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행성을 기록하다 NASA, 기록하다
NASA 외 지음, 박성래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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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기록하다> 시리즈는 NASA가 유일하게 공식 인증한 도서로, NASA가 직접 촬영한 사진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시리즈는 <NASA 행성을 기록하다>와 <NASA 지구와 우주를 기록하다>로 출간되어 있는데, 내가 만난 것은 다양한 행성들을 볼 수 있는 '행성을 기록하다'이다.

 

태양 주변을 공전하는 다양한 행성과 천체 사진들이 200장이 넘게 수록되어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NASA 기록 보관소의 사진들이라 퀄리티도 훌륭하고, 우주 화보로서도 가치가 있는 책이라 소장용으로 딱 좋은 책이 아닐 수 없다.

 

 

태양계 안에는 8개의 행성이 존재하고 태양계 밖에도 행성이 존재한다. 이 책에서는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수성, 금성, 지구, 목성, 화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다. 천문학자들은 해왕성 너머에 숨어 있는 진짜 행성을 찾기 위해 하늘을 샅샅이 뒤져보았고, 최근 연구에 의하면 태양계 외곽에 수백 개의 왜소행성이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 책에서도 8개의 행성들 외에 태양, 소행성, 왜소행성, 혜성 등의 다양한 천체 사진들을 만날 수 있다.

 

 

우선 수성을 근접 비행해서 촬영한 고해상도 이미지부터 너무도 정밀하게 표면을 보여주고 있어 놀라웠다. 수성 표면의 그늘진 충돌 크레이터의 두드러진 모습부터, 충돌 시 뿜어진 물질로 인해 생성된 사방으로 뻗은 광조 등 모두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 특히나 수성의 컬러 지도가 인상적이었는데, 태양계에서 가장 작은 행성이지만 그 밀도는 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행성답게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선명한 황금빛을 발하고 있는 금성의 이미지는 그야말로 아름다웠다. 거기다 대기에 떠 있는 황산 구름을 보라색 필터로 촬영한 사진과 뿌연 금성의 구름을 촬영한 사진, 어두운 주황색 구름 상층부의 모습 등이 모두 컬러를 달리 하고 있어 인상적이었다.

 

 

지구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고 있는 사진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극 중간권 구름을 촬영한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야광운의 모습부터, 허리케인 이반, 유령 같은 오로라, 놀라운 시카고의 야경, 흑해의 식물성 플랑크톤, 그레이트 솔트 사막, 카스피해의 해저선, 열대 폭풍 등 가장 버라이어티한 이미지와 색감을 가지고 있는 사진들을 지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수 세기 동안 우주 탐험가와 탁상공론 우주 이론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온, 태양계의 네 번째 행성인 화성도 관심 있게 보았다. 지구와 유사한 점이 많은 행성이라 영화나 소설의 배경으로도 자주 등장하곤 하는 익숙한 곳이라 그런지 더욱 흥미로웠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태양에서 점점 더 멀어지며 토성, 천왕성, 해왕성으로 이어지는 사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인간이 탐사선을 상상하고 설계하고 만들어, 이를 발사하고 다른 천체로 탐사를 보낸 것이 불과 60여 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다. 덕분에 우리가 이 책에 수록된 사진과 같이 지구에서 멀리 있는 천체들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게 된 것이니 말이다. 현재까지 천문학자들은 8개 행성 주위를 돌고 있는 145개의 위성을 확인했고, 이 밖에 27개 이상의 위성은 확인 중이라고 한다.

 

NASA가 설립된 지도 이미 반세기가 흘렀으며, 그 동안 1,000개 이상의 우주 탐사 임무를 수행해왔다. 이 수많은 유인 및 무인 탐사 계획을 통해 수백만 장의 사진을 촬영했고, 이 책은 그러한 NASA의 기록물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진을 선별해 수록한 것이다. 자, 과학과 천문학, 우주에 관심이 있다면, 태양계의 경이로움을 아름답고도 정교하게 담고 있는 이 책이 환상적인 우주 여행으로의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당신도 우주 탐험가이다. 읽고, 보고, 마음껏 탐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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