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능력을 보여줄 것인가 - 당신의 가치를 빛나게 할 능력 어필의 기술
잭 내셔 지음, 안인희 옮김 / 갤리온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공하려면 보이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문장을 읽고 무슨 생각이 들었는가? 마음 한구석이 복잡하고 불쾌해지진 않았는가? 마음이 불편해지는 이유는 어린 시절 동화책을 읽으며 키워 온 믿음 하나가 마음 깊은 곳에 뿌리박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에는 누구나 자기가 한 대로 받는다는 '인과응보'의 믿음 말이다. 동화 속에서 나쁜 사람은 항상 벌을 받고 착한 사람은 부와 명예, 사랑을 얻게 된다.   p.32

우리가 아주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에게, 선생님에게 들으면서 자라왔던 말, 열심히 노력하면 반드시 그 노력을 인정받는다는 말, 다들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말한다.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인정받을 거라고? 틀렸다, 능력은 절대 스스로 빛을 발하지 않는다. 라고. 만약 당신이 세계 최고가 될 잠재력을 갖췄다고 하더라도, 누구도 그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다면, 당신은 자신의 능력을 남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겸손과 절제를 미덕으로 여겨 온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타인에게 보이기를 어려워한다. 괜히 잘난 척 하는 것 같고, 표현했다가 기대에 못미칠 것 같다는 우려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20년간의 인터뷰와 연구를 통해 발견한 능력 어필의 기술을 공개하고 있다. 내가 가진 능력을 효과적으로 드러냄으로써, 우리가 원하는 대로 상대가 믿게 만드는, 완벽하게 주도적인 자기 표현의 기술이라니, 놀라웠다.

이 책은 세상이 공평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세상이 공평하다는 믿음을 버리지 못하는 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타인이 알아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해결할 방도를 찾는 대신 언젠가는 모두가 자신을 알아볼 것이라 자기 암시를 하며 훗날을 기약하고 있을 때, 경쟁자들은 주어진 현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빠른 시일 내에 가장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려 애쓰고 있다고. 우리는 행한 대로 받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대로 받는다고.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인정받을 거라고? 틀렸다, 능력은 절대 스스로 빛을 발하지 않는다. 게다가 능력 있어 보이면, 실제로 유능해진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보이는 능력을 높이는 기술들이 실제 능력 또한 발전시켰다는 것이다.

 

당신이 입버릇처럼 취업을 위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열심히 공부했노라고 말하고 있다면, 당장 그만두자. 오히려 당신은 지금 맡은 분야의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상대방이 믿게 해야 한다. 이 악물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보다는, 쉽사리 해내는 사람이 더 많은 존경을 받게 될 테니까.    p.107

능력 있다는 평가를 이끌어내는 법, 의심 많은 상사도 나를 믿게 하는 법, 나의 장점만 떠오르게 하는 법, 운과 재능을 내 편으로 만드는 법, 마음을 훔치는 말하기 비법, 열 마디 말보다 강력한 몸짓 사용법, 볼수록 매력 넘치는 사람들의 비밀,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아우라를 만드는 법.. 이렇게 이 책은 원하는 대로 상대를 움직이는 8가지 능력 어필의 기술을 담고 있다. 사실 버락 오바마,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 등타고난 천재로만 알려진 이들 역시 사실어필의 귀재였다고 한다. 24세의 대학 중퇴자 빌 게이츠는 IBM 매니저들에게 유능하다는 인상을 심어주었고, 완전한 자신감을 확실하게 보여주어 계약을 성사시키며 세계 최고의 부자로 우뚝 섰다. 애플의 전 CEO 스티브 잡스만큼 스포트라이트를 잘 활용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전설이 된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에서 잡스는 모든 주목을 모으는 유일한 구심점이 되어, 언제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으며 등장해서 거의 신처럼 보일 정도였으니 말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연설할 때면 언제나 연설문이 적힌 화면을 매단 카메라를 곳곳에 배치해, 거기 참석한 모든 사람을 향해 말하는 듯한 인상을 일깨웠다. 그야말로 몸짓의 대가다운 움직임이었다.

책을 읽는 동안, 이 책 속에서 소개되고 있는 기술을 의식적으로 적용하면,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점점 들기 시작했다. 내가 가진 능력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바로 이 책의 기술들이 당신에게 필요하다. 게다가 이 책 속에서 소개되고 있는 방법들은 모두 심리학에 근거한 실증적능력 어필의 기술들이다. 각 챕터가 끝날 때마다 '표현의 심리학'이라는 코너를 두어 능력을 효과적으로 보이게 하는 방법 그 뒤에 숨겨진 심리학적 배경에 대해 들려준다. 그리고 상대에게 확신을 심어주는 3가지 비법, 좋은 인상을 만드는 5가지 전달법, 운과 재능을 컨트롤하는 6가지 전략 등... 메모해서 여기저기 붙여두고 싶은 팁들이 가득하다. 모든 것은 당신 자신에게 달려있다. 당신이 인정받지 못한 건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능력을 보여주는 법을 몰랐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보자. 능력중심사회에서 당신이 승자가 되는 길은 그리 멀지 않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