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시민 불복종 (합본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이종인 옮김, 허버트 웬델 글리슨 사진 / 현대지성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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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시민 불복종

헨리 데이비드 소로

현대지성


국가가 이성적 원칙으로 다스려 진다면, 가난과 비참함은 수치의 대상이다.

그러나 이성적 원칙에 따라 다스려지지 않는다면 그때는 부와 명예가 수치의 대상이다.

[공자]

나는 남의 강요를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아니다. 나는 내가 스스로 정한 방식으로 숨 쉬고 살고 싶다. 누가 더 강한지 어디 두고 보자. 다수에게는 무슨 힘이 있는가? 나보다 더 높은 법에 순종하는 사람만이 나를 강요할 수 있다. 그런 사람들만이 나에게 그들처럼 되라고 강요할 수 있다. 사람다운 사람이 다수 군중에게 이런저런 방식으로 살것을 강요당하는 경우는 들어본 바가 없다. 그런 식으로 강요당한다면 그게 무슨 삶이겠는가?

[본문 p.466]

시민 불복종을 읽은후 첫 느낌은, 자연주의이다 지독한 자연주의 이다 라는 느낌. 세상을 살아가는데 각기 저마다 나름의 몫을 잘 알고 있으며 또한 그 의식에 근거한 표현역시 차거나 넘치지 않는다면, 법이 무슨 소용이 있을 것이며 제도라는 것이 굳이 무슨 필요가 있을 것인가? 질서란 것은 유기체처럼 살아서 조직과 사회를 감싸 안을 것이며 상호간의 이해와 사랑만이 넘쳐 흐를 것이다. 이것이 이상주의가 아닌가?

소로는 월든. 숲속의 생활에서 자연을 구성하는 각 개체들의 화합을 보았고 익혔으리라. 자연속에서 무슨 성문(成文)의 법률이 존재할 것이며, 제도와 규율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그곳에서는 계절의 변화에 순응하고 각 개체들의 이해와 양보로 완성되는 곳이 아닌가? 이러한 성숙하고 완성도 높은 개체들의 '양심'은 1차원적인 '평균치'에 그 논거를 근거하는 인위적 '법률'과 '제도'와 대립하는 경우에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각기, 개인이 스스로 판단할 문제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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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시민 불복종 (합본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이종인 옮김, 허버트 웬델 글리슨 사진 / 현대지성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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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시민 불복종

헨리 데이비드 소로

현대지성


이에 비하면 덫에 꼬리를 남겨두고 달아난 여우는 오해려 행운이다. 자유를 얻기 위해서라면 사향쥐는 세 번째 다리도 물어뜯어 내버릴 것이다.

[본문 p.89]

월든의 사상은 자연에 기초한다. 자연에 근거를 둔다는 것은 화합과 조화를 기본한다는 것이다.

그는 자연에 귀착하는것을 최선의 합리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실천한다. 스승의 땅을 조금 빌려 스스로 월든 숲속으로 들어가 2년여 생활을 하며 그 기간을 집필과 생각의 기저를 튼튼히 한다. 즉, 바램을 실천하고 실천을 통하여 사상의 초석을 다지게 된 것이다.

먼저 그 용기에 큰 찬사와 함께 부러움이 인다.

세상엔 한편으론 하고싶어만 하는 사람들과, 하고싶은 것들을 해 나가는 사람들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크고작은 많은 이유들이 있겠지만, 가장 큰 동기는 용기 일 것이고 또한 용기를 뒷받침하는. 사고의 유연성 이었을 것이다.

환경은, 사상들은 세월의 변화에 따라 변하기도 한다. 어떨때는 세월의 물리적 변화에 앞서기도 한다. 하지만, 표면적 변화와 달라 한가지 변하지 않는것이 있다면 그것은 동기를 유발하는 용기 일 것이다. 총칼들고 전쟁터로 뛰어 나가는 용기도 있겠지만, 스스로에게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는 용기도 같은, 아니 어쩌면 조금 더 큰 용기일 수도 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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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시민 불복종 (합본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이종인 옮김, 허버트 웬델 글리슨 사진 / 현대지성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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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시민 불복종

헨리 데이비드 소로

현대지성


그보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인생을 진지하게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본문 p.72]

나는 의도적인 삶을 살고 싶었으므로 숲속으로 들어갔다. 삶의 본질적인 사실을 직면하고, 삶이 내게 가르쳐주는 것을 배울 수 있을지를 살폈다. 죽을 때가 되어서야 내가 온전한 삶을 살지 못했음을 자각하고 싶진 않았기 때문이다.

중략..

만약 삶이 숭고한 것이라면 그것을 몸소 체험한 다음에 나의 다음번 여행때 그 고상하멩 대한 진정한 이야기를 써볼 수 있을 것이다.

[본문 p.121]

삶을 주도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것이 아니다. 우리는 항상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고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길을 선택한다. 누군가가 걸었던, 소위 검증된 길을. 그렇게 우리는 평균치를 두텁게 하는데 생각을 보탠다. 숨기쉬운 곳이기 때문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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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의 인간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이주현 옮김 / 1984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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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의 인간

크리스티앙 보뱅

1984북스


단 한편의 시라도 주머니에 있다면 우리는 죽음을 걸어서 건널 수 있다. 읽고, 쓰고, 사랑하는 것이야 말로우리를 구원하는 삼위일체다. 시는 불타는 돌들에 둘러쌓인 침묵이며 세상은 별들에까지 이르는 차가움이다. 새벽 두 시, 여왕들은 죽고 나는 그들의 외침에 경탄한다. ‘항상 사랑하고, 항상 고통받으며, 항상 죽어가기를.’ 세상은 이 외침에 깃든 영감을 알지 못한다. 삶의 등불을 켜주는 이는 죽은자 들이다.

[본문 p.84]

글을 읽는사람들, 글을 쓰는 사람들, 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읽고, 쓰고, 사랑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를 구원 한다고 한다.

십여년 전이었다. 중국 상해 변두리 어느 아파트촌.

정전이 된 아파트, 밝은 달빛이 흘러들어오는 창가에 바싹 붙어 있었다. 한발치만큼 달빛에 더 다가가면 그만치 더 밝을것이라는 생각. 눈이 아파온다. 내려가서 양초를 사왔다. 일반적인 불을 밝히는 초가 아니라, 동전만한.. 장식용 초였다. 스므여남개가 들은 한 봉지. 다섯개를 피웠다. 바닥에 별처럼 떠다닌다.

아까보단 낮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눈빛이 활자를 갈구하던 時代가 있었다. 내게도.

기나긴 터널속에서 아무런 희망의 조짐도 기대하지 못했을때.

그때, 나는 목숨처럼.. 책만 찾았다.




아직 완전히 붉지 않은, 이제 막 분홍빛이 돌기 시작한 커다란 어린 개머리 잎을 태어난 지 몇 달 안된 아기의 통통한 손가락 사이에 끼워보라. 놀라움에서 즐거움으로 변해가는 아기의 눈을 바라보라. 아기가 그 장미빛 살결을 찢는 것을, 기적을 죽음으로 이끄는 천진함과 그 장면이 단순해진 당신의 마음 안에 심은 즐거움을 보라. 개머리 잎에만 있던 장미빛은 이제 잘게 찢겨 먼지의 먼지가 되어 대기 중에도, 당신의 입술 위에도, 당신의 두 눈동자 속에도, 별안간 새로워진 당신의 영혼 깊숙한 곳에도, 그 어디에나 존재한다. 당신은 방금 신의 통통한 손가락 사이에서 세상의 탄생과 그 끝을 바라본 것이다.

[본문 p.146]

자연의 한쪽 귀퉁이 이제 막 분홍빛이 돌기 시작한 수줍은 개머리 잎과, 이제 막 인생의 첫걸음을 내 디딘 태어난 지 몇 달 안된 아기의 통통한 손가락과의 교감. 우리가 호흡하는 우주의 어느 구석에서는 이렇듯 놀라운 奇蹟이 쉴틈없이 일어난다. 우주에게는 생명이 있고, 감각이 있고 또한 감정이 있다. 우리네 인간보다 훨씬 예민하고 훨씬 선량하다. 우주는 窮極的 善을 추구한다.

선량하고 지혜로움은 탄생에서부터 우주로 부터의 선한 선물이었다. 우리는 풍족하고 무한한 선량함과 아름다움을 스스로 벗어듯 우리는 愚昧할 따름이다.

보뱅의 촉수는 무척이나 예민한 모양이다. 예민한 만큼 작은, 아주 미세한 곳에서 출발한다. 이제 막 분홍빛이 돌기 시작한 수줍은 개머리 잎에서, 그리고 이제 막 인생의 첫걸음을 내 디딘 태어난지 몇 달 안된 아기의 통통한 손가락에서. 그렇듯 한없이 겸손하게 출발한 감각은 서서히 순수의 나래를 펼쳐 온 宇宙를 덮으려 한다. 그의 감각과 생각은 아주 미세하고 보잘것 없는것과 가장 위대하고 뛰어난 것이 通한다는 것이다. 그는 純粹를 非純粹로부터 유추한다. 밝음을 어둠으로부터 끌어 내는 것이다.


[크리스티앙 보뱅]


보뱅의 세번째 작품을 덮었다. 눈을 감는다. 보뱅과 그의 연인 지슬렌을 생각한다. 지슬렌은 우주를 품은 여자였고 보뱅에게는 지슬렌이 우주이자 생태계였다. 호흡이었다. 그녀를 통해 숨을 내쉬고, 들이쉬고 공급받은 산소분자들은 혈액에 녹아들어 그의 온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그의 체세포에 영양소를 공급한다.

그녀로부터 해가뜨고 그녀로부터 해가 진다.

지슬렌도, 보뱅도 참으로 아름답고 충만한 사랑을 나누었다.

아마도 이 세상에서 둘도 없을 사랑을.

커다란 감사가 앞선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후에도 읽을 수 있는 책을 쓰고싶다." 했던 보뱅. 사랑하는 이를 잃은후 뻥뚫린 가슴을 여미며 썼던 글인지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후에도 읽을 수 있나보다. <보뱅>, <도서출판 1984북스> 그리고 특히 애정하는 <리딩투데이>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 물론, 우리 모두의 연인 <지슬렌>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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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의 인간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이주현 옮김 / 1984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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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의 인간

크리스티앙 보뱅

1984북스


아직 완전히 붉지 않은, 이제 막 분홍빛이 돌기 시작한 커다란 어린 개머리 잎을 태어난 지 몇 달 안된 아기의 통통한 손가락 사이에 끼워보라. 놀라움에서 즐거움으로 변해가는 아기의 눈을 바라보라. 아기가 그 장미빛 살결을 찢는 것을, 기적을 죽음으로 이끄는 천진함과 그 장면이 단순해진 당신의 마음 안에 심은 즐거움을 보라. 개머리 잎에만 있던 장미빛은 이제 잘게 찢겨 먼지의 먼지가 되어 대기 중에도, 당신의 입술 위에도, 당신의 두 눈동자 속에도, 별안간 새로워진 당신의 영혼 깊숙한 곳에도, 그 어디에나 존재한다. 당신은 방금 신의 통통한 손가락 사이에서 세상의 탄생과 그 끝을 바라본 것이다.

[본문 p.146]

자연의 한쪽 귀퉁이 이제 막 분홍빛이 돌기 시작한 수줍은 개머리 잎과, 이제 막 인생의 첫걸음을 내 디딘 태어난 지 몇 달 안된 아기의 통통한 손가락과의 교감. 우리가 호흡하는 우주의 어느 구석에서는 이렇듯 놀라운 奇蹟이 쉴틈없이 일어난다. 우주에게는 생명이 있고, 감각이 있고 또한 감정이 있다. 우리네 인간보다 훨씬 예민하고 훨씬 선량하다. 우주는 窮極的 善을 추구한다.

선량하고 지혜로움은 탄생에서부터 우주로 부터의 선한 선물이었다. 우리는 풍족하고 무한한 선량함과 아름다움을 스스로 벗어던지며 이렇게 말하곤 한다.

"너는 어려서 몰라." 라고.


[크리스티앙 보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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