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 트레킹 가이드 - 천천히 한 걸음씩 반나절이면 충분한 도심 속 걷기 여행, 최신 개정판
진우석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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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걷기를 좋아했었다, 라고 과거형으로 말해야겠네요.

어쩌다 보니 여유롭게 거니는 즐거움을 잊고 지낸 것 같아요. 대부분 가야 할 곳을 향해 바쁘게만 움직이느라 주변을 둘러보지 못했네요.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살아야지, 이런 생각을 하던 중인데 '천천히 한 걸음씩 반나절이면 충분한 도심 속 걷기 여행'이라는 문구를 보니 옳다구나 싶었네요. 운동은 싫지만 걷는 건 좋으니까요.

《서울 경기 인천 트레킹 가이드》는 최신 개정판이에요.

저자는 학창 시절 지리산을 종주하다 산에 빠졌고, 등산잡지에 취직해 '걷는 인생'이 되었다고 하네요. 코로나 이후 등산과 트레킹을 즐기는 인구가 많아졌는데, 처음부터 무리한 등산보다는 누구나 쉽고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트레킹을 즐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해요. 저자가 고심했던 부분은 어떻게 해야 대상지의 진면목을 두루 감상할 수 있느냐, 이를 중심으로 크게 계절과 테마로 나누어 트레킹 코스를 안내하고 있어요.

여기에 실린 정보는 2025년 12월까지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지역별, 난이도별 코스를 정리했다고 하네요. 가고 싶은 마음과 시간만 있다면 사계절 언제든지 가볍게 떠날 수 있는 것이 트레킹의 장점이네요. 다만 아무런 준비 없이 무작정 당일에 출발하는 것보다는 사전에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것이 좋아요. 특히 대부분의 휴양림은 다음 달 예약을 미리 받고 조기에 마감될 때가 많다고 하니, 저자가 알려주는 트레킹 가이드를 따르면 사계절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뽐내는 멋진 트레킹 코스를 즐길 수 있네요.

자, 어디로 갈까요. 걷기 여행의 장소를 정하는 것부터 마음이 설레네요.

초보 트레커는 가고 싶은 코스 위주로 정하면 되는데 본인의 체력을 고려해서 걷는 시간, 걷는 거리 등을 따져보고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자신의 체력과 맞지 않게 무리한 트레킹을 하면 상쾌한 기분은 잠시, 다음 날 각종 근육통으로 일상생활마저 방해가 되고, 반대로 너무 가벼운 산책은 재미가 없어요. 왕초보를 위한 만만 코스로는 보행 약자들도 편하게 걸을 수 있는 무장애 숲길(서울 경의선숲길, 서울 관악산 무장애 숲길, 서울 몽촌토성 등), 역사 · 문화 코스(서울 경희궁, 서대문, 서촌, 도심 고궁나들길, 성북동길, 인천둘레길 등), 둘레길(양평 두물머리길1코스 물래길, 이천 원적산 둘레길, 서울둘레길2코스 용마·아차산, 포천 산정호수 둘레길 등)을 추천하네요. 트레킹을 즐기는 데에 잊지 말아야 할 예절은 자연 생태계를 보호하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등산로에서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한 줄로 걷고, 오르막을 걷는 사람에게 길을 양보해주고, 큰 소리로 떠들거나 라디오 소음은 삼가고 특히 술에 취한 산행은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절대 금해야 해요.

한눈에 보는 서울 경기 인천 트레킹 지도를 보면 51곳의 위치와 지명을 확인할 수 있고, 책에 수록된 페이지가 적혀 있어서 원하는 코스 정보를 얻을 수 있네요. 각 코스마다 첫 장에는 간략한 필수 정보, 즉 주소, 코스, 총 거리, 시간, 난이도, 좋을 때, 원점 회귀 여부가 나와 있어서 편리하네요.

책의 구성은 준비편, 계절편, 테마편으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사계절 언제든지 원하는 때에 본인 취향에 맞는 코스를 고를 수 있네요. 봄에 딱 맞는 쉬운 난이도 코스는 서울숲과 남산을 연결하는 작은 산들을 잇는 코스네요. 서울숲 2번 출입구에서 출발하여 가족마당, 용비교, 응봉산, 대현산 배수지공원, 응봉 근린공원, 매봉산, 버티고개, 국립국장 앞에 닿으면 트레킹이 마무리되네요. 언제 걸어도 좋지만, 봄철 살구나무꽃, 개나리, 벚꽃 등이 필 때 싱그러운 봄기운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다고 하네요. 어려운 산행 코스보다는 만만 코스부터 차근차근 걸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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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률 완역 삼국지 1
나관중 지음, 백남원 그림, 박상률 옮김 / 북플레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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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나관중의 삼국지는 다양한 번역본이 있어요.

처음 읽을 때는 줄거리를 파악하는 데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나름 재미있게 읽었지만 푹 빠졌다고 할 정도로 덕후는 아니라서 어떤 번역본이 더 나은지는 잘 모르겠어요. 물론 번역에 따라 가독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독자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파악하는 건 있지요.

《박상률 완역 삼국지》는 20년 만에 완성된 삼국지 완역본으로 박상률 번역가의 노고가 큰 책이네요.

이번에 나온 삼국지는 한글 세대 독자를 위하여 한자말을 쓰지 않고, 사람 이름과 땅 이름, 벼슬 이름 말고는 거의 우리말로 바꾸려고 애썼고, 역사적 사실과 다른 부분이라도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대로 썼다고 하네요. <삼국지연의>는 역사서가 아니라 소설이니까요. 좋은 번역은 헷갈리지 않게 독자가 단번에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한자가 들어간 경우는 원문에서 한자 풀이를 통해 상황이나 사건을 설명했고, 원문에 나오는 시나 노래를 하나도 빠짐 없이 옮겼다고 해요. 삼국지에 나오는 시와 노래는 사건을 압축해서 보여주거나 사건 뒤의 분위기를 모아놓은 경우라서 이야기 앞뒤에 달린 시를 모두 우리말로 옮긴 거래요. 또한 대화의 말투는 현대적으로 바꾸고, 이야기 흐름을 돕기 위해 중국의 역사적 사건 및 고전에 나오는 내용들은 설명을 자연스럽게 넣었다고 하네요. 확실히 읽다 보니 술술 넘어가는 가독성이 있네요. 그리고 그림이 독특해요. 벽화 그림 같다고 해야 할까요.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크로키 위에 채색을 더하여 역동적이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네요.

1권은 한나라 말기 환관들의 횡포와 황건적의 난 속에서 유비, 관우, 장비가 복숭아밭에서 의형제를 맺고 의용병을 일으켜 군벌의 기반을 마련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첫 장에는 지도 위에 1권의 주요 사건에 관한 설명이 나와 있어요. 동탁의 폭정을 막기 위해 조조가 반동탁 연합군을 조직해 낙양 탈환에 나선 사수관 싸움, 원소와 공소찬이 하북 패권을 두고 반하(계교)에서 충돌하는 반하(계교) 싸움을 지도로 확인할 수 있네요. 지도는 정사 삼국지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서 소설 속 삼국지와는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어지러운 세상을 구하기 위해 유비, 관우, 장비가 나서고, 조조, 여포, 동탁 등 주요 인물들의 활약과 시대상을 엿볼 수 있네요. 도겸이 유비를 찾아와 서주를 맡아 다스려달라는 부탁을 거절하는 모습이 답답하네요. 장비의 말마따나 억지로 빼앗는 것도 아니고 머물면서 보호해달라는 건데도 도리에 어긋난다고 여긴 거죠. 이때 조조는 여포와 싸움을 크게 벌이는데, 똑똑한 조조는 유엽더러 복양을 지키게 한 다음 자신은 군사를 이끌고 여포의 뒤를 쫓네요. 달아나던 여포는 아랫장수들을 만나, "우리가 비록 수는 적지만 아직도 조조 정도는 깨부술 수 있다." (357p) 라고 하네요. 1권 말미에는 "싸움에서 이기고 지는 일은 싸움터에선 늘 있는 일. 졌지만 다시 힘을 내 일어나니 그다음을 어찌 알리." (357p) 라는 시가 나오네요. 삼국지의 관전포인트라고 할 수 있어요. 단순히 누구를 승자라고 꼽기보다는 각 싸움에서 어떠한 지략을 펼쳤느냐를 주목하는 것이 훨씬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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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과학이슈 11 Season 17 과학이슈 11 17
박진희 외 10명 지음 / 동아엠앤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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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2026년 1월, 과학적으로 중요한 이슈를 알려주는 책이 나왔네요.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과학이슈11 Season 17》은 2025년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과학이슈 11가지를 알려주는 책이네요.

책 표지에 적힌 대로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 집필한 특목고 및 이공계 대학 논구술 대비 필독서'로서 청소년 대상이지만 최근 과학 이슈에 대해 궁금한 모든 사람들을 위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전문가들이 엄선한 과학 이슈로는 인공지능, 무선통신, 건강/ 의학, 양자역학, 생물학, 선박/ 해양, 천문우주, 기상학, 측정학, 생체모방공학, 기초과학까지 11개 분야예요. 인류의 미래를 바꿀 것으로 예상되는 인공지능 분야는 미·중 패권 갈등이 심화되면서 AI 강대국이 기술력 약한 국가를 침탈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어요. 소버린 AI란 '자주적인', '주권이 있는'을 뜻하는 말인 소버린(Sovereign)과 AI의 합성어로, 그 국가와 지역이 언어·제도·문화·역사·가치관을 반영한 국산 모델을 보유하는 것을 넘어 AI에 활용되고 AI가 생상하는 데이터에 통제권을 가지는 국가 역량과 제도를 말하고 있어요. AI 인프라를 선점한 AI 강대국인 미국이 선두이고, 막대한 인력과 자원, 데이터를 쏟아붓고 있는 중국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데, 그 외 모든 국가는 한참 뒤처져서 쫓아가는 실정이라서 소버린 AI는 이런 상황을 피하고, 국가의 독자적 생존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요소인 거예요. 우리나라는 AI 3대 강국을 공약으로 내세운 이재명 정부가 들어섰고, 2030년까지 AI 분야에 100조원 규모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어요. 한국식 소버린 AI는 성공할 수 있을까요. 거대한 AI 물결이 전 세계에 새로운 질서를 불러오고 있어요. 과거에는 과학 분야가 전문가의 영역이었다면 현재는 우리의 삶을 좌우하는 주요 분야라는 데에 이견이 없을 것 같네요.

여기에 소개된 과학 이슈를 하나씩 살펴보면, 스마트폰 해킹, 치매 정복과 같이 일상과 밀접한 내용부터 미래를 바꿀 북극항로, 천문우주개발의 핵심도구인 우주망원경, 수치예보모델, 미터법, 생체모방공학, 기초과학까지 변화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네요. 손쉽게 검색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세상이지만 정확한 내용인지를 검증해야 할 정도로 가짜 뉴스와 잘못된 정보들이 많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책이 필요하네요. 과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엄선한 과학 이슈를 명쾌한 설명과 함께 심층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과학 교양서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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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척학전집 : 훔친 심리학 편 - 있어 보이는 척하기 좋은 인간 매뉴얼 세계척학전집 2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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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어려운 분야를 배워가며 아는 척할 수 있는 책이 나왔어요.

지식은 제때 써먹을 수 있어야 배운 보람이 있잖아요. 지식 크리에이터 이클립스의 두 번째 책의 주제는 심리학이네요.

《세계척학전집 : 훔친 심리학 편》에서는 심리학 이론을 우리 일상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해주고 있어요. 저자는 인간의 작동 원리를 세 파트로 나누어 매뉴얼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네요.자신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모를 때는 '나를 다루는 법', 타인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을 때는 '타인을 다루는 법',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면 '선택을 설계하는 법'을 펼쳐 보는 거예요.

보통의 책 읽기는 처음부터 쭉 순서대로 읽는 것인데, 이 책은 문제중심 독서법을 추천하고 있어요. 현재 자신을 괴롭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파트를 찾아 읽는 방식이네요. 요즘 소소한 말다툼이 반복되고 있어서 은근히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는데, 조너선 하이트의 코끼리와 기수 파트 내용이 꽤 도움이 되었네요. 예시로 나온 상황은 설거지 문제로 싸우는 남자와 여자의 대화인데, 2시간을 떠드느라 둘 다 지쳤지만 아무도 설득되지 않았고 오히려 감정만 상했어요. 결론 없이 각자 방으로 들어갔네요. 무엇이 잘못됐을까요. 조너선 하이트라면 이렇게 말했을 거예요. "당신들은 기수끼리 싸웠어요. 마음속에는 거대한 코끼리가 있고, 이성은 그 위에 탄 작은 기수예요. 기수는 코끼리를 통제한다고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코끼리가 가고 싶은 곳으로 끌려가네요. 진짜 싸움은 코끼리와 코끼리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코끼리를 건드리지 않고 기수만 설득하려 했으니, 당연히 실패한 겁니다." (70-72p) 하이트의 핵심 명제는 "직관이 먼저 오고, 전략적 추론은 나중에 온다." (74p)라는 거예요. 기수를 설득해봤자, 코끼리가 안 움직이면 소용이 없기 때문에 진짜 설득은 코끼리를 움직이는 거예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설득하려면 먼저 관계를 구축해야 해요. 같은 편임을 보여줘야 코끼리가 경계를 풀고 들을 준비를 하는 거예요. 데이터는 기수를 설득할 수 있지만 코끼리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 즉 논리가 아니라 감정을 움직일 수 있는 이야기로 말해야 해요. 또한 처음부터 큰 변화를 요구하면 저항하므로 작은 요청으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큰 요정으로 나아가는, 심리학에 '문간에 발 들여놓기' 기법을 써야 해요. 코끼리가 한 발 움직이면, 다음 발걸음은 더 쉬워지므로, 설득할 때는 처음부터 결론ㅇ르 밀어붙이지 말고, "이 부분만큼은 동의하시죠?"와 같은 작은 틈을 찾아야 해요. 상대가 비합리적으로 보일 때는 상대의 코끼를 떠올려 보는 거예요. 저 사람은 자기 코끼리를 따르고 있을 뿐이라고, 그것을 이해하면 설득 방식이 바뀌고 천천히 코끼리를 움직일 수 있네요. 상대방의 감정을 인정하면 코끼리를 진정시킬 수 있어요. 심리학을 통해 내 안의 코끼리를 훈련시키고, 남의 코끼리를 설득하는 방법을 배웠네요. 요즘 '이혼숙려캠프'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현실 부부의 대화, 상담, 심리극을 통해 대화 방식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깨닫고 있어요. 인간관계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은 대부분 심리학 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어요. 이 책은 심리학자들이 150년간 검증한 답을 효과적으로 전달해주고,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전 가이드 역할을 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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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연재 매드앤미러 6
이종호.홍지운 지음 / 텍스티(TXTY)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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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한 줄에서 출발하여 전혀 다른 2편의 이야기가 탄생하는 매드앤미러 시리즈,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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