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의 인간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이주현 옮김 / 1984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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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의 인간

크리스티앙 보뱅

1984북스


한 인터뷰에서 그는 연주실에서 최고의 예술을 찾는 방법으로 피아노 옆에 놓인 청소기를 작동시켜 강렬한 소음을 사용한다고 말한다. 소음이 원을 그리며 외부와 그의 생각 사이에 벽을 만든다는 것이다. 소음은 영혼의 나쁜 부분을 빨아들이고 순수하게 음악 자체에 주의를 기울이게 한다.

순수함은 순수하지 않은것들 사이에서 꽃을 피울때 가장 순수하다. 인생은 여러갈래중 어느 한곳이 막혔을때 가장 강한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남아있는 출구로 명쾌히 흘러간다.

[본문 p.57]

미술작품을 감상한다고 보자. 어떤 그림은 아주 평화로와 보이며 차분하다. 그냥 모든것들이 서로 화합하고 이해하는듯, 서로서로가 조용조용 대화를 나누는 듯한 그림이 있고 어떠한 미술작품은 느낌이 강렬하다. 그림에 있어서 문외한인 내가 보아도 대비가 뚜렸하다. 흰것은 희고 검은것은 검다. 당연히 흰것을 강조하기에는 검은것이 필요하다. 검은것중 흰것이 더 희어 보이는것은 자명한 이치.

무었을 강조하고 싶었을까? 순수라 한다. 순수를 강조하기 위해서 주변의 순수한것 보다는 순수하지 않은것들로 둘러 쌓여 있을때가 더욱 순수해 진다는 것이다.


[크리스티앙 보뱅]


#환희의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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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의 인간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이주현 옮김 / 1984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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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의 인간

크리스티앙 보뱅

1984북스


한 인터뷰에서 그는 연주실에서 최고의 예술을 찾는 방법으로 피아노 옆에 놓인 청소기를 작동시켜 강렬한 소음을 사용한다고 말한다. 소음이 원을 그리며 외부와 그의 생각 사이에 벽을 만든다는 것이다. 소음은 영혼의 나쁜 부분을 빨아들이고 순수하게 음악 자체에 주의를 기울이게 한다.

순수함은 순수하지 않은것들 사이에서 꽃을 피울때 가장 순수하다. 인생은 여러갈래중 어느 한곳이 막혔을때 가장 강한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남아있는 출구로 명쾌히 흘러간다.

[본문 p.57]

미술작품을 감상한다고 보자. 어떤 그림은 아주 평화로와 보이며 차분하다. 그냥 모든것들이 서로 화합하고 이해하는듯, 서로서로가 조용조용 대화를 나누는 듯한 그림이 있고 어떠한 미술작품은 느낌이 강렬하다. 그림에 있어서 문외한인 내가 보아도 대비가 뚜렸하다. 흰것은 희고 검은것은 검다. 당연히 흰것을 강조하기에는 검은것이 필요하다. 검은것중 흰것이 더 희어 보이는것은 자명한 이치.

무었을 강조하고 싶었을까? 순수라 한다. 순수를 강조하기 위해서 주변의 순수한것 보다는 순수하지 않은것들로 둘러 쌓여 있을때가 더욱 순수해 진다는 것이다.


[크리스티앙 보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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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정원에서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김도연 옮김 / 1984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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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정원에서

크리스티앙 보뱅

1984북스


지슬렌, 보뱅의 곁에는 항상 그녀가 있었다. 그가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부터, 일어나 양치하고 세수하고, 차를 한잔 마시며 창밖을 응시하는 순간에도. 가슴을 크게열어 새벽 공기를 들이 마시노라면 그녀는 그의 코를 통해 폐부 깊숙히 들어온다. 그녀는 아주 작은 산소분자처럼 그의 혈관을 타고 그의 몸 구석구석으로 퍼진다.

그는 그녀가 된다. 그가 보는 것들은 그녀가 보는 것들이 되고, 그가 느끼는 것들은 그녀가 느끼는 것들이 된다.

동화(同化),

사랑은 일체감이다.

사랑은 존경이다.

사랑은 둘이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



질투는 눈물과 비명으로 자신의 사랑의 크기를 증명한다고 믿지만, 각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자기 자신에 대한 원초적인 편애를 표현할 뿐이다. 질투에 세 사람이 연루 되는건 아니다. 심지어 두 사람도 아니다. 불현듯 자신의 광기에 사로잡힌 한 사람이 있을 뿐이다.

[본문 p.39]

언젠가 질투가 내 사랑의 방법이자 특징이었던 때가 있었다.

어쩌면 확인하고 증명할 방법은 없지만, 아직 그 습성을 지니고 있을지도. 하지만 몰랐다 질투보다 조금 더 강력한 사랑의 표현이.. 방법이 있다는 것을.

그것이 용서와 이해 그리고 양보라는것을 깨닫기 까지는 아주 오랜 시간과 고통 또 단념 같은것들이 필요 하였다. 그녀가 떠난후에도 한동안 나는 납득이 되지 않았다. 내가 이렇게, 이만큼이나 너를 사랑하는데.. 복에 겨운게 아닐까?

입맛 까탈스런 고양이 같은 너를 이 지구상에서 나 말고 누가 받아 줄수 있을 거라 생각 하는지??..

질투하는 사랑이었고, 교만에 가득찬 사랑이었다. 아니 그것은 사랑이 아니었다.

혼자된후 술과 불면의 밤들로 아주 오랜시간이 흐른 뒤에야 조금씩 아주 조금씩, 혼자라는 것에 익숙해 지면서 함께 알게 되었다.

하지만, 만일 만일 내게 또다른 사랑.. 비슷한것이 찾아온다면 아마도 나는 다시금 질투에 빠질것이다. 그동안 외로웠던 만큼 더 지독한 질투 속으로..

질투의 속성을 파악하는 건 한 시간으로 충분했다. 보름째 되던날, 지옥에서 확실하게 벗어났다.

나는 보름 동안 탄식으로 가득찬 끔찍한 영겁의 시간 속에서 발버둥 쳤고, 네가 나를 제외한 다른 모든 사람과 혼인한 듯한 느낌으로 살았다. 발을 구르고, 고통을 거래 조건으로 만든 건 내 안의 어린아이였다.



책은 온통 지슬랜의 이야기로 덮여있었다. 꽃도 지슬랜이었고, 낙엽도 지슬랜 이었고, 무심히 흐르는 공기마저 지슬랜 이었다. 두번의 이혼경력이 있고 세자녀를 두었으며 교편을 잡던 그녀가 마흔셋의 나이로 세상을 떴다. 세상을 떴다기 보다는 보뱅을 떠났다. 그리고 그는 그녀를 잊지 못하고.

떠나는것은 가슴을 치는 안타까움과 서러움이 있어도 보내 주어야만 하는것이 순리이거늘 그는 이렇듯 보내지를 못한다. 언제까지나 이토록 구구절절히 가슴곁에 동여매고 있을 셈인지.


책을 분석하고 글쓴이의 심리를 유추하고 그런 재주는 없다. 다만 집필의 가슴에 조금만 더 가까이 다가갈 방법이 없을까 할 뿐. 그냥, 막연히 서투른 마음으로 보뱅의 마음을 헤아려 보고자 했다. 한 여인을 이토록 사모하는 한 남자의 마음을. 그냥, 오랫만에 참 편안한 독서였다는 것만이 깊게 남아있다.


[크리스티앙 보뱅]



#그리움의정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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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정원에서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김도연 옮김 / 1984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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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정원에서

크리스티앙 보뱅

1984북스


질투는 사랑과 유사한 점이 하나도 없으며, 그보다 더 사랑에 난폭하게 반하는 감정도 없다.

질투는 눈물과 비명으로 자신의 사랑의 크기를 증명한다고 믿지만, 각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자기 자신에 대한 원초적인 편애를 표현할 뿐이다. 질투에 세 사람이 연루되는 건 아니다. 심지어 두 사람도 아니다. 불현듯 자신의 광기에 사로잡힌 한 사람이 있을 뿐 이다.

[본문 p.39]



언젠가 질투가 내 사랑의 방법이자 특징이었던 때가 있었다.

어쩌면 확인하고 증명할 방법은 없지만, 아직 그 습성을 지니고 있을지도. 하지만 몰랐다 질투보다 조금 더 강력한 사랑의 표현이.. 방법이 있다는 것을.

그것이 용서와 이해 그리고 양보라는것을 깨닫기 까지는 아주 오랜 시간과 고통 또 단념 같은것들이 필요 하였다. 그녀가 떠난후에도 한동안 나는 납득이 되지 않았다. 내가 이렇게, 이만큼이나 너를 사랑하는데.. 복에 겨운게 아닐까?

입맛 까탈스런 고양이 같은 너를 이 지구상에서 나 말고 누가 받아 줄수 있을 거라 생각 하는지??..

질투하는 사랑이었고, 교만에 가득찬 사랑이었다. 아니 그것은 사랑이 아니었다.

혼자된후 술과 불면의 밤들로 아주 오랜시간이 흐른 뒤에야 조금씩 아주 조금씩, 혼자라는 것에 익숙해 지면서 함께 알게 되었다.

하지만, 만일 만일 내게 또다른 사랑.. 비슷한것이 찾아온다면 아마도 나는 다시금 질투에 빠질것이다. 그동안 외로웠던 만큼 더 지독한 질투 속으로..


[크리스티앙 보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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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정원에성

크리스티앙 보뱅

1984북스


같은 집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 편지를 쓰는 네 방식, 같이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우울함과 비극적인 얘기에 빠져들 때 웃음을 터뜨리는 네 방식, 품위를 전혀 잃지 않은 채 화를 내며 욕을 하는 네 방식, 책을 읽다가 밤에 드는 인용문들로 공책을 새카맣게 채우던 네 방식.

오늘 아침, 나는 이 공책들이 고귀함과 순수함을 향해 가는 네 영혼의 움직임과 너 자신을 보여주는 가장 정확한 이미지라는 생각을 한다.

[본문 p.36]



삶이 반짝반짝 빛나듯 한편 우아하면서도 온갖 세속적 즐거움을 가끔 선사하는 이유는, 아마도 日常性에 있지 않을까? 日常性에 가려져 있던 쾌락적 片鱗들, 작은 틈새를 뚫고 흘러나온 작은 조각들의 群舞.

또한 그렇게 형성되는 변화를 영혼의 움직임이라 생각 한다면, 그곳에서 또한 고귀함과 순수함을 同時에 보는듯한 착각을 가지리라.

한편, 삶이 아름다울 수도 있다 하는 것은,

순간적 착시일 수도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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