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 단순한 행복 - 당신을 미소 짓게 할 일상의 순간들 곰돌이 푸 시리즈
캐서린 햅카 지음, 마이크 월 그림, 우혜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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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 이런! 돌멩이들이 이렇게 많은데
행운의 돌멩이를 어느 세월에 찾지?"
"나도 모르겠어, 피글렛. 그래도 끝까지 잘 찾아 보자."
때로는 인생이 버겁게 느껴질지도 몰라요.
그럴 때일수록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면 돼요.            p.34~35

 

200만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기곰 곰돌이 푸와 친구들이 등장하는 '곰돌이 푸 시리즈' 신작이다. 곰돌이 푸를 시작으로 앨리스, 미키마우스 등 추억의 디즈니 캐릭터들이 엄청난 사랑을 받았었는데, 누구나 알고 모두 좋아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캐릭터들이 전해주는 소소한 행복이 커다란 위로가 되어주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은 방송인이자 통번역가로 활동 중인 원더걸스 출신 우혜림의 번역으로 만날 수 있다. 번역 작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입가에 미소를 짓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만큼 곰돌이 푸와 친구들의 마음을 예쁜 언어로 사랑스럽게 그려주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곰돌이 푸와 동물 친구들이 행운의 돌멩이를 찾으러 떠나는 여정을 보여준다. 꿀을 좋아하는 곰돌이 푸는 로빈에게 남는 꿈을 나눠 달라고 부탁하고, 그러다 로빈의 소중한 돌멩이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로빈을 돕기 위해서 더 많은 친구들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푸는 작은 친구 피글렛과 함께 보물찾기라도 하는 것처럼 모험을 떠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에너지 넘치는 티거도 만나고, 래빗의 일도 함께 도와주고, 쏟아지는 비를 피하다가 아울의 집에서 잠시 쉬기도 한다.

 

"지붕 위에 뚝뚝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만큼 포근한 느낌을 주는 게 또 있을까, 푸?"

 

타닥타닥 떨어지는 방울방울 빗소리, 그리고 그 소리를 함께 듣는 친구들까지.. 소중하고, 달콤한 순간들이다. 비록 아직 원하던 것을 찾지는 못했고, 여정은 한참이나 남았지만 말이다.

 

 

"저기... 푸!
방금 무슨 소리 들리지 않았어?"
"나도 들었어.
자, 내 손을 잡으면 덜 무서울 거야, 피글렛."
함께한다는 것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 일인가요.
두려움도 초라하게 만들어 버리잖아요.            p.108

 

이제 비가 그치고, 어느새 다섯 명으로 늘어난 푸와 친구들은 다시 여정을 떠난다. 그리고 아기 캥거루 루와 이요르도 합류하고, 북적북적 친구들은 행운의 돌멩이를 향해 나아간다. 결국 푸와 친구들이 돌멩이를 찾게 될지는 조금더 지켜봐야겠지만, 함께하는 과정 그 자체가 이들에게 많은 즐거움과 배움을 안겨준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는 것,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모험을 함께했다는 사실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친구를 돕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함께하는 것보다 더 보람찬 일이 있을까?"

 

푸와 친구들은 하루 종일 100에이커 숲 속을 헤매고 다녔지만, 그것이 괜한 고생이 아니었다는 것을 모두들 마음속으로 느끼고 있다. 함께한다는 것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 일인지 모두 깨달았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을 떠올려면 디즈니 시리즈들이 좋았던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해피엔딩'이었던 것 같다. 주인공들이 고난과 역경을 거치는 과정은 모두 달랐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웠던 그들을 기다리는 건은 언제나 해피엔딩이었으니 말이다. 어른이 되고 나니 세상 모든 일이 마냥 꿈꾸는 대로, 바라는 대로 이어질 수만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절 해피엔딩을 꿈꾸던 내 모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졌다. 

 

게다가 너무도 친근한 애니메이션 속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실제 해당 캐릭터가 독자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듯한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 시리즈가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거라고 생각한다. 책 구입 시 출간 기념으로 '푸 엽서 5종 세트'도 받을 수 있고, 예스 24에서는 귀여운 푸 간식 트레이도 받을 수 있으니 놓치지 말자. 소소한 행복과 즐거움을 놓치고 사는 이들에게 선물용으로 딱 좋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반짝반짝 빛나는 지금 이 작은 순간들을 느껴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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