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양사전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김대웅 엮음 / 노마드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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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방향지향성과 기억력은 우리의 생존에 필요한 여러 가지 경우와 그것에 대처하는 탁월한 능력을 갖게 했다.... 따라서 여성들은 준비성, 조심성, 다양성 등에서 남자들보다 훨씬 뛰어나다. 아내가 사소한 것까지 지적하는 것이 목표지향적인 남편들에게는 부질없는 잔소리로 들리지만, 따지고 보면 거의 모두 남자들의 생존에 꼭 필요한 조언과 충고인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면 목표지향적인 남편은 무용지물일까?   p.66

우리는 정보와 지식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인터넷을 비롯한 온라인 매체, 각종 매스컴 등이 온갖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쏟아놓고 있는데.. 그 중에서 나에게 꼭 필요한 것, 내가 알고 싶은 지식은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그런 독자들의 아쉬움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갖가지 담론들과 알아두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지식들이 가득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책이다.

인류의 진화에서 시작해, 유전자와 진화론을 거쳐 남자의 폭력과 여자의 잔소리, 평균수명, 결혼제도, 후손에 이르는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민주주의와 극단주의, 한민족, 유대인, 외계 생명체, 유령, 귀신 등의 실체에 관한 정보도 재미있었고, 인간의 본성과 트라우마, 결정장애, 인간성과 기억 등 심리학 적인 요소들에 대한 이야기도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다. 문명, 세대, 현대사회의 키워드 등 사회적인 변화에 관한 이슈도 다루고 있으며, 그 속에서 미투와 불평등을 거쳐 정치적인 문제도 놓치지 않고 있다. 유전자, 유전공학과 우생학, 영아살해, 위약효과와 비만 등에 관련된 과학 정보도 어렵지 않으면서 새로운 정보로서 활용할 수 있을 만한 지식들이라 도움이 될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최근에도 이른바 '재판 거래'가 큰 이슈가 되고 있지 않은가? 사법부가 정권의 요구에 따라 재판을 한없이 미루고, 부당한 요구에 맞춰 판결을 내린 사례들이 문제가 된 것이다. 흔히 말하는 사법농단이다. 사법부가 목표하는 준법, 정의, 평등, 공평이 한때나마 모두 무력해진 것이다. 또한 뚜렷한 확증 없이 정황증거만으로 법적 판단을 내리는 경우도 매우 많다.   p.324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신간은 바로 '문화교양사전'이다. 그 동안 영어, 우리말,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상식들을 다루어 왔는데, 교양, 상식이라는 점에서는 이번 신간이 가장 보편적으로 도움이 되어줄 만한 지식들을 담고 있는 것 같다. 이 시리즈는 인문학적 교양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과 일반인들에게사전답지 않은 사전, 사전 이상의 사전'으로서 역할도 충분히 하고 있어 매우 흥미진진하다. 국내외의 다양한 문헌을 근거자료로 하여 백과사전에서 제공하지 않는 풍부한 상식과 정보를 담고 있어 전혀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게 읽힌다는 점도 장점이다. 기존에 영어잡학사전과 우리말 어원사전을 읽었었는데, 시대와 교감할 수 있는 온갖 지식들이 펼쳐지는 책이라 두고 두고 필요할 때마다 찾아서 읽고 싶은 책이었다.

억지로 암기하는 지식이 아니라 연상 작용을 통해 기억하게 되는 살아 있는 교과서가 필요한 학생들, 그리고 직장인들을 비롯해 내가 아는 상식보다 한 걸음 더 깊은 지식이 필요한 많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각각의 테마에 맞게 역사적 배경과 의미 등을 읽으면서 따라가기만 하면 되니 책을 읽는 데 크게 시간이 필요하거나, 이해하는데 노력이 필요하지도 않다. 그저 재미있게 읽으면서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상식과 교양으로 고스란히 자신의 지식이 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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