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끄기의 기술 (지존 에디션)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
마크 맨슨 지음, 한재호 옮김 / 갤리온 / 2023년 5월
평점 :
절판


 

나는 인생을 살면서 많은 것에 신경을 썼다. 또한 많은 것에 신경 쓰지 않았다. 그리고 가지 않은 길과 마찬가지로, 모든 걸 바꿔 놓은 건 내가 신경 쓰지 않은 것들이었다... 우리 삶을 결정하는 건 이런 무신경한 순간들이다. 새로운 직종에 뛰어들기. 어느 날 갑자기 대학을 그만두고 록밴드에 들어가기. 당신의 뒤를 캐다가 들킨 남자친구를 마침내 차버리기로 결심하기. 신경을 끈다는 건 삶에서 가장 무섭고 어려운 도전을 내려다보며 아무렇지 않게 행동에 나서는 것이다.           p.32

 

세상은 우리에게 말한다.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선 더 나은 직업과 더 튼튼한 차와 더 멋진 애인 그리고 더 넓은 집을 가져야 한다고. 더 사고, 더 소유하고, 더 만들고, 더 오래 살라고. 그러다 보니 우리는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일에도 지나치게 신경 쓰느라 몸부림을 치며 살아간다. 지금보다 부자가 되기 위해, 더 멋있어지기 위해, 더 행복하고 사랑 받기 위해. 그런데 여기,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애쓰지 마, 노력하지 마, 신경 쓰지마.

 

 

삶을 이루는 사소한 것들에 신경을 끄라고 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는 것 아닌가? 어쩌란 말이지? 마크 맨슨이 말하는 '신경 끄기의 기술'이란 아래 단 두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인생에서 마주하는 모든 것이 아닌, 중요하지 않은 모든 것을 향해 "꺼져"라고 말한다. 진짜로 중요한 것에 쓰기 위한 신경을 따로 남겨 놓는다.'

 

어디에도 문제는 끊임없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그 수많은 똥 덩어리들 앞에서 기꺼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똥 덩어리를 찾고 신경을 쓰라는 거다. 무엇을 원하는지 꿈꾸고 상상하는 것은 달콤하지만, 진짜 삶을 바꾸는 건 그걸 이루기까지의 고통을 견뎌내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말하는 모든 것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것, 내 인생에서 진짜 가치 있는 것에 신경을 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신경 끄기'란 것이 일반적으로 관심을 두지 않는 무심함과는 다르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가져야 할 것이 무언인가가 아니라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가에 집중하는 삶이라니, 이토록 신경 쓸 것 많은 복잡한 세상에서 제대로 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정말 유용한 삶의 기술이 아닌가 싶었으니 말이다.

 

 

외부 환경이 어떠하건 간에 내 삶에서 일어나는 일은 모두 내 책임이다. 우리한테 일어나는 일을 우리가 전부 통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느냐, 그리고 거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언제나 우리 마음에 달려 있다. 이걸 알건 모르건 간에, 우리는 언제나 우리 경험에 책임이 있다. 없을 수가 없다. 삶에서 맞닥뜨리는 사건을 의식적으로 해석하지 않기로 하는 것도 사건에 대한 하나의 해석이다. 사건에 대응하지 않기로 하는 것도 일종의 대응이다. 당신의 잘못이 아닌 상대방의 잘못으로 접촉사고가 난다고 해도, 거기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정하는 건 당신 책임이다.         p.123~124

 

자기계발서의 상식을 뒤집었다고 평가 받는 <신경 끄기의 기술>이 40만 부 돌파를 기념해 인기 캐릭터 지존(ZIZONE)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새로운 에디션으로 나왔다. '지존 에디션'은 표지 뿐만 아니라, 카툰 프롤로그 ‘지존 에디션 신경 끄기툰’이 추가로 수록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네 컷 만화로, 내지 구석구석에서도 천방지축 지존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어 더욱 사랑스러워졌다. 지지와 핑고, 식빵새와 함께 일상의 모든 고민에 ‘신경을 끄는’ 기술을 익힐 수 있어 더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어덜트 백수 핑크 고양이 ‘핑고’, 핑고가 유일한 낙인 회사원 ‘지지’, 꿈 많은 아웃사이더 ‘식빵새’, 이 세 캐릭터의 웃기고 귀여운 일상 속 모습을 통해 마크 맨슨이 말하고자 하는 주요 메시지를 시원하고, 경쾌하게 전달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마크 맨슨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파워블로거이자 스타트업 CEO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학창 시절에는 꽤 문제가 많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마약 때문에 퇴학을 당했던 일부터 부모님의 이혼과 친구의 죽음이라는 시련까지 겪으면서 방황했던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토대로 어떻게 현재에 이르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알려 준다. 그리고 미국 문단에서 '언더그라운드의 전설'이라 불리던 찰스 부코스키가 어떻게 실패와 자기혐오로 점철된 세월을 지나 위대한 작가가 되었는지, 전설적인 헤피메탈 밴드의 맴버였던 데이브 머스테인과 미국 심리학의 아버지가 된 윌리엄 제임스의 사례를 통해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가르침을 준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행복을 보지 못하고 헛된 가치를 좇으며 삶을 허비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말이다.

 

할 거면 하고, 말 거면 말아야지,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묻는 건 필요 없다. 고통을 피하는 법은 없다, 그러니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모두가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말은 헛소리에 불과하다. 당신은 전혀 특별하지 않다. 동기가 부족해서 인생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뭐라도 하라... 등등 이 책에 등장하는 문구들은 그야말로 참신하고, 도발적이고, 뼈를 때린다. 노력과 긍정만 강요하는 자기계발서의 패러다임을 바꾼, 마크 맨슨의 유쾌한 통찰을 만나 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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