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으로 리셋하라 - 1일 1식 저자 나구모 박사의 몸과 마음 최적화 전략
나구모 요시노리 지음, 황소연 옮김 / 북폴리오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다이어트와 건강에 관한 수많은 방법이 책이며, 방송이며 언제나 화제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이들에게 귀가 솔깃했던 방법이 바로 <1 1>이었다. 작년에 특히나 화제였던 이 방법은 나구모 요시노리 박사의 견해로 일종의 식사 혁명이라고 일컬어질 정도였다. 그의 주장은 52일간 불필요한 식탐을 버리면 체중 감량과 건강 회복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거였다. 먹는 양을 최소화할수록 생명력 유전자가 활성화된다는 것에서 착안한 다이어트 방법으로, 하루 한 끼를 먹되 균형 잡힌 식단으로 제대로 먹는 식습관을 강조하는 거였다. 덴마크 다이어트나 레몬 디톡스, 혹은 특정 한가지 음식만 먹는 방식이 아니라, 하루 한끼는 원하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운동보다는 굶는 게 수월한 귀차니스트 여성들에게 꽤나 유혹적인 방법이 아니었나 싶다. 특히 1 1식은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꽤나 효과적이라 남성들과 어른들에게도 많은 화제가 되었던 식단이었다. 이번에 출간된 이 책은 1 1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진정한 '공복론'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인간은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소비하는 회로와,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소비하는 회로, 각각 두 가지 에너지소비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그런 몸의 사용 습관을 바꾸어 건강해지는 방법이 먼저 소개되고 있다. 그리고 지방 연소 회로를 가동하며 안정적인 체중과 혈당치를 유지하는 나구모식 공복습관도 흥미롭다. 심부 근육을 단련하며 유산소운동을 하는 나구모식 호흡법, 따로 운동할 필요 없이 출퇴근길에서 간단하게 실천하며 칼로리를 소모하는 나구모식 논엑서사이즈 등 라이프스타 건강법 등은 다이어트를 넘어서 건강한 체질로 바뀔 수 있게 만들어 줄 것 같다. 특히나 흥미로운 것은 우리의 몸이 공복 상태일 때야 비로소 생명력이 솟구치게 된다는 저자의 견해이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때 뇌에서는 젊음을 불러오는 호르몬인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어 지방을 연소시키고 피부와 점막을 젊게 만들어 준다. 두 번째 꼬르륵 신호가 왔을 때는 노화 방지 유전자인 시르투인(sirtuin) 유전자가 발현해서 몸 안의 손상된 유전자를 복구시켜 준다. 세 번째 꼬르륵 소리가 들릴 때는 지방 세포에서 아디포넥틴이라는 장수 유전자가 활성화되어 혈관을 맑고 깨끗하게 정화시켜 준다. 이런 결과들을 아울러 보면 1 1식은 안티에이징 요법이라고도 할 수 있다.

 

1 1식이란 방법은 식사 횟수를 줄이게 되는 것이니, 확실히 살이 빠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 방법은 다이어트 법인가, 안티에이징 요법인가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몸을 공복 상태로 만들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지경에까지 이르면 저자의 견해대로 성장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했을 때, 그렇다면 이것은 엄연한 안티에이징 건강 요법이 아닐 수 없다. 소식을 하는 사람이 비만인 사람보다 건강하고, 수명도 더 길다는 것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끼니가 되었으니 아침을 먹고, 별 생각 없이 점심을 먹고, 퇴근 후에 저녁을 먹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뇌가 만들어낸 망상인공복감을 느낄 때 먹는 게 아니라, 꼬르륵 소리가 날 때 먹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특히나 기존에 <1 1>이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던 이들이라면, 혹은 1 1식에 도전했다 실패했던 이들이라면 이번 책이 더욱 도움이 될 것 같다. 전작에서 미처 풀어놓지 못했던 공복 노하우를 비롯해 자신의 환경이나 몸 상태에 맞게 공복을 실천하는 방법, 공복을 달래주는 양질의 간식 선택법 등이 실려 있어 식사 양을 줄이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와 부담을 덜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몸과 충분히 대화를 나누면서 언제 얼마나 먹을지를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혹시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면, 누구나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신호음을 활용해 보자.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면 그때 먹으면 된다. 우리 몸 속의 작은창자 입구에는 감지기가 있어서 음식이 제때 들어오지 않으면 모틸린이라는 소화 호르몬을 분비해서 위를 자극한다. 자극 받은 위는 음식물을 작은창자로 내려 보내기 위해 심하게 수축하는데, 바로 이것이 꼬르륵 신호음의 메커니즘이다. 이렇듯 정말로 배가 고프면 우리 몸이 가르쳐 준다. 배 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요동치면 하루에 몇 끼라도 먹으면 된다.

 

우리가 그 동안 맹신하고과잉 습관을 들였던 것들을 덜어내고, 몸과 마음을 초기화시키면서 건강해진다고 하는나구모식 라이프스타일 건강법은 새로운 힐링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  1 1식을 한지 벌써 10년이 넘었다는 나구모 요시노리 박사는 60세의 나이에도 동안이며, 혈관, 심장 등 신체 나이는 30세에 불과하다고 하니 말이다.

 

아래는 책에 소개된 나구모식 몸을 리셋하는 방법이다. 우리도 그렇게 덜 먹고, 덜 따뜻하게 지내고, 덜 씻고, 덜 생각하는 등 일상에서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내 몸과 마음이 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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