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ly Bakery 나만의 빵집 안티 스트레스 컬러링북
임보영 그림 / 꿈꾸는별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책 소개 문구를 보니 이 책이 '안티 스트레스 컬러링북'이란다. 한동안 컬러링 북이 서점가에 열풍이었다. 국내에 출간된 컬러링북만 해도 200여종이 넘는다고 하니, 그 인기를 짐작할 만하다. 어릴 적 누구나 한번 쯤 해봤음 직한 단순 색칠 놀이처럼 보이지만, 성인대상으로 나오다 보니 조금 더 복잡하고, 세밀한 도안들이 특징이다. 조해너 배스포드의 '비밀의 정원'으로 시작해서 국내에서 화제를 모으기 시작한 컬러링 북은 꽃과 나무, 동물, 정원, 인형 등을 정교하고 섬세하게 그려놓은 밑그림 위에 독자들이 직접 색을 덧입혀 완성하는 그림책이다. 도안만 그려져 있는 하얀 스케치북 같은 책에 색을 칠하다 보면 마음의 안정과 스트레소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 궁금했다.

수많은 컬러링 북 중에서 뭘 고를까 고민하다 내가 고른 것은 '나만의 빵집' 이다. 어릴 때부터 워낙 빵을 좋아해서 엄마가 툭하면 "너는 커서 빵집에 시집가야겠다." 라고 할 정도로 빵순이였던 나는 어른이 된 지금도 빵을 너무나 좋아한다. 일부러 빵이나 케이크가 유명한 맛집을 찾아 다니는가 하면, 집에서 직접 베이킹을 하기도 한다. 그러니 당연히 컬러링 북도 내가 좋아하는 빵을 채색해보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다.

 

단, 꽃이나 나비와는 달리 음식이므로, 한참 색칠을 하다 보면 문득 빵이 먹고 싶어져 자신도 모르게 침을 흘릴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긴 하다. 하핫..

 

 

맛있는 케익과 마카롱, 그리고 빠질 수 없는 티포트까지~!! 도트무늬의 티포트는 너무 깜찍해서 탐이 난다.

 

 

이 케익은 테두리에 다쿠아즈 과자를 이어 붙이고 과일로 토핑을 한, 언젠가 직접 만들었던 케익과 비슷해서 눈길을 잡아 끌었다.

 

 

 조각케익과 파이들.. 정말 그림 속에서 하나 꺼내 입에 넣어 보고 싶은 비주얼이다.

 

 

결국 가장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딸기 케익을 골라 쓱쓱 채색을 시작했다. 이 케익은 엄마가 골랐는데, 같이 칠해보자고 말했더니 덥썩 옆에 앉으시는 엄마. 어렸을 때 해보고 채색은 처음 해본다면서 엄마도 재미있어 하신다.  복잡한 컬러링 도안에 비해 이 책 처럼 심플한 도안은 이렇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도 준다는 거. 어린 아이가 있다면 아이와 함께 색칠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

 

이건 동생이 골라서 열심히 채색한 각종 커피들이다. 역시나 빵과 케익에는 커피와 차가 빠질 수 없다. 색칠 한 번 해보겠냐고 물었을 때 난 귀찮아서 그런 거 싫다고 하더니, 정작 채색을 시작하니 완전 집중해서 열심이다.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고, 채색해서 누군가에게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도 아니니, 그저 마음 내키는대로, 아무렇게나 맘에 드는 색깔을 골라서 입혀 볼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인 것 같긴 하다.

 

매일 같이 반복되는 일상, 회사에서, 가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풀길 없는 직장인과 주부들에게 적극 권해보고 싶다. 한순간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채색이 끝나고 나면 뭔가 완성했다는 뿌듯함도 드니 말이다. 컬러링 북이 정서를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아트 테라피'의 일종이라고 하더니, 어느 정도는 맞는 말 같으니 말이다. 꽃과 나무를 채색해 나만의 정원을, 빵과 케익을 채색해 나만의 빵집을, 동물과 정원을 채색해 나만의 공원을 만들어 봐도 좋을 것 같다. 컬러링 북의 열풍 덕에 종류가 너무도 다양하니, 각자 자신의 취향대로 고르면 되겠다. 거기다 책의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부담없이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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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4-21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식 그림을 열심히 색칠하다가 식욕이 생길 것 같습니다. ㅎㅎㅎ

피오나 2015-04-22 12:02   좋아요 0 | URL
ㅎㅎ 맞아요. 마구 식욕을 불러 일으키는 책이더라고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