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 읽고 씩 웃으면 싹 풀리는 인생공부 - 세상에서 가장 기발하고 재밌는 멘탈 트레이닝
존 자브나.고든 자브나 지음, 정유선 옮김 / 스몰빅라이프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막힌 곳을 뻥 뚫어주는 것은?

머릿속에 막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을 거예요.

<쓱 읽고 씩 웃으며 싹 풀리는 인생공부>를 읽으면서 제 속이 뻥 뚫린 것 같아요. 

바로바로 소화제처럼.


웃음은 최고의 명약이라고 했던가요.

이 책은 100개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요. 아무리 몸에 좋은 약도 너무 쓰면 먹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달달한 성분을 섞어서 약을 만들기도 하잖아요. 마찬가지로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은 삶의 지혜를 알려주되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아요. 유머와 풍자를 달달하게 섞었거든요.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어요.

저자가 친절하게 이 책의 활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이야기마다 1번부터 100번까지 번호가 매겨져 있지만 편의에 따라 매겨진 숫자일 뿐이나 본인이 내키는 대로, 순서와 상관없이 읽으면 돼요. 하나의 이야기는 짧지만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음미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읽을 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고난 후에는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물론 책의 소재가 된 이야기들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말라고, 당부하고 있어요. 결국, 농담일 뿐이라고.

소화제가 막힌 속을 뻥 뚫어준다고 해서, 다량을 한 번에 먹을 수는 없듯이, 이 책도 곁에 두고, 답답하거나 울적할 때 펼쳐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일단 재미있어요.


짧은 이야기 다음에 해석이 나와 있어요. 

이건 원래 이러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거야, 라고 알려주는 거예요. 그리고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들려줘요. 

가볍고 유쾌한 농담을 던지고 본론을 이야기하는 방식이랄까. 당연히 무슨 뜻인지, 뭘 말하려는 건지 이해했겠지만 추가하는 이야기는 친절한 조언이라고 할 수 있어요. '맞아, 그래.'라고 공감하면서 읽게 되더라고요.



31. 항해일지의 진실 

 : 사실이 항상 진실은 아니다

젊은 갑판원 찰리가 항해 중에 난생처음 술을 마신 뒤 꽤 취했다. 다음날 그는 배의 공식 항해일지에 선장이 기재한 내용을 보았다.

"오늘은 찰리가 술에 취했다."

찰리는 선장에게 가서 그날 자기가 난생처음 술을 마셨다는 내용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렇지 않으면 제가 자주 술에 취한 것처럼 보일 텐데, 절대 사실이 아닙니다." 찰리가 설명했다.

"정말 안됐지만, 그 내용은 사실이므로 바꾸지 않을 생각이네." 선장이 말했다.

며칠 뒤, 찰리는 일지 쓰는 당번이 되었을 때 이렇게 썼다.

"오늘은 선장이 술에 취하지 않았다." 

    

- The Insight from story -

단지 어떤 일이 사실이라고 해서 정확하고 전체적인 사실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100p)


- Life Lesson -

사람들은 신빙성 있는 말로 상대를 기만할 때 '호도성 거짓말'을 종종 이용하곤 한다.

하버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그것이 진실이 아니더라도 노골적인 거짓말보다는 그럭저럭 받아들일 수 있다고 여기는 편이다.

사람들이 가장 흔히 이용하는 호도성 거짓말은 다음과 같다.

편향적 정보 선택, 그릇된 방향 제시, 과장, 에피소드, 거짓 통계


"절대적인 진실이란 없다.

모든 진실은 반쪽짜리 진실일 뿐이다."

  - 앨프리드 노스 화이트헤드   (102p)



62. 어리석은 지구인

 : 나를 가로막는 건 항상 나다

지구 상공을 맴도는 비행접시 안에서 두 외계인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첫번째 외계인이 말했다. "이 행성을 지배하는 생명체들을 관찰해왔는데, 그들이 인공위성 기반의 핵무기를 개발한 것 같아."

"대단하군. 그럼 그들도 지능이 있는 새로운 생명체야?" 두번째 외계인이 물었다.

"아니, 그렇진 않아." 첫 번째 외계인이 대답했다.

"그들은 그 무기로 같은 종족을 겨누고 있거든."  (191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브리프 DEBRIEF Vol.2 포스트 코로나 시대 달라지는 우리 삶 - POST COVID-19 디브리프 DEBRIEF 2
바이러스디자인 UX Lab. 지음 / 바이러스디자인 / 2020년 7월
평점 :
품절


지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 나왔어요.

요즘 우리가 얻는 정보들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소비되는 것 같아요. 휘리릭

무엇이 중요하고, 어떤 것이 필요한지 제대로 골라내는 필터.

디브리프는 특정 이벤트 혹은 이슈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소비할 수 있는 컨텐츠로 제공하는 융합 트렌드 전문 서적이라고 해요.


<디브리프 DEBRIEF Vol.2>의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달라지는 우리 삶'이에요.

현 시점에서 가장 궁금한 내용을 담고 있어요.

우선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보여주고 있어요. 통계 현황을 보니 정말 무서울 정도의 전파력과 치명률을 가진 전염병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이미 그 과정 속에서 전례없는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어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다보니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집 안에 머물면서 타인과의 대면이나 접촉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이미 시작된 변화를 우리가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어요.

크게 소비(Commerce), 식문화(Dining), 문화와 레저(Culture & Leisure), 업무와 교육(Work & Edu)으로 나누어 현재 상황을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고 있어요.

언택트 시대에 온라인 소비가 증가하면서 온라인 쇼핑 고객군이 확장되는 변화가 일어났어요. 오프라인 매장들도 비대면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적극적으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나 비대면 결제 서비스 등을 도입하고 있어요. 또한 공유 경제는 지고 구독 서비스가 뜨고 있어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컨텐츠에 대한 구독에서 나아가 자동차, 세탁, 반찬과 도시락 등 그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요. 한때 소비 트렌드의 선두에 있던 공유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해 부정적 인식이 커졌어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는 더욱 허물어진 형태가 될 거예요. 어떻게 온라인 세계와 아날로그적인 체험을 절충하여 소비자를 만족시키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아요.

코로나19로 인한 변화 중 두드러진 점이 집에서 요리하는 훔쿡의 증가일 거예요. 집에서 요리를 하면서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 같아요. 식품 안전에 대한 경각심과 더불어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는 욕구가 지역 농산물의 소비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해요. 

오프라인 식당들도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어요. 그동안 매장내 셀프 서비스는 있었지만 로봇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니 놀랍네요.

문화와 레저는 오프라인 기반이기 때문에 크게 위축된 분야예요.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으로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상 현실 콘텐츠가 등장하고 있어요. 이제는 밖에서 활동하지 않고 집에서 주로 놀고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집에서 주로 즐기고 노는 사람들을 일컫는 홈 루덴스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어요. 

업무과 교육도 스트리밍 시대가 되었어요. 온라인으로 언제 어디서든 일과 학습이 가능한 디지털 인프라 환경이 구현되면서, 과거에 상상했던 미래 사회가 현실이 된 것 같아요. 아직은 시스템 변화에 적응하는 시기라서 혼란은 있지만 점점 익숙해지고 있어요.


<디브리프 DEBRIEF Vol.2>를 통해서 우리의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변화된 부분들을 어떻게 적응하고 활용할 것인지 배운 것 같아요.

누군가의 말처럼 불확실성은 무지한 사람에게는 위기지만 준비된 사람에게는 기회인 것 같아요. 변화는 파도처럼 밀려오고, 지금은 그 파도를 올라타야 할 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관식 문제 한국추리문학선 9
장우석 지음 / 책과나무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운 맛 떡볶이를 먹었어요.

평소에 매운 음식을 못 먹는데 떡볶이만큼은 매콤해야 더 맛있어요.

뱃속까지 얼얼한 느낌이 떡볶이의 존재를 다시금 확인하게 만드네요.


<주관식 문제>는 장우석 작가님의 소설이에요.

한국추리문학선 아홉 번째 책 속에는 모두 아홉 편의 추리소설이 있어요.

표제작 <주관식 문제>는 장우석 작가님의 등단작으로, 2014년 [계간 미스터리] 봄호에 [대결]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게재된 작품이라고 해요.

제목을 바꿔서 더 흥미로워진 것 같아요. 단순히 제목만으로 유추하거나 연상할 수 있는 것들이 그대로 이어지는 내용은 좀 시시하니까.

재미있는 건 주인공이 고등학교 수학 교사인데, 저자 역시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는 거예요.

누구보다도 학교를 잘 아는 장본인.

당연히 소설은 소설일 뿐, 현실과 착각해서는 안 될 것이 장르가 추리소설이라 일부 내용은 범죄사건이 등장해요. 

한때 학교를 배경으로 한 영화 여고괴담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어요. 원래 떠돌던 학교 괴담뿐 아니라 실제 여고에서 벌어졌던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버무러져서 현실 공포감을 극대화 했던 것 같아요. 귀신은 그저 우리가 보지 못했던 것들, 외면하고 감춰버린 추악한 진실을 상징하는 게 아닐까.

그래서 무섭다는 원초적인 느낌 이외에 뭔가 설명할 수 없는 묘한 감정을 느꼈던 것 같아요. 해결되지 않은 찜찜함, 불편함, 불쾌감...

<주관식 문제> 소설 말미에 2017년 영화화 되었고,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본선 진출했다는 내용이 보고 살짝 놀랐어요. 어떻게 영화로 만들어졌을지 궁금하네요.


아홉 편의 소설은 <주관식 문제>, <안경>, <영혼샌드위치>,<가로지르기>, <파트너>, <인상파 소묘>, <늪>, <방해자>, <인멸>이에요. 마치 떡볶이 순한 맛으로 시작해서 점점 매워지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교사의 시선으로 바라봤다면 점점 그 대상이 확장되면서 인간 그 자체가 보였던 것 같아요. 교사, 학생, 학부모, 직원, 경찰 등등 사회적으로 규정짓는 껍데기 말고, 그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 

하필이면 그 내면이 온통 시커멓게 오염된 걸 발견했으니, 그리 유쾌할 수는 없겠죠.


"저 그림 속의 하늘이 보랏빛이죠? 여러분 보랏빛 하늘을 본 적이 있나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고개를 저었다. 민호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보랏빛 하늘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화가는 직접 본 하늘을 그린 거예요. 

자신의 눈에 들어온 순간적인 느낌을 화폭에 담으려고 한 거죠.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그 순간의 느낌."

아이들이 알 듯 모를 듯한 표정을 지었는데 그중에는 뭔가 느낌이 온 표정을 짓는 아이도 한두 명 포함되어 있었다.

고전주의가 선의 예술이라면 인상주의는 색의 예술이다.

그들에게는 무엇을 그릴 것인지보다 어떻게 그릴 것인지가 더 중요했다. 

삶도 마찬가지다. 인생에서 무엇을 이루어 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더라도 자신만의 색깔로 매 순간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에 삶의 핵이 들어가 있다.

절정의 순간을 영원히 남길 수 있는 나만의 색깔. 

        (234-235p)


끝까지 읽고나면 '보랏빛 하늘'의 의미가 완전히 다르게 느껴질 거예요. 작가님이 추리소설을 선택한 것도 우리에게 '보랏빛 하늘'을 보여주려던 게 아닐까...

우리는 늘 하늘을 보면서도, 그 하늘을 다 보지 못했던 거라고. 주관식 문제를 봤지만 제대로 풀지는 못한 것 같아요. 왠지 숙제가 되어버린 듯 마음 한 켠이 묵직해지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장 난 뇌 - 뇌졸중 환자의 물음에 세계 최고 전문가가 답하다
Mike Dow.David Dow.Megan Sutton 지음, 김형석 옮김, 김성수 감수 / 군자출판사(교재)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뇌졸중은 노인 질환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주변에서 젊은 나이에도 뇌졸증으로 쓰러지는 모습을 보니 충격이었어요.

아직 젊다고 건강을 자신할 게 아니라, 젊을 때부터 건강을 위한 노력을 필요해요.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잖아요.

무엇보다도 올바른 정보를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고장난 뇌>는 뇌졸중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길라잡이 책이에요.

우선 저자의 서문을 읽으면서 무척 놀랐어요. 20년 전에 저자의 동생 데이빗은 심각한 뇌졸중 진단을 받았다고 해요. 그때 데이빗의 나이는 고작 열 살, 저자는 열다섯 살이었대요. 어머니가 울면서 데이빗에게 실어증이라는 증상이 있다고 말했을 때, 저자는 그 생소한 말이 뭔가 더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들렸다고 해요. 왜냐하면 의료진이 '4기 암' 같은 말을 할 때와 같은 톤으로 그 단어를 계속 사용했기 때문이래요. 그때나 지금이나, 의사의 설명은 늘 충분하지 않아요. 환자와 보호자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설명해주기에는 너무 바쁜 탓이겠지요. 

저자의 동생과 어머니가 환자와 보호자로서 배웠던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은 수동적 자세는 뇌졸중 회복에 있어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고 해요. 매일 동생은 전사와 같이 치열하게 싸웠고, 결국엔 극복해냈어요. 모든 의사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였어요. 이른바 '뇌졸중 생존자(stroke survivor)'가 된 거예요. 

어떻게 이런 기적 같은 일이 가능했냐고 묻는다면, 그 답은 다음과 같아요.


"한 번에 한 걸음, 한 글자, 한 음절, 한 움직임, 한 치료, 한 도전, 한 날(day)씩 20년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동생에게 있어 치료는 병원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모든 뇌졸중 생존자에게 있어서는 삶을 살아가는 매일, 매 순간이 회복을 위한 것이 되니까요." (xviii)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뇌졸중 생존자와 가족들이 궁금해 하는 100가지 질문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에요. 

당장 도움을 원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를 주는 것, 그게 핵심이에요. 

어렵고 복잡한 의학용어 대신에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뇌졸중에 관한 궁금증을 하나씩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어요.

저자와 동생 데이빗은 세계적인 전문가들을 인터뷰한 내용으로 시작해서, Q&A 방식으로 뇌줄중 회복 분야에 관한 전문가들의 최신 지식을 알기 쉬운 매뉴얼로 정리했어요.

그러니까 이 책은 1번 질문부터 100번 질문까지, 각 질문마다 세계 최고 전문가의 답을 얻을 수 있어요. 

한 마디로 뇌졸중 회복을 위한, 가장 친절한 지침서라고 할 수 있어요.



1. 뇌졸중이란 무엇인가요?

[저자 노트]  뇌졸중은 뇌의 혈류가 끊어진 것을 말합니다. 

... 뇌졸중이 발생하면, 뇌의 어느 부위에 얼마만큼의 손상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었는가에 따라 뇌졸중 생존자의 몸과 마음에 각종 증상이 생깁니다. 

여기에는 신체적, 인지적, 의사소통적 증상들이 포함되는데, 그 양상은 개개인마다 천차만별입니다.


▶ 뇌줄중 이해를 위한 그림이 나와 있어요.  (5p)

데이빗은 뇌졸중에 대해 말로만 듣고 이해하기는 어려웠다고 해요. 영상이나 시각화 자료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대뇌 좌반구의 발생 : 우측 반신의 소력감이나 감각 문제, 언어장애, 분석 능력의 손상

대뇌 우반구의 발생 : 좌측 반신의 소력감이나 감각 문제, 시각 및 공간 파악의 장애, 충동적이고 부적절한 행동


☞ 마이크 박사의 팁 

"옛말에 이르길, '아는 것이 힘'이라고 했습니다. 회복을 위한 긴 여정에서 첫 단계는 바로 머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입니다.

뇌졸중으로 인해 뇌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배움으로써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회복될 수 있을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4p)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FBI 사람예측 심리학 - FBI 행동분석 전문가가 알려 주는 사람을 읽는 기술
로빈 드리크.캐머런 스타우스 지음, 고영훈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엑스 파일》(The X-Files)

제가 엄청 좋아했던 미국 드라마예요.

주인공 멀더와 스컬리는 FBI 요원으로, 엑스 파일이라는 미스터리한 사건 등을 수사하는 이야기였어요.

그때 FBI 에 대한 로망과 함께 두 요원을 비롯한 여러 관계 속에 펼쳐지는 심리전에 푹 빠졌던 것 같아요.

단연코 심리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서 손꼽히는 작품이었어요. 

제 머릿속에 고이 모셔두었던, 추억의 엑스파일을 소환한 책이 있어요.

바로 <FBI 사람예측 심리학>이에요.


이 책은 전 FBI 특수요원이자 행동분석 전문가의 "사람을 읽는 기술"이 담겨 있어요.

드라마와 현실은 엄연히 다르지만, 사람을 예측하는 기술만큼은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내용이에요.

누구나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고민하며 살고 있어요. 어떤 사람은 대놓고 자신의 이득을 따져가며 관계를 형성하기도 해요. 

과연 상대방이 아군인지, 적군인지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저자는 너무도 끔찍하고 충격적이었던 9·11 테러가 벌어졌던 그날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어요.

월스트리트에 있는 FBI 뉴욕 지부 앞 음식가판대에 서서 두 번째 커피를 마시려던 바로 그때,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해요. 

당시 긴박한 상황에서 자신이 잘 안다고 생각했던 동료 수사관들이 어떤 행동을 취할지 예측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요. 순식간에 대혼돈 속에 빠져서 아무것도 예측할 수 있는 게 없었던 거예요. 왜 그랬을까요, 엑스레이처럼 투시할 줄 알아야 할 수사관이 가까운 동료의 행동조차 예측하지 못한다면 테러범과 간첩, 범인의 행동은 어떻게 예측할 수 있겠어요. 저자는 최악의 시기를 겪으면서 그 답을 찾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했고, 드디어 사람들의 행동 패턴을 인식해 예측할 수 있는 여섯 가지 신호 시스템을 만들었어요. 좀더 일찍 그 생각을 했더라면... 저자의 뼈아픈 고통 속에서 만들어진 매뉴얼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 불확실성은 구체적인 형태만 바뀔 뿐 우리 삶에서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고, 현실 자체가 그렇듯이 불확실성은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니다.

그저 현실일 뿐이다."   (45p)


행동분석은 FBI 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라는 점.

누구나 한번쯤 다른 사람의 속임수와 거짓말을 경험했을 거예요. 때로는 사업적인 거래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지인에게 배신을 당해 큰 충격을 받는 일도 있어요. 단순히 속는 데 그치지 않고 그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면 삶은 더욱 걷잡을 수 없는 나락에 빠질 거예요.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행동분석을 몰랐기 때문이에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을 감추거나 위장을 해요. 누구나 자신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하니까, 종종 자신도 모르게 남을 속일 때가 있는 거예요. 따라서 현명하고 자신감 있게 살고 싶다면 사람들의 행동을 합리적으로 예측하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해요. 사람을 제대로 읽어야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어요. 


"도베랴이 노 프로베랴이.  Doveryai no proveryai"  (65p)


저자가 담당했던 비밀 정보원 레오가 했던 말이에요. '신뢰하되 검증하라'는 뜻의 옛 러시아 격언인데, 1982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소련과 모든 새로운 핵무기 생산을 동결하기로 합의하면서 했던 말이라고 해요. 러시아 방첩기관에서 일했던 레오는 비밀 정보원이자 이중 스파이로 활동한 인물이에요. 레오 입장에서 저자는 15번째 요원인데, 그 이유는 14번째 요원과 사이가 좋지 않기 때문이에요. 역시나 저자와의 첫만남도 순탄치 않았어요. 그래서 자신의 멘토인 베테랑 수사관 제시 손을 찾아갔어요.


다음은 제시의 조언이에요. 

와우, 정말 제다이 마스터인 줄 알았어요. FBI 사무실만 아니었어도 테드TED 강의인 줄. 

그러나 저자는 최악의 조언이라고 생각했다가 나중에 행동예측 시스템을 만들면서 그제서야 그 말을 완전히 이해하게 되었다고, 고백하네요. 


"자책하지 마. 자네는 지나치게 자책을 잘해. 

'모든' 사람이 자책을 지나치게 잘하는데, 자신의 부족한 점을 너무 잘 알아서 그래.

그래서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한 최대의 적이 되는 거야. 

자신의 부족한 점을 조금 의식하는 건 괜찮아. 그래야 방심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자신의 결점에 지나치게 얽매이면 다른 사람들이 그걸 알아차리고 자네를 신뢰하기 어렵게 돼.

그러니 그에게 결점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그가 알아서 판단하게 해. 

그렇게 해도 아마 그는 자네를 비판하지 않을 거야. 자신에게 지나치게 엄격해도 좋지 않은 법이야."


"중요한 게 하나 더 있는데, 레오가 자네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 묻지 말고,

자네가 레오를 위해 무엇을 해 주기 바라는지 물어보게."

"그래서 다른 요원들은 레오를 싫어했어요. 그는 언제나 주고받으려 해요."

"아마 그들이 그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으려 했겠지. 그래서 그렇게 행동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을 거야. 그저 화가 난 거지." (50p)


"내가 상대방에게 무례하거나 부정적인 말을 하지 말라고 얘기했던가?"
 

"자네가 레오의 일을 신경쓰고 있다는 것을 그가 알게 하게. 그러면 오랫동안 자네 옆에 머물게 될 거야."


"내가 친절하라고 얘기했던가?"  


"좋아, 내가 말한대로 하면 아마 자네에게 유대감을 가질 거야. 

그러면 그가 언제 정직한지, 그리고 그가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건 정말 할 수 있음을 알게 될 거야.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건 정말 못한다는 의미라는 것도 알 거고."   (51-52p)


음, 어려워요. 저는 책을 다 읽고나서도 좀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행동 예측에 관한 냉엄한 진실과 여섯 가지 신호를 완전히 이해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다만 한 가지는 알 것 같아요.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고 배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