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독서 - 그들은 무엇을 어떻게 읽는가
김학렬.김로사.김익수 지음 / 리더스북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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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투자자가 자료를 분석하고 그 안에 담긴 내용을 비판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돕는다. 투자자에게 독서가 중요한 이유이기도 한데, 독서, 특히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은 분석 능력을 키워준다. 허풍 섞인 의견과 사실을 구분하는 지혜를 주는 것이다... 그런데 책을 많이 읽을수록 내가 얼마나 모르는가를 깨닫게 되는 것이 독서의 아이러니다. 대체 얼마나 읽고 알아야 세상이 보이는 것일까? 실로 지적인 모험가, 현명한 투자자가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p.38~39

 

책을 많이 읽는다고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고, 또 부자들이라고 해서 모두 다독가인 것도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일정 수준 이상의 부를 이루고 그것을 오랫동안 지켜낸 사람들은 대부분 책이나 글을 읽는 일을 좋아해왔고 습관화했다는 점이다. 다독가이자 부동산 경제 분석가인 저자는 말한다. 투자의 세계에 들어온 뒤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봤는데, 진정한 슈퍼리치들은 모두 엄청난 다독가였다고. 그래서 그는 '독서와 부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고민하고, 책 속에는 분명 성공으로 가는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 길을 함께 걷고자 하는 마음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가치투자를 강조하는 부동산 분석가 김학렬 소장은 평생 다독가로 살았다. 그는 그동안 읽어왔던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독서웹툰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로사(김로사)와 영상콘텐츠 PD 드리머(김익수)를 만나 독서 팟캐스트 <다독다독>을 시작했다. 이 책은 2년간 200여 회 방송에서 다룬 100권의 책 중에서, 재테크 입문자들에게 가장 먼저 권하고 싶은 책들만 골라 정리하고 글을 덧댄 결과물이다. 방송에서 미처 말하지 못했던 생각, 그 책을 고르고 방송한 이유 그리고 책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고 있어 팟캐스트를 재미있게 들었던 청취자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방송을 듣지 못했던 독자들이라면 각 장의 말미에 QR코드가 수록되어 있으니 책을 읽으며 팟캐스트를 함께 들어봐도 흥미로울 것 같다.

 

 

"정말, 진짜로 행복한가요?"
이쯤 되면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 무슨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들고 소름이 끼친다. 한국이라면 말이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에서는 이것이 자연스럽다. 이와 같은 질문과 대답이 반복되다 보면 아주 세부적인 행복의 걸림돌이 발견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것을 제거하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신입 직원은 실제로 구체적인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p.235

 

이 책은 ‘부’에 관심이 있다면 자본, 경제, 심리, 인간을 주제로 한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경제학에 관련된 도서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소개되어 있다.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 100배 주식,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돈의 감각 등 직접적으로 투자와 부의 법칙을 알 수 있는 책들을 시작으로 총,균,쇠, 사피엔스, 어디서 살 것인가,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등 어제와 오늘, 그리고 인간 전체를 거시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인문학 서들도 등장한다. 마지막 장이 가장 흥미로운데, 인간의 숨겨진 욕망과 심리, 세대 차이, 협상 등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책들이 소개되어 있다. 모두 거짓말을 한다, 카네기 인간관계론, 넛지, 포노 사피엔스,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90년생이 온다 등 얼핏 투자 혹은 경제와는 딱히 상관없어 보일 것 같은 책들이 왜 중요한지 소개하고 있어 인상적이었다.

 

 

일론 머스크는 하루에 두 권씩 책을 읽으며 자랐고, 마크 저커버그 또한 매일 1시간 이상은 책을 읽었으며, 워런 버핏은 지금도 매일 500페이지씩 읽는다고 했다.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 손정의….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 최고의 부자들은 왜 모두 독서광일까. 독서는 사람을 성장시키고, 기회를 볼 수 있도록 시야를 넓혀주며,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결정하는 통찰력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떤 사회구조인지, 사람들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를 알아야 ‘현명한 투자’와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다. 안목은 절대 빌릴 수 없다. 그러니 우리는 가치를 보는 눈부터 키워야 한다. 방향을 보는 안목은, 세상의 기초 학문을 공부하고 인간을 이해해야만 깨달을 수 있다. 투자에 독서가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당장 어떤 길부터 가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 길을 걸으면서도 ‘이 길이 맞나’ 하고 계속 불안해하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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