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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 차원이 다른 삶은 AI로 설계된다 ㅣ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25
이경전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늘 AI가 우리를 대체할지도 모르는 미래를 두려워하지만, 그보다 더 분명한 사실은 앞으로의 사회는 AI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눠질 것이라는 점이다. 특이점singularity 시대에 교육이란 결국 범용 인공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을 통해 인간의 활동을 더욱 확장하는 데 있다.
그렇다면 AI로 어떻게 나의 자본을 확장할 수 있을까? p.95
대한민국 대표 교수진이 펼치는 흥미로운 지식 체험, ‘인생명강’ 시리즈의 스물 다섯 번째 책이다. 이 시리즈는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전국 대학 각 분야 최고 교수진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겨 다양한 분야의 지식 콘텐츠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나온 책은 경희대 빅데이터 연구센터 소장인 이경전 교수가 공개하는 인공지능 시대 새로운 인생론을 담고 있다.
이제 AI와 더불어 사는 삶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일론 머스크는 “AI가 인간의 지적 능력을 넘어설 시점이 머지않았다”라고 전망했고, 언젠가는 인간의 일자리를 로봇과 컴퓨터가 차지할 거라고, 멀지 않은 미래에는 정말로 기계가 인간을 넘어설 수 있는 순간도 오게 될 거라고 보여지는 증거들이 도처에 널려 있으니 말이다. 30여 년 넘게 AI와 비즈니스 모델을 연구한 이경전 교수는 이 책에서 AI를 통해 개인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AI를 삶의 도구로 삼아 일상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가치를 창출하라는 것이다. 자, 그럼 일상적으로 AI를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AI와 비즈니스 모델의 관점에서 삶을 분석해본다. 기업이 미래의 가치를 내다보면서 재무관리를 하고 경영의 방향키를 설정하듯, 우리 삶도 과거 혹은 현재의 가치가 아니라 미래의 가치를 고려하면서 운영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은 가치 창출인데, 그것을 개인의 라이프 모델로 가져오면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 준다.
결론적으로 AI는 인간을 대체할 수 없다. 대체되는 것은 AI를 활용하지 않는 인간들뿐이다.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수십 년 후의 인생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를 가르게 될 것이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AI의 위험을 적극 인지하면서도 AI를 잘 사용하고, 또 인간과의 협업을 장려하는 조직이 다른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기게 된다. 쳇GPT를 비롯한 AI를 곁에 두고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AI를 하루에 몇 번이나 사용하는지 체크해보자. p.247
라이프모델과 지적 자본을 개인에게로 가져와본 뒤에는 AI 도구를 활용해 효율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실질적인 팁에 대해 다룬다. 취향, 외모, 이미지도 자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특히나 인상적이었는데, AI로 지적 자본을 높이는 방법, 나만의 가치 만들어내기, AI가 일자리를 만드는 원리 등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그 다음에는 AI의 원리와 인간의 사고방식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성과를 만드는 법을 다루는데, AI를 활용하는 데 가장 중요한 인식은 인간도 컴퓨터도 불완전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지혜라는 부분을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대단원의 마지막에는 자신의 일상과 가치를 확장하는 방법으로 '디지털 나'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AI 기반 업무 도구 활용, AI를 통한 창의적 활동 강화, 디지털 에이전트(AI 비서)를 통한 일상 관리, AI와 함께하는 개인 브랜딩 등 그야말로 AI와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결론을 내려준다.
이 책은 기존의 자기계발서와 차별화된 접근법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상당히 흥미로웠는데, 인적 자본, 사회적 자본, 구조적 자본으로 나뉘는 '지적 자본'이라는 개념부터 AI의 지능과 개인의 창의력을 접목한 '디지털 나(Digital Me)' 개념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보는 일과 인생에 대한 굉장히 실용적인 강의였다. 변화하는 가치에 맞게, 지금의 시대상에 꼭 필요한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 AI와 함께 성장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이를 잘 활용하고 변화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니 말이다.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 변화를 주도하는 삶이 된다면, AI와 함께 삶의 여러 도전을 극복할 힘도 얻게 되지 않을까. AI 시대는 이제 시작이다. AI로 인해 사라지는 것보다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것이 더 많이 생겨날 것이다. AI에 대한 무지와 두려움을 벗어던지고, AI를 도구로 쓰는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도록 이 책이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불확실한 AI 시대를 슬기롭게 건널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당신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