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아이의 마음을 읽는 연습 - 전2권 아이의 마음을 읽는 연습
인젠리 지음, 김락준 옮김 / 다산에듀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전 세계 673만 엄마의 멘토 인젠리의 신작이다. 전작인 <좋은 엄마가 좋은 선생님을 이긴다>로 부모들 사이에서 인젠리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폭발적인 지지를 받은 저자는 이후 22만 건에 이르는 자녀 교육 상담을 하며 깨달은 현실적이면서도 구체적인 지혜를 이 책에 담았다. 수많은 상담 사례 중 부모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와 저자가 쓴 구체적인 답변을 '관계 편' '학습 편'에 나누어 소개한다. '관계 편'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대화법, 각자의 영역을 지키는 인생철학 등 관계에 관한 자녀 교육 문제를 담았고, '학습 편'에서는 공부가 즐거워지는 학습법, 스스로를 지키는 성, 인간관계, 경제관 교육 등 학습에 관한 자녀 교육 문제를 다루고 있다.

 

아이의 친구가 좋은지 나쁜지는 엄마가 아니라 아이가 판단할 일이에요. 아이에게 판단을 맡기는 것은 아이를 존중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에요. 부모가 자녀의 생각을 무시하면 어떻게 될까요? 어려서는 어떤 친구들이 못된 것 같아 같이 못 놀게 하고, 커서는 여자 친구가 기본이 안 된 사람인 것 같아 헤어지게 하고, 자녀의 인생에 그때그때 개입해 많은 것을 경험하지 못하게 브레이크를 걸어요. “이게 다 아이를 위해서예요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아이에게 도움은 안 되고 혼란만 주지요.   - 아이의 마음을 읽는 연습 '학습' , p.232-233

아이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느냐는 부모, 가족, 교사가 어떤 환경을 조성하느냐에 달려있다. 다시 말해 교육 환경은 아이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특히나 아이의 성격이 엄마의 말과 행동에서 비롯된다는 말은 부모에게 굉장한 책임감을 느끼게 만들어 준다. 아이의 마음을 읽는 것이 교육의 시작, 이라고 하는데, 대체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읽어 내야 할 지 난감한 세상의 수많은 부모들에게 저자인 인젠리는 말한다.

“엄마라면 다그치지 말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세요

 

하지만 과연 '스스로' 하는 아이들이 얼마나 부모의 기대치에 맞출 수 있을까. 누구나 자신의 아이가 바르고 똑똑하게 자라길 바랄 것이다. 그리하여 시작은 아이가 잘 되었으면 하는 좋은 마음에서 비롯되었지만, 현실에 벽에 부딪치면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가장 중요한 점이 '아이를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존중하라'는 생각이라는데, 그것 또한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막상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얼마나 마음을 컨트롤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이고 말이다. 이 책에는 평생 공부가 즐거워지는 학습법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성, 인간관계, 경제관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연들에 대한 인젠리의 진심 어린 답변들이 담겨 있다. 화목한 가정의 학습법, 식사 예절부터 생활 습관, 성교육과 경제 교육, 그리고 아이를 성장시키는 스스로의 힘을 키우는 방법과 자신감 있는 아이의 조건까지 좋은 엄마 인젠리가 진심을 담아 쓴 48통의 편지들은 갓난아기부터 2~5세 아이들, 그리고 초등학생,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례들을 두루 이야기하고 있어 굉장히 도움이 되었다.

 

아이는 엄마와 분리된 완전히 독립적인 존재임을 인식하세요. 아이는 엄마의 부속물이 아니에요. 부모와 자녀는 평등한 관계입니다. 딸아이의 자주적인 선택을 존중해 주세요. ‘내 생각은 옳고 네 생각은 틀려. 내가 괜히 이러니? 이게 다 널 위한 거잖아. 내 말을 안 듣는 건 옳지 않아와 같이 일방적인 사고방식으로 자녀의 모든 일에 엄마의 생각을 강요하지 마세요.

지금처럼 아이를 사랑하되 관심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를 방해하지 말고, 구체적인 일에 대한 관심을 줄여 보세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꾹 참고 아이 앞에서 조금약해지세요. 조금무능해져 보세요.    - 아이의 마음을 읽는 연습 '관계' , p.25

자녀 교육의 참된 자세는 부모 스스로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다. 아이에게도 세상 모든 것이 처음이지만, 부모 역시 마찬가지이니 말이다. 엄마, 아빠라는 역할을 처음 하는 것이다 보니 부모도 서툴고, 모르는 것 투성이다. 그러니 자녀를 잘 교육하려면 부모가 먼저 성장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게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부모도 아이 못지않게 성장하게 된다.

“엄마라면 욱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아이 마음부터 헤아려보세요

 

다섯 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정말 하루에도 몇 번씩 욱하는 마음이 드는 순간이 있다. 그리고 항상 뒤늦게 내가 아이의 마음부터 헤아리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책에는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대화법부터 사랑하면서도 각자의 영역을 지키는 인생철학까지 저자가 무려 22만 사례에 달하는 상담을 한 후 깨달은 아이와 엄마가 함께 행복해지고 성장할 수 있는 조언이 담겨 있다. 지나친 관심으로 아이의 영역을 침범하지 마세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를 통제하지 마세요. 천천히 자라면 아이의 마음이 단단해져요. 건강한 관계가 자녀 교육의 시작이에요. 부모의 자존감이 아이의 행복을 결정해요. 라는 카테고리 안에 다양한 사례들이 담겨 있다. 특히나 일대일 방식의 문답집 형식이라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자녀 교육에 대한 팁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세상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행복이지만, 동시에 가장 치명적인 약점을 끌어 안고 살아야 한다는 굴레와도 같다. 자신의 모든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많은 것을 포기하고 감수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모든 것이 다 처음 겪는 것이라 답을 알 수 없는 시험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니 말이다 게다가 가정환경과 부모의 역할이 아이의 학업성취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말은 부모의 입장에서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다. 매 순간 내가 과연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건지 의심하게 되니까 말이다. 바로 그럴 때 이런 책이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 전 세계 673만 엄마가 직접 실천하고 감동한 자녀 교육법을 통해서, 나도 아이의 마음을 읽는 연습을 하나씩 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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