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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섬산 20 - 감성과 정보를 한 권에 담은
신준범 지음, 주민욱 사진 / 조선뉴스프레스 / 2024년 1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인천 섬산 20》 은 인천 섬 여행을 위한 길라잡이 책이에요.
우리나라 남해에 섬이 많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인천 서해에도 이토록 많은 섬이 있는 줄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됐어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섬을 보유한 나라에 살면서 이제껏 가본 섬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건 눈앞에 있는 보물을 몰라본 격이네요. 특히 인천은 40개의 유인도와 128개의 무인도를 합쳐 모두 168개의 아름다운 보물섬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네요.
이 책은 5년 동안 전국의 섬을 취재한 월간山 기자가 인천의 아름다운 명섬 20곳을 선별하여 감성과 정보를 한 권에 꾹꾹 담아낸 알짜 여행가이드북이에요. 월간山 신준범 취재팀장과 주민욱 사진기자는 2020년 4월호부터 '도전! 섬&산 100' 연재를 시작하여 2022년 5월호까지 매월 전국의 섬을 직접 답사한 뒤 기사로 소개했는데, 2022년 6월호부터 2024년까지 인천의 섬을 답사해 매월 기사로 소개한 내용을 바탕으로 민미정 사진기자와 이신영 사진기자가 합류하여 국내 최초 섬산 여행 책을 펴낸 것이라고 하네요. 어쩐지 여행 정보뿐만이 아니라 사진이 예술이더라고요. 책 속 사진만 봐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버렸네요. 여행이라고 하면 해외를 먼저 떠올렸는데 앞으로는 인천의 아름다운 섬들을 전부 둘러보고 싶어요.
책의 구성은 인천 섬산 20곳(강화도, 교동도, 굴업도, 대이작도, 대청도, 덕적도 소야도, 무의도, 문갑도, 백아도, 백령도, 석모도, 소이작도, 승봉도, 신도 시도 모도, 연평도, 영종도, 영흥도, 자월도, 장봉도, 주문도)을 가나다 순으로 소개하고 있어요. 각 섬마다 여행에 필요한 정보들이 사진, 지도와 함께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찾아보기가 편해요. 무엇보다도 테마별로 나누어, 차로 갈 수 있는 명섬, 북한 조망 명섬, 모래 해변 아름다운 명섬, 백패킹 명섬, 산행이 즐거운 등산 명섬, 당일치기 여행 명섬, 1박 2일 여행 명섬, 2박 3일 여행 명섬, 여행사 이용하면 편리한 명섬을 알려주니 아무리 까다로운 여행자라도 모두 만족시킬 만한 여행지가 아닌가 싶네요. 특히 등산을 좋아한다면 최적의 정보라고 할 수 있는 산행 난이도와 등산지도, 그 지도 위에 산행 코스가 친절하게 표시되어 있어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어요. 국내 백패커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한다는 굴업도의 매력은 사람 마음을 쥐락펴락 하는 감미로운 수크령 초원과 망망대해를 즐기는 하룻밤이고, 신기한 코끼리 바위와 아름다운 사구 그리고 운이 좋으면 질주하는 사슴 떼도 목격할 수 있다고 하네요. 다만 백패킹 인기 야영지인 개머리 언덕에 화장실이 없고, 바다쪽은 벼랑이니 조심해야 돼요. 미리 알아두면 유용할뿐 아니라 제대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인천 섬 여행을 계획한다면 이 책을 추천해요. 특별부록으로 유광 코팅된 '인천 섬산 20 지도'가 있어서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