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씽킹 - 제멋대로 이어지는 생각의 루프에서 벗어나는 법
벳시 홈버그 지음, 윤효원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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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핵심은 이것이다. ‘당신이 곧 당신의 생각은 아니다.’ ‘난 실패자야’ 또는 ‘난 할 수 없어’라는 생각이 든다고 해서 그 생각을 곧이곧대로 믿으면 안 된다. 이 생각은 이해할 수 없는 세상으로부터 우리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DMN이 작동한 결과물에 불과하다.              p.28


우리는 대부분 자신과 자신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끊임없이 관찰하며 생각한다. 학교에서, 모임에서, 직장에서, 낯선 사람 앞에서, SNS를 보며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 또한 바로 그 생각 때문이다. 우리의 생각은 즐거울 수 있는 경험 조차 마음 졸이게 하는 시련으로 바꿔버릴 수 있으니 말이다. 자신의 말이나 행동이 눈에 거슬리거나 두드러질까봐 불안하고, 엉뚱한 말을 하거나 어색한 행동을 해서, 그로 인해 이상한 소문이 나거나 험담을 듣게 될까 봐 걱정한다. 모두 실제로 벌어지지 않은 일이다. 이렇듯 우리의 머릿속에는 해야 할 일부터 자기비판, 실존적 두려움,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으로 가득하다.


우리가 일을 그르치는 이유 또한 대부분 생각이 너무 과도해서인 경우가 많다. 왜 우리는 중요한 일을 앞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에, 부정적인 생각부터 떠올리는 걸까? 이는 불확실하고 이해할 수 없는 외부로부터 자신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DMN이 작동한 결과물이다. DMN의 가장 강력한 힘은 자동성이다. 그래서 마치 생각이 우리 안에서 생겨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그러니 이것은 우리가 만들어낸 생각이 아니라, 실제로는 복잡한 현대 생활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인 원시적 안전망의 목소리일 뿐인 것이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두뇌 속 사고 네트워크 중 하나인 ‘기본 모드 네트워크(DMN)의 작동 원리이다. 안전과 생존을 위해 진화한 두뇌 속 주요 사고 회로는 주변 환경을 적극적으로 살피고,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스스로를 비판하는 사고회로로 활성화되는 것이다. 




소외감을 느끼면 마음이 철렁 내려앉는다. 불안하고 예민해지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게 된다. '사람들이 생각만큼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닐까? 나는 괜찮은 사람일까? 나는 충분히 예쁘고, 흥미롭고, 성공적인 사람일까?' 다른 사람은 모두 인생의 해답을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나만 즉흥적으로 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렇게 DMN이 쏟아내는 생각과 감정은 결국 슬픔, 불안정함, 불안, 외로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               p.195


과잉사고 및 뇌과학적 인지 메커니즘 전문가인 심리학자 벳시 홈버그 박사는 우리가 ‘나’라고 믿어온 머릿속 비판적 목소리가 사실은 생존을 위해 설계된 뇌의 사고 회로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두뇌 작동 원리에 대한 심리학적, 뇌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학습, 인간관계, 일, 건강, 미래까지 일상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왜 생각이 멈추지 않는지를 분석한다. 과잉사고, 자기 검열, 가짜 불안, 만성 스트레스… 우리의 인생을 망치는 생각들을 차단하고, 진짜 나를 깨울 수 있도록 말이다. 저자는 이혼이 확정되고 3년이 지나도록 자기 의심에 시달렸다고 한다. 불안감이 극도에 달했고, 자존감은 바닥을 쳤으며, 다시는 안정과 행복을 느낄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절박한 마음으로 과학 서적을 뒤적이기 시작했고, 그렇게 발견한 내용이 자신의 관점을 송두리째 바꿔놓게 된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DMN은 인류 진화와 함께해온 아주 오래된 사고 회로인 탓에 강력한 자동성을 지니고, 우리는 종종 생각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고 착각하곤 한다. DMN이 과활성화되면 우리는 스스로 부정적인 생각을 멈출 수 없다고 착각해 생각의 루프에 갇히데 되는데, 사실 그것을 켜고 끄는 스위치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이 책은 생각 스위치를 전환하는 가장 즉각적이고 실천적인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알려 준다. '행동 가이드'를 통해 부정적 생각의 고리를 끊는 방법을 직접 실천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기본 모드 네트워크를 인지하고, 나의 DMN 스위치는 뭔지 파악하고, 나만의 부정적 생각 차단 전략을 세워볼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자, 남의 눈치를 보는 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면, 최악을 상상하느라 시작하기도 전에 무기력해 진다면, 사소한 실패도 곱씹으며 자신을 가혹하게 비판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 보자. 부정적인 생각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변화의 계기가 되어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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