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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의 즐거움 - 비건 몸과 마음을 살리는 소울 푸드
이도경 지음 / 소금나무 / 2020년 9월
평점 :
소울 푸드(Soul Food)란 무엇일까요.
사람마다 자신만의 정의를 내릴 수 있을 거예요.
이 책의 저자는 채식과 자연식을 중시하며 환경 에너지를 정화하고 의식을 맑게 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소울 푸드의 진정한 정의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는 비건 셰프이자 채식 요리 연구가로서 25년 동안 음식 철학가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해요.
<채식의 즐거움>은 단순히 채식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영혼의 음식으로서 채식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먼저 우리에게 채식은 왜 필요할까요.
저자는 채식 요리를 연구하면서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일으키는 원인에 대하여 탐구했다고 해요. 기후 위기, 환경 문제, 사회 문제의 모든 이면에는 사람이 존재하며, 결국 사람의 의식이 영향을 끼친다는 것. 결론적으로 나의 작은 자각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거예요. 나를 이루는 몸과 마음, 영성에 영향을 미치는 음식이 소울 푸드인데, 그 소울 푸드가 바로 채식이에요. 채식이야말로 소박하지만 놀라운 음식혁명이라는 것.
채식의 이로움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에요. 그런데 왜 실천하기가 어려운 걸까요.
그건 어쩌면 음식을 대하는 마음 자세의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음식을 그저 배고픔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나 미각적 쾌락의 대상으로만 여긴다면 좋은 음식을 선택하기 어려워요. 쉽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가공품은 굉장히 자극적이고 몸에 해로운 경우가 많아요. 반면 자연식과 채식은 준비 과정에서 시간은 걸리지만 정성이 담긴 음식으로 우리 몸에 이로워요. 이러한 음식을 먹을 때는 시간의 여유를 갖고 천천히 오래 씹어야 해요. 신토불이, 제철 음식을 강조하는 건 자연이 선사하는 음식물의 에너지가 우수하기 때문이에요. 이런 좋은 먹거리를 외면하다보면 자연히 건강을 해치게 되는 거예요.
이 책에서는 채식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요리에 관한 실질적인 정보를 알려주고 있어요. 다양한 레시피도 원리는 다섯 가지라는 것. 똑같은 재료라고 해도 요리 방법이나 응용에 따라서 각지 다른 요리가 연출될 수 있어요. 요리는 재료의 정확한 계량으로 만드는 것보다 눈과 귀, 코, 손의 느낌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그건 요리하는 사람의 성정이나 추구하는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재료와 상황에 맞게 만들어야 해요. 그래서 요리 원리와 레시피 공식은 재료와 부재료, 칼 썰기, 요리 방법(튀김, 볶음, 찜, 구이, 데침, 무침 등), 양념과 소스의 다양성이라고 정리할 수 있어요.
이 책에서 "채식 셰프의 요리 조언과 팁"은 요리를 하는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한 정보라고 할 수 있어요. 맛있는 밥 짓기부터 신선한 채소 고르기와 보관, 김치 담구기 등 알찬 정보가 많은 도움이 되네요. 특히 채식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는 좋은 안내서가 될 것 같아요. 이제 채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네요.
책에서 알려주는 소울푸드의 슬로건은 다음과 같아요.
● 사람은 영혼, 에너지, 신체의 삼위일체적 구조이므로 셋의 조화를 통하여 전체적인 건강을 추구한다.
(명상, 마음의 평화, 감정 조절, 자연식 식단, 생활 습관 개선 등.)
● 우리는 지구의 세포와 같다. 환경이 좋아야 세포도 건강해지므로 지구의 환경을 아름답고 평화롭게 유지, 개선해 나간다.
● 현대인은 중금속, 식품첨가물, 육식, 가공식품으로 인하여 인체에 노폐물이 쌓여 있다.
따라서 해독을 근원으로 하는 전체식과 채식을 중시한다.
● 현대인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경쟁심리로 인하여 가슴과 머리는 뜨거워지고 에너지가 고갈된 음식 섭취와 나쁜 생활 습관으로 하복부를 냉하게 만들었다.
그러므로 뿌리 음식의 섭취, 적절한 운동과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을 추구한다.
● 음식의 영양, 기氣를 포함하여 음식 재료 속에 담긴 우주의 정신을 중시한다.
(이것을 도가에서는 선식仙食 이라고 불렀다.)
● 소극적이 아닌 적극적 태도로써 시대에 동참하여 의로운 일에 앞장서고 대의명분을 중시한다.
(39p)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