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 부와 행복의 길로 이끌어준 46가지 깨달음
잭 캔필드.게이 헨드릭스 지음, 손정숙 옮김 / 리더스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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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수 없는 이유, 해서는 안 되는 이유, 하지 않는 이유라며 떠들어대는 소리에 신물이 났다. '여기가 네가 있을 곳이다'라는 딱지를 붙인 상자 속에서 사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런 얘기를 자꾸 듣다 보면 스스로도 그렇다고 믿게 된다. 내 친구나 환경이나 상황을 바꾸지 않는다면 결국 원치 않는 삶을 살게 되리라는 걸 알았다. 하지만 상자를 깨고 나오기란 정말 어려웠다.     p.27


이 책은 '당신의 인생을 바꾼 책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책이 누군가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경이로운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시리즈로 수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깨달음을 선사했던 잭 캔필드와 심리학과 교수 게이 헨드릭스는 각계각층의 인물 46명의 인생 책과 그 변화의 여정을 이 책에 담았다. 세상에 영향을 준 46명의 필자들은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일해온 이들이다. 작가, 변호사, 사업가, 배우, 의사, 방송 제작자부터 사지가 마비된 스포츠맨, 에이프런 큐레이터, 환경운동가, 동물행동학자, 홀로코스트 생존자에 이르기까지 각자 다른 인생을 살아온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매우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했던 책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삶을 바뀌게 해주는 마법을 발휘할 수도 있다는 '책 한 권의 위력'에 대해 들려주는 것이라 더 의미가 있었다. 미국 국가대표 라크로스 선수이자 예일대 미식축구팀의 수비수로도 뛰었던 스물두 살 청년은 어느 날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다가 버스에 치인다. 그 사고에서 한쪽 다리를 잃었고, 힘겨운 재활 치료 끝에 장애인 선수로 마라톤에 출전하고, 트라이애슬론에도 도전하며 자신의 장애를 극복했다. 하지만 경기 중 속도를 올리며 코너를 돌다가 차량 통제에도 불구하고 잘못 들어온 밴에 치이고 만다. 그는 두 번째 사고로 불완전 사지마비 환자가 된다. 이 정도쯤 되면 누구나 삶을 완전히 포기하고 싶어질 법도 한데, 그는 기력을 추스르자마자 재활 치료에 집중한다. 그리고 6개월 만에 혼자 살아가는 데 지장이 없는 수준이 된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멀쩡히 살아 있는데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다는 건 변함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동기부여 연설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밟고 있다. 그 모든 기적과도 같은 일 중심에는 그가 두 번째 사고 직후 삶을 다시 추스르고자 안간힘을 쓰던 무렵에 발견한 한 권의 책이 있었다.



 

솔직히 말해 책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으리라고는 믿지 않는다. 우리를 바꿀 수 있는 건 오직 우리 자신뿐이다. 똑같은 책을 읽어도 누군가는 감명받고 또 누군가는 지루해하지 않는가. 변화를 창조하는 것은 책이 아니라 사람이다. 그 힘은 우리에게 있다. 저자의 통찰은 독자의 영감 그리고 변화하려는 열망과 합쳐졌을 때만 그를 새로운 인생으로 이끈다.     p.210


 

초특급 인기 TV 시리즈에 출연하며 절정기를 구사하다가 프로그램을 떠나게 되자 견딜 수 없는 상실감에 사로잡히게 된 여배우가 있다. 게다가 그 무렵 첫딸이 태어났고, 싱글맘이 되자 인생의 우선순위가 크게 바뀌게 된다. 그녀는 오랫동안 거식증에 시달리고 있었고, 일에서 성공해야겠다는 생각에도, 과거에 자신에게 동기부여 했던 것들에도 시들해지고 만다. 명백하게 인생의 과도기였고, 어디서 다시 열정을 얻을 수 있을지 알지 못했던 그녀는 새로운 자아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때 지인의 추천으로 책을 한 권 만났고, 그 소설은 말 그대로 그녀의 삶을 바꾸어놓는다. 과거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망하게 해주었고, 미래를 바라보는 방식까지 바꾸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그녀는 거식증과 강박증, 심리치료, 재활 센터 등을 거쳐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이러한 모든 변화가 단 한 권의 책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지금 삶의 터닝포인트가 필요하다면, 살면서 잊을 수 없는 책을 만나게 되는 계기를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흙수저 소년을 20대 백만장자에 오르게 하고, 두 번의 교통사고를 당한 국가대표 선수를 절망으로부터 구해낸 것이 바로 '책 한권'이었다. 누군가의 인생을 변화시키고, 치유하고, 영감을 주는 것이 바로 책이 가질 수 있는 힘이자 마법인 것이다. 뭔가 막다른 길에 맞닥뜨렸을 때 책 속에서 돌파구를 찾게 되거나, 한 권의 책을 읽고 나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는 경험을 당신도 할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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