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월말이 되어 이것저것 내야할 돈과 어머님께 드릴 생선값들을 계산하다가 도무지 지수 2분기 유치원 수업료가 없어 옆지기에게 "이번달 어머님께 드릴 생선값 안 드리면 안 될까?" 하고 물었더니 펄쩍 뛰면서  어머님도 월말에 이곳저곳 돈 들어갈 곳이 많으니 결코 안 된다면서 차라리 대출을 더 받자고 한다. 어찌보면 옆지기 말이 맞긴 한데 왜이리 섭섭한 건지................

그러다 보니 이것저것 괜히 옆지기가 원망스러워졌다. '백수생활 그 정도 했음 그냥 직장생활 다시 하지 왜 괜히 생선장사는 시작했는지, 아님 혼자만 하지 왜 나보고 직장을 그만두면서 거들라고 했는지, 정말 이 일이 전망이 있긴 있는 건지 '  그러다 보니 오늘 하루종일 뚱~한 표정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

오후에 수를 데리러 유치원에 갔다가 선생님께 우리는 2분기 수업료을 얼마나 내야 하는지를 여쭸더니 ---- 사실, 우리집은 4층이라 월81,000원의 보조금이 있는지라 다른 집보다는 덜 내긴 한다. --- 지난 1분기에 낸 수업료로 2분기까지 커버가 되니 이번 2분기에는 돈을 안 내도 된다고 말씀하셨다.

휴~. 정말 다행이다. 그런데도 옆지기에게 섭섭한 이 마음은 왜 이리 풀리지 않는건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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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5-29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침없는 하이킥~! 은 아니고요...진지하게 대화 한번 해보심이 어떨지요...

홍수맘 2007-05-29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그게 옆지기는 추석때까지만 기다려 보자고 합니다. 그때쯤 되면 어느정도 윤곽이 잡힐 것 같다고 하네요. 글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이렇게 월말이 되면 늘 답답해 오는 게 사실이랍니다. 감사드려요. 어찌보면 저 투정부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치유 2007-05-29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다행이다..안심하며 짠해여..누구나 다 어려운 시간은 있어요..저도 그 긴 터널을 지나왔고..또 지나가고 있구요..님들도 잘 이겨내실 거에요..^^&

홍수맘 2007-05-29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님> 감사해요. "항상 감사하고, 기뻐하자"고 하면서도 왜 한번씩 이런 맘이 드는지........ 힘을 내야겠죠? 아자아자!!!

홍수맘 2007-05-29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어느새 글을 남기셨군요. 감사합니다. 아마 이런 응원의 소리를 듣고파서 이 페퍼를 썼나봐요. 님들로부터 힘을 얻고 싶어서요. 감사해요. ^ ^.

마노아 2007-05-29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옆지기님도 답답하고 초조하고 불안감이 일 것 같아요. 추석까지는 기다려보자고 했으니까 좀 더 힘을 내어요. 대박신화를 바라는 것은 도박같지만, 성실하게 일한 데에 대한 보상은 꼭 주어질 거예요. 화이팅!!

홍수맘 2007-05-30 0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감사해요. 홧팅!!! 하자구요.
님도 오늘하루 홧팅 입니다. ^ ^.

소나무집 2007-05-30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니께서 알아서 안 받아주시면 더 좋을 텐데..그쵸?
흥수맘님 착하니까 앞으로 장사 잘 될 거예요. 힘내세요!

전호인 2007-05-30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진감래라고 했던 가요? 님의 적극적인 성격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은 충분히 하늘이라도 감동시킬 수 있을 겁니다. 반드시 복이 들이 올 테니 조금만 참아보자구요. 홧팅! ^*^

홍수맘 2007-05-30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어찌 생각해보면 이만큼이라도 할 수 있었던 게 그나마 어머님이 생선장사를 하시기에 가능했을지도 몰라요. 그래도 돈 앞에선 자꾸 섭섭해지니....에구구
감사해요.
전호인님> 참고 기다리면 되겠죠? 감사합니다. 저 이런 응원이 정말 필요했어나 봐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