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무섭고 궁금한 최강 공룡 - 공룡대장이 들려주는 공룡 이야기
홍우식 지음, 월드잇 그림 / 빅북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남자 아이들이 있는 집은 아마도 대부분 공룡에 관련된 책이 한 두 권 쯤은 있을 것이다. 아직 한글도 채 떼지 못한 어린 아이가 그 복잡하고도, 긴 이름들을 어떻게 다 외우는지 신기할 정도로... 시대별, 종류별 공룡 이름들을 다 꿰고 있는 것은 언제나 미스터리지만 말이다. 그래서 덕분에 공룡을 다루고 있는 책들을 꽤 여러 권 보았는데, 이번에 만나게 된 이 책은 제목만큼이나 판형이 커서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것 같다.

 

공룡이 살았던 중생대는 시기가 꽤 길어서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 전기, 백악기 후기 등으로 시대를 나눈다. 그 중에서도 이 책은 중생대의 쥐라기와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쥐라기는 1억 9000만 년 전부터 1억 3600만 년 전에 해당하는 시기로 나무와 숲이 크게 번성한 날씨 덕에 점차 몸집이 큰 공룡들이 나타났던 시기였다. 그리고 백악기는 1억 3600만 년 전부터 6500만 년 전에 해당되는데, 공룡이 가장 번성했던 시기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6500만 년 전 이후로 공룡들이 갑작스레 멸종하게 되고, 포유류가 번성하기 시작한 신생대로 이어지게 된다.

 

공룡은 지금은 볼 수 없는 멸종된 동물이지만, 전 세계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을 통해 우리는 공룡의 모습과 크기, 몸무게 등을 추측해 볼 수 있다. 공룡 전문가들의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에 의해 거의 흡사한 생김새를 지닌 파충류로 새롭게 태어나서, 실제로 존재하는 동물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영화나 영상 매체들을 통해서 복원된 모습을 통해 생생하게 보아 왔고, 덕분에 실제 유명한 공룡들의 모습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익숙한 이미지가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공룡들은 우선 사는 장소와 습성에 따라 땅에 사는 '육식 공룡', 그리고 땅에 살면서 풀을 좋아하는 '초식 공룡'과 하늘을 나는 '익룡', 물에 사는 '해양 파충류'로 구분되어 있다. 날카로운 이빨로 다른 공룡을 잡아먹으며, 두 다리로 걷는 이족 보행을 했던 육식 공룡에는 이 책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가장 유명한 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그리고 영화에서도 등장했던 '벨로키랍토르' 등이 있다. 주로 풀이나 열매, 나뭇잎 등을 먹고 살며 얼굴 옆쪽에 눈이 붙어 있어 넓은 곳까지 볼 수 있었던 초식 공룡에는 순하고 귀여운 이미지로도 많이들 기억하는 '브라키오사우루스', '스테고사우루스' 등이 있다.

 

해양 파충류는 물에서만 사는 어룡, 그리고 땅 위와 물속을 오가며 생활하는 수장룡으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어룡들은 오늘날의 물고기와 몸의 형태가 비슷해 고래와 비슷한 모습으로 눈에 익을 것이다. 익룡은 트라이아스 후기에 나타난 람포린쿠스과와 쥐라기 후기에 나타난 프테로닥틸루스과로 나뉜다. 람포린쿠스과는 몸집에 비해 머리가 크고 날개는 가벼운 편이었고, 프테로닥틸루스과는 그에 비해 꼬리가 짧고 머리가 작아진 반면 날개는 커져서 하늘을 날기에 더 적합했다. 엄밀히 말하면 어룡과 익룡은 공룡으로 분류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학자들 사이에서 의견과 견해가 분분한 부분이라 정확히 구분해서 규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화보가 아닐까 싶다. 큰 판형의 책이라 이미지들이 크게 수록되어 있고, 색감이나 디테일 등 퀄리티도 뛰어난 편이다. 그리고 각 화보마다 한글 이름과 영문이름, 이름의 뜻을 비롯해 발견 지역과 식성, 몸길이, 몸무게 등 기본적인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아이 덕분에 나도 공룡 이름 수십 개쯤은 거뜬히 외우고, 모습을 보면 누구인지 어느 시대에 살았던 공룡인지 대충 아는 정도가 되었기에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공룡들의 모습을 재미있게 만날 수 있었다.

 

공룡이 실제로 존재했던 약 2억 4800만 년 전부터 약 6500만 년 전까지 이어진 중생대는 전혀 체감되지 않는 아득한 옛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을 꼽는다면 공룡이 될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마어마한 크기에 무시무시할 정도로 포악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동물일 텐데도 말이다. 그래서 만약 공룡이 사라지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그리고 오늘날 공룡이 되살아난다면 또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상상도 해보게 되는 것 같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흥미진진한 공룡들의 세계를 만나게 해주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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