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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업 ㅣ 팡세 클래식
알퐁스 도데 지음 / 팡세미니 / 2021년 11월
평점 :
마지막 수업
알퐁스 도데
팡세미니
프랑스 남부 님므에서 출생한 알퐁스 도데는 만30세에 보불전쟁을 겪는다. 당시 유럽의 여느나라도 마찬가지로 그리하였겠지만 프랑스는 특히 정치적 부침이 많았다. 1789년 혁명이후 프랑스는 스스로 자리를 찾아가기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었다. 공화정, 왕정복귀, 제1제정, 제2공화정, 제2제정.. 그의나이 만 서른째 되던해에 그들의 황제 나폴레옹3세는 준비되지 않은 전쟁을 선포한다. 상대는 유럽의 최강자로 급부상한 통일 독일을 이륙하려는 <프로이센>이었다. 나폴레옹 3세는 프로이센에게 선적포고를 하고, 지접 전장으로 달려 나갔다.
개전초기 스당전투에서 대패하고, 황제가 프로이센군에게 포로가 되는 굴욕을 당한다.
프랑스의 굴욕은 이어진다.
결국, 패전의 책임을 물어 거액의 전쟁배상금은 차지하고서라도 베스트팔렌조약이후 프랑스영토로 귀속시켰던 <알자스-로렌>지역을 프로이센에게 할양하게 된다.
[알자스-로렌 지역
오늘은, 마지막 수업이라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작품을 조금은 다른시각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내용이 불편하거나 동의하지 않는 독자들 께서는 불편할 수도 었으니 미리 글을 덮어 주시기를 바란다.
전쟁이든 여하한 이유로 인하여 영토의 영유권이 움직이게 되면, 그곳에 주거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그들의 자손들에 까지 일상생활과 국가소속개념에 있어서 치명적인 혼란을 주게 된다. 그들은 그냥 그곳에서 농사를 짓고, 장사를 하고 그냥 살고 있었을 뿐인데, 그들의 의지와 전혀 관계없이 그들은 애국자가 되기도 하고 매국노가 되기도 한다. 왜? 왜? 그래야만 하는지? 그들이 왜? 아름다운 혹은 추악한 동화 또는 소설, 영화 따위의 잡류 선정선동물의 조역이 되어야 하는가? 그냥 땅을 파먹고 살며 내라는 세금 꼬박꼬박 잘내고(뜯기고)수십대에 걸쳐 그냥그냥 살아가던 그들이 왜 하루아침에 애국자 아니면 매국노가 되어야만 하는가?
왜 우리는, 그냥 간단히 프랑스의 어리버리 황제 나폴레옹3세와 프로이센의 재상 비스무르크 둘만을 불러내어 알자스-로렌 가장 확트인 들판에다가 그 둘을 묶어놓고, 따발총으로 너덜너덜하게 만들어 버리고 남은 수천만의 인민들은 그냥, 평화롭게 살면 되질 않는 것인가? 왜 그 둘을 영웅을 만들기 위하여 수백만, 수천만의 시민들과 그들 대대자손들까지 고통스럽고, 선 혹은 악 이라는 구획지에 피선택적인 소속에 따른 역사적 평가까지 받아야 하는가?
언제부터 였을까? 아마 예술이라는 개념이 시작 되면서 함께 시작되지 않았을까 싶다.
문학을 포함한 예술의 프로파간다식 역할에 대하여는 궂이 말을 꺼내지 않아도 될것 같다. 하지만, 동심을 이용한 가장 비열하고 악랄한 정치적 선전.선동은 어느나라나 특정 비열한 정치세력들에 의해 자행되어 왔다. 우리나라에서도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던 귀신, 국민영웅 이승복 어린이. 사실이라고 가정하자. 8살짜리 애기다. 그런 애기가 천재중의 천재일까? 반백의 나도 경제개념의 '공산주의'와 정치개념의 '사회주의'를 이해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하물며 8살짜리 아기가, communitism이 싫다한다. socialism이 싫다 한다. 그것도, 한번도 직접 만나보지도 않은.. 그들이.
그 천재아기는 공산당이란, 협동농장에서 옷을 기워입은 불쌍한 농민들이 곡괭이질을 하는 옆에서 인민복을 걸쳐입고 따발총을 둘러메고 그들을 감시하는 주둥이가 길게 튀어나온 늑대라고 배웠고, 그러한 그림들을 수도없이 보았을 뿐이다. 8살짜리 아기를 정신병자로 만들었던 것이다. 이것이 아름다운가? 8살짜리 꼬마도 싫다는 '공산당'을 저주하기 위하여 전국 수많은 초등학교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천재꼬마'의 동상을 세워놓고, 쳐다보며 묵도하고, '공산당'을 쳐부실것을 '다짐'하고.
작품 권말에 '프랑스 만세'라는 감동어린 에필로그가 가슴깊이 울려 퍼진다.
알자스-로렌, 베스트팔렌조약으로 프랑스영토로 귀속되기 이전에는, 주민의 대부분이 독일어를 쓰는 신성로마제국령 영토였다. 나는, 프랑스版 '마지막 수업'을 읽었을 뿐이다. 우리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독일版 '마지막 수업'들은 어떡할 것이며, 또 그것들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일까?
우리는 문학의 실체를 인식하고 문학을 문학 자체로 사랑하는 독서인 들인가? 정치적 편향성을 지닌 프로파간다에 녹아나는 글을 읽을줄 아는 초기 지성적 '꼭두각시'인가?
중국 당태종 이세민(唐太宗 李世民)의 치적을 기록한 정관정요(貞觀政要)에 나오는 말이다.
"가장 훌륭한 정치란 어떤 것입니까?"
"가장 훌륭한 정치란, 세금을 내는 백성들이 정치란 무었인지 관심도 없고, 누가 다스리는지 의식도 하지 않는 정치이다." 라는 중국의 위대한 정치가의 정치목표가 새삼스럽게 떠오른다.
"나는, 나 스스로가 아직도 이러한 위대하고 아름다운 작품을
제대로 감상할 지성적 성숙이 미천함을 한탄 할 따름이다."
[알퐁스 도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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