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기 활동 마감 페이퍼를 작성해주세요!

어느새 14기 신간평가단 활동이 모두 완료가 되었다.

이번에는 소설분야 파트장으로 활동을 했었는데, 덕분에 매월 초 추천도서를 취합하면서 새로운 정보들을 많이 얻게 되었다. 새로 출간되는 신작들의 정보를 파악하게 되는 즐거움과 미처 관심을 두지 않았던 작품에 대한 소식도 매우 쏠쏠했다.

13기에 이어 14기로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은, 매 기수마다 신간 취합 시에 특정 분위기가 있다는 것.ㅎㅎ 아무래도 이번 14기는 개인적인 나의 취향과는 좀 다른 부분이 많았지만, 그 덕에 다양한 책을 만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 그럼 14기 활동을 정리해보자.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김중혁 작가의 책은 항상 기발한 소재와 재기발랄한 필체로 기억되곤 하는데, 이번 작품 역시 단박에 나를 사로잡은 제목부터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는 이야기이다

소년이 온다

작품을 읽어 가는 내내, 어쩐지 숨죽이고 가슴 조이며 읽었던 것 같다. 편한 마음으로, 그저 소설을 읽는 다는 기분으로 읽어나가기엔 너무도 무겁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투명인간

챕터가 따로 나뉘어 진 것도 아니고, 인물 별로 화자가 명확히 구분되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처음에는 스토리를 따라잡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차근차근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하나의 그림이 완성되는 특별한 재미가 있다.

무의미의 축제

쿤데라의 나이를 감안하자면 (어쩌면) 그의 마지막 소설이 될지도 모를 이번 작품은 농담이 거짓말로 받아들여지는 시대에 관한 우화다. 겨우 150페이지도 안 되는 짧은 분량이라 페이지는 금방 넘어가지만,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끊임없는 사유는 책을 여러 번 읽게 만들어준다.

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

그래, 까짓것. 인생 뭐 있나? 이리 살아도, 저리 살아도 어차피 한 번뿐인 인생이다. 내가 아무 생각 없이 흘려 보내도 시간은 가고, 매 순간을 치열하게 겪어내도 시간은 마찬가지로 지나가게 마련이다. 그러니 돌이킬 수 없다면, 어차피 부딪쳐야 한다면 즐겨보자. 나의 하나뿐인 생을.

 

 

 가장 좋았던 책은 에밀 졸라의 제르미날!!!!!

국내에 소개된 에밀 졸라의 장편소설은 연작으로 읽을 수 있다. 대표작 <목로주점>을 중심으로 <나나>, <제르미날>를 연결해서 읽으면 된다. 아쉽게도 <제르미날>은 절판상태였으나, 문학동네의 세계문학전집 시리즈로 다시 만나게 되어 매우 반갑다. 사회적 약자들이 가진 불의에 대한 분노와 정의에 대한 열정이 페이지마다 넘쳐 흐르는 매우 뜨거운 작품이다.

에밀 졸라의 장례식에서 광부들의 대표단이 세 시간 넘게 "제르미날! 제르미날!"을 외치며 작가에게 경의를 표했다는 일화는 이 작품이 얼마나 혁명적이고 위대한 소설인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볼 수 있다. 세상 모든 노동자들에게 이만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작품이 또 있을까 싶을 만큼, 고전이지만 지금도 묵직한 무게 감을 선사하는 현재 진행형의 매력적인 작품이 아닐 수가 없다.

 

신간평가단 여러분과 알라딘 담당자분 모두 6개월 동안 너무 수고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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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4-10-28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오나님, 파트장으로 활동해주셔서 정말 너무 너무 감사드려요!! 피오나님마저 <제르미날>을 베스트로 꼽으시니 전 그 책을 꼭꼭 읽어봐야겠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계절 보내세요!!

피오나 2014-10-28 14:58   좋아요 0 | URL
ㅎㅎ담당자님도 너무 고생 많으셨구요^^ <제르미날>은 정말 좋으니 꼬옥 읽어보시길ㅎㅎ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는데 감기조심하시구요. 늘 수고가 많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