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월말이 되어 이것저것 내야할 돈과 어머님께 드릴 생선값들을 계산하다가 도무지 지수 2분기 유치원 수업료가 없어 옆지기에게 "이번달 어머님께 드릴 생선값 안 드리면 안 될까?" 하고 물었더니 펄쩍 뛰면서 어머님도 월말에 이곳저곳 돈 들어갈 곳이 많으니 결코 안 된다면서 차라리 대출을 더 받자고 한다. 어찌보면 옆지기 말이 맞긴 한데 왜이리 섭섭한 건지................
그러다 보니 이것저것 괜히 옆지기가 원망스러워졌다. '백수생활 그 정도 했음 그냥 직장생활 다시 하지 왜 괜히 생선장사는 시작했는지, 아님 혼자만 하지 왜 나보고 직장을 그만두면서 거들라고 했는지, 정말 이 일이 전망이 있긴 있는 건지 ' 그러다 보니 오늘 하루종일 뚱~한 표정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
오후에 수를 데리러 유치원에 갔다가 선생님께 우리는 2분기 수업료을 얼마나 내야 하는지를 여쭸더니 ---- 사실, 우리집은 4층이라 월81,000원의 보조금이 있는지라 다른 집보다는 덜 내긴 한다. --- 지난 1분기에 낸 수업료로 2분기까지 커버가 되니 이번 2분기에는 돈을 안 내도 된다고 말씀하셨다.
휴~. 정말 다행이다. 그런데도 옆지기에게 섭섭한 이 마음은 왜 이리 풀리지 않는건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