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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3학년, 요약 잘하는 아이가 앞서갑니다 - 10세부터 시작하는 SKY 필승 플랜
이현실.남상욱 지음 / 북폴리오 / 2024년 11월
평점 :
대량의 정보를 인공지능이 효과적으로 요약해주니 그런 번거로운 작업은 이들한테 시키면 될 일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사용하는 챗GPT와 같은 기술도 명령어를 입력해야만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스스로 파악하고 자신의 언어로 정리한 명령어를 입력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알고 싶은 핵심 내용을 간단한 구절이나 문장으로 요약해야만 인공지능에게 지시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능력이 없으면 원하는 정보를 도출하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효율이 높은 인공지능이라도 무용지물이 될 게 뻔하죠. p.49
SNS의 발달, 숏폼 콘텐츠의 유행으로 사람들의 집중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요즘이다. 깊이 있게 사고하고 이해하지 못한 채 수동적으로만 정보를 받아들이는 습관은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글밥이 긴 책 읽기는 고사하고 두 시간짜리 영화도 집중해서 끝까지 보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책 읽기란 고역에 가까운 일이다. 짧은 영상에 익숙한 아이들의 빠르게 대충 읽는 습관은 아이들의 전반적인 언어 능력 발달을 저해하고, 생각하고 되새기는 힘도 키우지 못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수동적 독해가 아닌 주도적 독해를 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학교에서 본격적인 읽기 교육이 시작되는 초등 3학년부터 요약력의 기본을 다져야 한다고 말한다. 요약은 단순히 정보를 압축하는 작업이 아니라 정보의 본질을 파악해 중요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개념화된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정교한 사고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변화하는 현재의 입시 환경에 맞춰 요약력을 키우는 법을 차근차근 알려 준다.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제대로 '읽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각 과목 교과서 본문을 포함, 다양한 종류의 텍스트를 수록해 학부모와 아이들이 직접 연습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매우 실용적인 부분이었다.
이제, 우리 아이들이 이런 요약 능력을 바탕으로 지식을 어떻게 융합할 수 있을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요약한 정보를 잘 정리해두면, 소중한 지식 도서관이 됩니다. 이 지식 도서관은 정보의 창고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의 학습과 성장을 돕는 도구가 됩니다. 이제 그 지식 도서관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함께 알아보려 합니다. 이것은 마치 아이의 방을 함께 정리하는 것과 비슷해요. 옷은 옷장에, 장난감은 상자에 넣듯이, 요약한 정보도 그 특성에 맞게 분류하고 정리해야 합니다. p.324
많은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다양한 독해 문제집을 풀고 논술 수업과 국어 학원을 다니는데, 왜 독해력과 문해력은 점차 떨어지는 걸까. 문제는 '수동적인 독해'와 '주도적인 독해'의 차이점에 있다. 문제집을 풀면서 어휘력을 키우고, 글의 구조를 파악하고, 비판하며 생각하기를 배울 수는 있지만, 스스로 핵심어와 주제, 중심 문장을 찾고, 어휘를 선택해 정리하는 경험은 생략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 것일까. 짧은 쇼츠와 SNS 영상에 익숙한 우리 아이들의 뇌가 수동적으로, 편향적으로 만드는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맥락을 이해하는 훈련부터 해야 한다. 긴 글을 읽거나 기승전결이 있는 긴 영상을 보고 요약하는 훈련을 하게 되면 정보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요약하며 읽기'를 훈련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요약력은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연결하고 통합하는 능력을 향상시킨다. 변화하는 입시와 미래에 꼭 필요한 통합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시대상에 발맞춰 아이들의 ‘요약력’을 향상시켜줄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 준다. 중·고등학교까지 이어지는 입시는 물론이고, 미래 사회에서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요약력’의 중요성과 이를 키워내는 방법을 차근차근 안내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각각의 챕터가 끝날 때마다 요약력 키우기 워크북이 수록되어 있다. 페이지의 컬러가 달라서 바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 워크북에는 글의 의도 파악하기, 중심 내용과 뒷받침 내용 찾기, 핵심어 찾기의 달인 되기, 사실과 의견 구분하기 등 다양한 연습을 해볼 수 있는 내용들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독한 후에 푸른색 페이지로 된 이 워크북만 찾아서 따로 연습해도 좋고, 읽어나가는 과정에 중간중간 워크북을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삼색 펜 독서법 실천하기, 밑줄과 동그라미를 활용한 독서법, 포스트익 요약법, 인덱스를 활용하여 요약하기 등 지금 바로 해볼 수 있는 실용적인 팁들이 많아 아이와 바로 실천해보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30년 가까이 아이들의 논술 및 국어를 지도해온 베테랑 교육전문가와 함께 ‘요약력’의 중요성과 이를 키워내는 방법을 배워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