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플랫폼 - 빅데이터의 가치가 현실이 되는 순간
이재영 외 지음, 김길래 감수 / 와이즈베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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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얼린은 인간이 하루에 평균적으로 접하는 정보의 양이 무려 신문 174쪽 정도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러한 정보는 양이 실로 방대하지만, 그에 대한 관심의 깊이는 얕은 특징을 가진다...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만들어지는 각종 뉴스를 비롯한 새로운 정보와 거리를 거닐 때 노출되는 CCTV, 그리고 다양한 센서 정보 등 우리는 정보의 홍수에서 살고 있다... 빅데이터는 '21세기의 원유'라고 했다. 빅데이터는 이미 산업의 원천으로서 비즈니스 성공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서 있은 지 오래다.    p.44

 

4차 산업 혁명과 인공지능이 핫한 키워드가 된지 꽤 되었지만, 사실 일상에서 손에 와 닿게 느껴지지는 않는 개념이었다. 그저 언젠가는 우리의 삶 전반을 송두리째 바꾸게 될 거라고, 수십 년 안에 사람들의 일자리를 로봇과 컴퓨터가 차지하리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그런데 팬데믹 이후 일년도 채 되지 않아 세상의 많은 것들이 변해 버렸다.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이니, 코로나19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바꾸어 버렸는지 짐작이 될 것이다. 아마도 내년 이후에 우리가 팬데믹 상황에서 벗어나게 되더라도, 세계는 이전과 결코 같지 않을 것이다. 전통적인 제조업과 대면 서비스업들이 차츰 사라지고,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언택트 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언택트 시대'는 모든 것이 멈춰버린 세상에서 일상을 가능하게 해주는 필수 요소가 되어 버렸고, 이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실제 삶에 적용되는 것이 현실이 된 것이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두 개의 축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위해 정치와 빅데이터를 융합하는 데 매진 중인 이재영 전 국회의원과 숭실대 정보과학대학원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강의하고 있는 문영상 교수 등 전문가 5인이 모였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현실화되면서 미래가 어떻게 바뀌게 되는지, 실제 우리 삶에는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그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다.

 

 

과학 기술이 발전하고 디지털 문명이 고도화되어 갈수록 세상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세분화된다. 그리고 인간은 철저한 작동 원리에 의해 움직이는 기계적 사고 문명 속에 종속되어 살아가게 된다. 이러한 기계적 사고 문명에 의해 삶 자체가 획일화되어 가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인간 내면에서는 더욱 철저히 개인화되는 결과가 만들어지고 있다. 소위 디지털 문명을 이끌어가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사물 인터넷, 5G통신망 등 신기술들은 각각 융합되어 인간의 활동 영역에서 라이프 로그 데이터라는 형태의 막대한 빅데이터를 생성하고 있다.     p.182

 

팬데믹 이전으로는 절대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은, 과거의 생활 패턴이 지금과는 절대로 맞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통, 제조, 의료 등 산업 전반에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가 많아 지고 있고, 이와 함께 앞으로 더 다양한 형태의 비대면 기술이 발전하게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정보 기술과 빅데이터를 통해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서비스 융합이 점점 더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세상에서 데이터 세상으로 바뀌고 있는 시점에서,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지가 부의 척도가 될 것이라는 저자의 예측은 결코 과장이 아닐 것이다.

 

기존에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다루고 있는 책들은 많았다. 나도 꽤 읽어본 편이지만, 대부분 미래의 변화상을 추측하는 수준이라 손에 와 닿지 않는 이야기들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만난 이 책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빅데이터의 시대를 살아가게 될 우리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주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학생, 실무자, 경영자 모두가 지금 당장 활용할 수 있을 만한 지식들을 담고 있으니 말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지금껏 우리가 꿈꿔왔던 새로운 삶의 방식을 실현해낼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정치, 경제, 생활,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어떤 변화가 오게 될지 그 속에서 일상을 살아가야 할 우리에게 제대로 된 가이드를 해 줄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내 옆으로 다가온 미래를 준비해보자. 빅데이터의 시대,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들을 이 책 한 권으로 모두 끝낼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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