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란 생각을 번역하고 감정을 번역하고기분과 느낌과 이유를 번역하는 사람이다.
우리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은누군가에 의해 언어로 형상화되지 않는 한그저 막연한 감으로써만 존재할 뿐이기에그동안 나는 세상의 많은 다른 작가들과더불어 열심히내 속과 남의 속을 번역해 지면으로옮겨왔으나유독 한 가지 내 부모, 내 어머니에 대한마음만큼은왜 그런지 아무리 애를 써도그 마음의 연유를 밝힐 수도,
마음을 언어로 풀어내는 일도 할 수 없었다.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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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가족들이 연명 치료에 대한 충분한 정보 제공 없이 순식간에 결정을 하도록 내몰린다. 특히 일단 연명 치료를 시작하고 나면 결코 중간에 멈출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나중에 후회를 하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지금 미국에서 딸아이가 오고있으니 그때까지만이라도 환자를 살려야 한다며 연명 치료를하자고 했다가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를 한 사람의 이야기도들었다.
그 인사 한번을 하기 위해 환자가 고통 속에 무의미한 삶을 끝없이 연장했기 때문에.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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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난 왜 여전히 몰랐을까. 삶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남들이 나와는 다른 결정을 하고 행동을 하는데에는 반드시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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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고 낮이고 꺼지지 않는 저 방의 불을 보면서, 팔십대 중반에 이른 내 부모가 아직 살아 있고, 저곳에서 지금 편히누워 주무시거나 티비를 보며 안락한 시간을 보내고 있겠구나, 생각하면 그 모든 것에 감사하고 안도하는 마음이 들어내 작은 근심마저 덜 수 있었는데, 이렇게 결코 꺼져본적 없던 방의 불이 꺼진 모습을 보니, 더군다나 엄마가 있는거실 쪽만 홀로 불이 켜져 있는 모습은 또 그것대로 어찌나안쓰럽고 외롭게만 보이던지. 나는 그만 길가에서 엉엉 소리 내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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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남의 말을 안 들을까. 왜 아버지는 이다지도 상식이 없고 무책임하며 움직이는 걸 싫어해서 뭐든 시키는 것만 좋아하며, 왜 항상 온 가족이 자기 때문에 걱정하고 뛰어다니게 만들면서도 그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일까. 도대체 왜.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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