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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시작할 때 우리가 망설이는 이유 - 상처받는 관계에 지친 당신을 위한 애착 수업
미셸 스킨 지음, 이규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3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아주 사소한 다툼이 점점 감정싸움으로 번질 때가 있어요.
감정이 상하고 난 뒤에야 '이게 이럴 일인가?'라는 자각을 하게 돼요. 인간 관계는 늘 어렵지만 특히 가까운 사이, 사랑하는 관계일수록 소소하게 반복되는 문제들이 생기는 것 같아요. 스스로 내면을 들여다보고 관계에서 겪는 문제들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을 만났네요.
《사랑을 시작할 때 우리가 망설이는 이유 》는 심리치료사 미셸 스킨 박사의 책이에요.
저자는 심리도식치료, 인지행동치료CBT, 수용전념치료ACT, 변증법적 행동치료DBT를 활용하여 대인관계 문제, 체중관리, 분노, 우울증, 불안, 장애, 트라우마를 다뤄왔다고 해요. 이 책에서는 다른 사람과의 연결, 관계를 방해하는 '버림받는 두려움'의 정체를 밝히고, 버림받는 두려움과 밀접하게 연관된 핵심신념인 '불신과 학대', '정서적 박탈', '결함', '실패'를 확인하고, 핵심신념을 자극하는 상황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고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어요. 내면의 두려움과 자신·타인·세상에 대한 신념은 모두 아동 청소년기에 겪은 경험의 산물이자 자신의 이야기인데 그 안에는 고통스러운 경험과 그 경험들이 자신에게 보낸 메시지도 포함되어 있어요. 과거의 고통스러운 경험에 매여 있으면 불안하고 두려워질 수 있어요. 과거는 늘 우리 안에 있지만 이를 올바른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으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다른 사람과의 연결을 방해할 수 있다고 하네요.
"당신은 오랫동안 자신의 이야기 속에 갇혀 있었다. 그 이야기는 항상 당신과 함께하며, 스트레스 상황, 불쾌한 기억, 힘든 감정, 부정적인 생각 등에 활성화된다. 마음이 박제된 과거의 장면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다. 문제는 마음이 현재가 아니라 과거 상황에서 내린 결론에 이르는 지름길을 택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자동 반응이다. 우리는 이 오래된 반응을 현재의 마음챙김 반응으로 바꿔야 한다." (104-105p)
우리가 겪는 고통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그 고통 이면에 숨겨진 마음을 알아차린다면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고, 갇혀 있던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에 머물면서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어요. 저자는 관계에서 느끼는 고통에 대해 당신은 잘못이 없다고, 그 사실을 스스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끌어주네요. 자신과 타인, 관계에 대한 두려움과 신념을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보는 방법을 배우면 돼요. '나의 가치관 확인하기' 연습으로 자신감을 채우고, 올바른 의사소통 기술을 통해 건강하고 사랑이 가득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어요.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역시 사랑의 기술인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