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니와 악몽 가게 1 - 끔찍한 간지럼 가루의 비밀 닌니와 악몽 가게 1
막달라네 하이 지음, 테무 주하니 그림, 정보람 옮김 / 길벗스쿨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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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소녀인 닌니는 고민이 있었다. 세상 무엇보다 자전거를 갖고 싶었지만, 자전거 살 돈이 없었기 때문이다. 고집세고 의지가 강한 닌니는 스스로 자전거 살 돈을 벌어보기로 한다. 그런데 누가 아홉 살짜리한테 일을 시킬까? 아주 멍청한 사람이라면 모를까.

 

닌니는 아이스크림 가게 아주머니의 말에 힌트를 얻어 '직원 구함'이라고 공고가 붙은 <악몽 가게>에 들어서게 된다.

 

 

가게 안은 어둑어둑했고, 아무도 없는 듯 조용했다. 그런데 갑자기 계산대 뒤에서 숨 넘어가는 듯한 웃음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웬 할아버지가 바닥에 누워서 소리를 지르고 팔다리를 마구 흔들며 웃고 있는 게 아닌가. 어떤 말을 건네도 계속 킥킥대며 웃기만 하는 할아버지는 사실 누군가 뿌린 간지럼 가루 때문에 웃음을 멈추지 못하고 있는 거였다.

 

닌니는 몸이 녹색인 유령과 함께 간지럼 가루의 해독제를 찾아 나선다. 가게 안쪽에는 긴 복도가 이어져 있었고, 복도 양쪽으로 죽 늘어선 방에는 신기한 물건들이 가득 차 있었다. 과연 닌니는 이 복잡한 물건들 속에서 간지럼안타는 가루를 무사히 찾아낼 수 있을까?

 

 

수상한 물건들로 가득한 악몽 가게라는 배경도 재미있지만, 아홉살 소녀가 갖고 싶은 걸 사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한다는 것도 흥미로운 동화책이다. 부모님께 용돈을 받거나 사달라고 조르는 게 당연한 나이일 텐데 말이다. 덕분에 우리의 주인공 닌니는 아홉살 소녀가 쉽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모험을 하게 되지만 말이다.

 

닌니가 무사히 임무를 완수하고, 이상한 할아버지로부터 정식으로 채용이 되면서 1권이 끝났기 때문에, 자연스레 2권에서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궁금해졌다. 닌니는 이곳에서 일하며 자전거 살 돈을 모을 수 있을지, 악몽가게에서는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말이다.

 

 

이상한 할아버지, 녹색 유령 페르차, 보라색 문어 뢸리스 등 악몽 가게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재미를 더해주는 판타지 동화이다. 마법약, 보물 지도, 저주 인형, 유령 새장, 나무 의족 등 재미있는 아이템들을 판매하는 가게답게 앞으로 펼쳐질 시리즈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지 기대가 된다.

 

특히나 용감하고 씩씩한 아홉살 소녀가 주인공이라 더 유쾌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컬러 삽화와 글밥이 적절히 섞여 있어 예비 초등부터 초등 저학년들이 혼자 읽기에도 무리가 없을 만한 책이다. 그림책에서 동화책으로 읽기 독립을 해야 할 나이라면 적극 추천해주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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