인공한테는 태권도도 넣고, 그렇게 진행하는구나 생각했다. 


불행한 주인공의 행복 찾기...결국, 이것 저것 다 경험해 보고, 현실에서 행복을 찾는 살짝은 뻔한 스토리 전개...


초등학교 고학년, 아니면 중학생 정도까지는 읽기 괜찮겠네 하면서 읽다가 마지막 작가의 말을 읽는데, 주인공 세린의 모습에 작가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이 작가에게 무지개 구슬은 진심이었구나 싶었다. 역시 함부로 섣불리 판단하는 건 금물이구나 싶다. ㅎㅎㅎ


202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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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읽고, 단번에 난 정지아의 팬이 되었다. 


그리고, 그 뒤에 출간된 단편 소설집을 에세이로 착각하고 샀다가 초반 부분에서 엄청 헤맸던 기억이 난다. 


정지아의 에세이를 그렇게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올해가 가기 전에 사서 읽게 되었다. 


내가 에세이를 좋아하는 이유는 소설이나 시집 또는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는 보여주지 않는 작가의 개인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어서 이다. 왠지 에세이를 읽고 나면 그 작가랑 친해진 느낌이 드니까...말이다. 


에세이에서 보여지는 정지아의 모습은 내가 상상한 정지아의 모습과는 꽤 차이가 있었다. 


구례에 내려가서 사는 삶의 외로움을 말하면서도 끊임없이 사람이 찾아오고, 그들과 술을 마시며 나누는 일상은 누구보다 북적거리는 삶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또, 나에게는 이름만 들어본 많은 나라들을 여행하는 것도, 함께 여행할 이들이 많은 것도 부럽기도 하고, 내가 생각했던 모습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아마도 몇 십 년을 압축해서 술과 친구 이야기를 모아 놓아서 그럴 테지만 말이다. 


그래도, 술과 사람과 외로움을 소재로한 에세이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난 정지아의 소설이 더 좋은 것 같다. 


202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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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년 연수 받으면서 받았던 3권의 책 중 마지막 책이다. 


나머지 2권은 흥미로운 구석이 있어 바로 읽고, 아마 다른 사람에게 선물로 준 듯하다. 그러나 이 책은 제목이 다 인 거 같아 그다지 끌리지 않아 1년도 넘게 책장에 꽂혀 있었다.


올 여름 계속 소설이나 에세이만 읽는 것 같아서 숙제처럼 인문학 서적으로 이 책을 하루에 한 챕터씩 숙제처럼 읽기 시작했다. 


제목이 핵심이긴하나 초반 비행기 조정석 이야기나 노르마 이야기를 통해 평균이라는 개념이 가진 실체가 얼마나 허상의 개념인지 또한 교육에서 개개인성을 얼마나 간과하고 있는지 잘 알주는 책이었다. 


내가 교실에서 만나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개개인성을 절대 잊지 말아야겠다. 


20230819


덧붙임 : 10월 날씨가 좋아 친구와 공원 산책을 했다. 6월에 장미 축제 때 한창이었던 장미가 다 졌는데, 중간 중간 장미꽃이 피어 있었다. 그리고, 7~8월에 한창이었던 수련이 중간 중간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꽃도 제각기 자신의 때에 꽃이 피는데, 하물며 인간은 말할 것도 없겠지. 다 때가 있는 법이라는 어른들 말씀이 틀린 게 하나 없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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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의 소설 <깊은 슬픔>과 <외딴방>을 좋아했었다. 


그녀의 20대, 절망적인 슬픔과 고독이 나에게는 없는 거라 더 열심히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다가 표절 시비에 휘말려 다들 신경숙을 욕했을 때도 뭔가 편들어 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 덜컥 구입하고는 또 마음에 걸려 안 읽고 10년 넘게 세월이 흘렀다. 


더 이상 그녀의 글이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하거나 저릿하게 하지는 못하지만 오랜만에 그녀의 단편을 읽으니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 


202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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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
정지아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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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하며 배시시 웃고 있는 것이었다. 1986년, A와 나에게있어 럭셔리의 의미란 이런 거였다. 1. 산장에 도착하자마자 캔 맥주를 사서 할리우드 영화 속 아메리칸처럼 벌컥벌컥 뽀대나게 마신다. 2. 아침에 눈을 뜨면 산장 매점에 척하니 돈을 내고 초코파이와 사이다를 사빈속을 달랜다.
3. 부자인 듯 침낭을 각각 두 개씩 대여한다. 그 시절의 럭셔리는 이렇게나 소박했다. 소박하다 못해 하찮았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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