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축의 전환 - 새로운 부와 힘을 탄생시킬 8가지 거대한 물결
마우로 기옌 지음, 우진하 옮김 / 리더스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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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재산을 남성들이 만들어내고 소유하며 관리하던 시대는 이제 거의 막을 내렸다. 그리고 금융시장은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요즘은 어째서 더 많은 사람이 수익률 변동이 큰 관리형 펀드가 아니라 주가 시장 지수와 연동되는 주식 펀드를 선호하는지 궁금한가? 이제는 어느 정도 짐작될 것이다. 투자하는 사람들 중 여성의 비율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소비자, 저축 고객, 투자자로서의 여성을 잘 이해하면 기업들은 완전히 새로운 기회의 시장을 찾을 수 있다. 실제로 여성들의 입지가 올라가고 전 세계 부의 가장 많은 부분을 좌우할 때 여성들의 기호와 선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어느 기업도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p.160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2030년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먼 미래가 아니며, 우리는 코앞에 있는 미래의 기회와 도전 모두에 대해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 앞으로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는 아무도 확실하게 알지 못하지만, 분명한 건 오늘날 우리가 아는 세상은 2030년이 되면 사라지게 될 거라는 사실이다. 세계적인 경영 석학 마우로 기옌 와튼스쿨 교수는 현재 진행 중인 주요 추세들이 ‘2030년’에 수렴하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 전망한다. 10년 뒤, 코로나보다 더한 대격변이 올 거라는 말이다. 중심축이 이동하고 세계의 질서가 재편되는 앞으로의 10년, 세계의 중심은 대서양에서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젊은 세대에서 나이 든 세대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이동하고, 새로운 과학기술이 소비나 화폐에 대한 기존의 개념을 뒤바꿀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세상에 대한 예측을 키워드로 정리하자면 이렇다. 낮은 출생률, 새로운 세대, 새로운 중산층, 증가하는 여성의 부, 도시의 성장, 파괴적 기술 혁신, 새로운 소비, 새로운 화폐로 이 여덟 개의 키워드에 들어 있는 각각의 유행이나 흐름은 다른 일곱 개와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 저자는 이 여덟 개의 키워드를 각각의 장으로 세세하게 파고 들어 변화의 양상을 날카롭게 통찰하고 있다. 출생률을 알면 어떻게 미래가 보이는지, 밀레니얼 세대보다 더 중요한 세대는 누구인지, 점점 규모가 커질 중산층 소비자들과 새롭게 부와 명예를 거머쥔 여성들이 어떤 거대한 변화의 원동력이 되는지, 변화의 최전선에 도시가 있는 이유와 과학기술이 어떻게 현재와 미래를 바꾸고 있는 지 등에 관한 예측은 매우 흥미진진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대부분의 국가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도 새삼 놀라게 되었다. 아시아의 중산층 시장이 미국과 유럽을 합한 것보다 커질 거라고, 국가들의 수보다 다양한 화폐들에 둘러싸이게 될 거라고 누가 예상했겠는가 말이다.

 

 

세상은 계속 바뀐다. 변화에 대응하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도 함께 변하는 것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그저 손실을 최소화하려 애쓰거나 한 번에 하나씩 소극적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면 크든 작든 새로운 변화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 일곱 번째이자 마지막 원칙은 '흐름을 놓치지 않는 사람'이 되어 인구통계학적, 경제적, 문화적, 기술적인 변화가 다가올 때 그 흐름에 올라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줄리어스 시저>를 보면 브루투스가 이 원칙을 간단하게 설명한다. "흐름이 우리 쪽으로 왔을 때 그 위에 올라타야 하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모든 것을 잃을 것이오."    p.362

 

젊은 세대와 나이 든 세대는 미래를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 젊은 세대는 희망을 바라보지만 나이 든 세대는 상실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출생률을 통해서 2030년의 모습을 예측하는 1장에서는 가까운 장래에 젊은 소비자들이 등장하고, 일부 국가에서는 이민자들이 노령 인구를 빠르게 대체할 거라고 말한다. 이어지는 2장에서는 이러한 대규모 세대 변화에 숨어 있는 기회들을 살펴보며 오늘날 전 세계가 주목하는 밀레니얼 세대보다 더 중요한 세대가 바로 실버 세대라는 걸 보여준다. 3장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여러 사회 집단의 재정 상태를 통해 새로운 중산층이 탄생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4장에서는 여성의 강화된 경제적 지위가 실제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결국 권력 구조의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5장에서는 2030년이 되면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도시가 400개는 될 거라며 변화의 최전선에 도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6장에서는 로봇, 인공지능, 3D인쇄 기술 등을 비롯한 과학 기술 개발의 흐름을 살펴보고, 7장에서는 조만간 닥쳐올 공유 경제의 규모와 영향력에 대해 예측하고, 8장에서는 인류의 가장 중요한 제도 중 하나인 화폐 제도를 살펴본다.

 

물론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접근해볼 수는 있다. 그러기 위해선 끊임없이 수평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수평적 사고의 7가지 원칙은 이렇다. 멀리 보기, 다양한 길 모색하기,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막다른 상황 피하기,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낙관적으로 접근하기, 역경을 두려워하지 않기, 흐름을 놓치지 않기. 저자가 예측하고 있는 변화의 물결은 10년보다 더 짧을 수도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변화를 증폭하고 가속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 경제학, 지정학, 사회학을 넘나들며 변화의 양상을 날카롭고 파격적으로 통찰하는 이 책과 함께 앞으로의 위기와 혼란을 헤쳐 나가기 위한 전략에 대해 고민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 위기가 어떻게 기회가 되는지 궁금하다면, 2030년을 기다리며 다가올 기회를 붙잡기 위해 이 책을 만나 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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