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레드 스패로우 2 - 버티고 시리즈 레드 스패로우 2
제이슨 매튜스 지음, 박산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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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전편들과 마찬가지로 각국의 스파이들에 대한 성격 묘사는 환상적이다

마치 멋진 논픽션에 작가의 말재주를 덧붙인 것처럼 생생하다

작전이 진행될 때마다 얼마나 흥미진진한지 모른다


다만


주인공들만 안나오면...


ㅡ.ㅡ


도미니카 싫어요(1권부터)

네이트 싫어요(2권부터)

네이트 극도로 싫어요(3권부터)

한나는 이해가 안가요


와.. 주인공들이 동시에 등장할때마다 몸부림치긴 했지만 한나 나온담부턴 아주..

덤. 베드씬이 안맞아요 야한거 못보는건 전혀 아니올시다인데.. 이건 베드씬 나오면 짜증나요 옛날 여명의 눈동자 베드씬같은 그런 과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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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크리스마스트리
찰스 디킨스 지음, 이창호 옮김 / 보즈의스케치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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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 트리

이중에서 가장 유쾌하게 읽은 에세이입니다

˝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이 트리에 다 있어. 아니 그보다 더 많아.˝

이 이야기 속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현실에 존재하는 트리라기보다 디킨스의 인생에 존재했던 크리스마스들이며 그에게 크리스마스 트리가 의미하는 개념으로서의 트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기에 트리를 생각하는 수십년 전의 어린 아이이기도 하고 장년 혹은 노년의 어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장난감들의 묘사가 특히 유쾌합니다
어렸을때 어둠 속의 장난감을 무서워해보지 않은 어른이 있을까요? 그래서 사탄의 인형같은 영화도 유명해질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마음 속 깊이 잠자던 어린 시절의 감성을 자극하니까 말이지요. 그런 어린 시절의 마음을 성인이 된 디킨스가 성인의 혀로 묘사하는 이 독한 표현력!!(마스크가... 마스크가.. 라던가.. 요리사는 맨날 생선 두마리를 굽는다던가.. 인형의 집이 통째로 열리는걸 비꼰다던가)

장난감에 이어 크리스마스라면 가지고 놀았을 인형들을 통해 디킨스의 사색은 자연스레 노아의 방주, 성서이야기, 아라비안 나이트와 같은 이야기들과 어린이의 상상력에 대해 회상합니다. 일상의 모든 것들이 이야기 속의 그것이라고 공상하는 즐거움. 명절처람 사람과 물건과 음식이 넘쳐날 때면 어느 어린이인들 공상하지 않을까요.

다시 디킨스의 생각은 이야기에서 연극으로 옮아갑니다. 영국에선 옛날에 명절이나 파티에서 여흥으로 모두 같이 연극을 하며 노는 것이 흔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옛날 배경 소설들 보면 연극 준비하는 장면이 종종 있거든요. 아마 디킨스도 어렸을 때 이런 연극을 봤겠지요.

장난감에서 연극으로 그리고 다시 유령이야기로.. 디킨스의 크리스마스는 환상과 공상, 이야기로 가득 차있습니다. 디킨스는 크리스마스 트리의 장식품 사이로 추억과 꿈과 재미와 신의 경이를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 크리스마스 에피소드

크리스마스 정신에 걸맞는 이야기입니다

우연히 마주친 불행한 사람에게 기울인 관심 덕에 디킨스와 그가 서로 절친한 친구이자 서로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존재가 되는 이야기죠

* 크리스마스 만찬

딴 것 보다 설날 생각 엄청 했어요 외가가 엄청난 대식구라 설날에 굉장했거든요 디킨스가 말하는 크리스마스 풍경이 정말 비슷했습니다 디킨스 가의 크리스마스가 어떠했을지 눈에 선했고 디킨스는 그를 통해 크리스마스는 사랑과 용서 화합이라고 하시네요


* 나이들어가는 우리에게 크리스마스란 무엇인가

노인이라서(혹은 일부 젊은 사람도 느낄 수 있는 것이가 하지만) 느끼는 상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러한 상실을 가진 노인들도 크리스마스 앞에선 보낸 이들을 생각하며 슬픈 마음이 아니라 축복하고 희망하는 마음으로 보낸 이들을 기리고 마음 속에 부르는 시간을 가진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나는 잃었지만 젊은 이들, 다음 시대의 이들에게 새로운 인생이, 새로운 세상이 다시 채워나갈 것이라구요


* 새해

처음엔 언뜻 유쾌한 듯하지만 진심은 마지막에 숨어 있군요

종소리엔 어떤 끔직한 것이 있다. 시간을 너무 빨리 도둑맞기 때문이다!

ㄷㄷㄷㄷㄷ

공포영화보다 무서웠습니다

늙어보세요


ㅡ.ㅡ

반성의 강요를 외면하지 않으면 앞 부분의 따듯한 마음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고 경고합니다.

공감은 이 부분에서 제일 많이 했습니다

가는 세월에 신경쓰다보면 이제부터는 마음이 너무 아프고 서글퍼서 비뚤어져 버릴것만 같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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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의 꿈 2017-12-22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킨스옹은 겉늙었었나 봐유.
크리스마스 트리를 발표했을 때 무려 30대였다능...(중후반? ㅇㅇ;)

Gothgirl 2017-12-22 19:54   좋아요 1 | URL
느에에? ㅡ.ㅡ 내용으론 최소 60은 되야겠든데요?

까치의 꿈 2017-12-22 19:57   좋아요 0 | URL
디킨스의 생몰년도는...
1812년 2월 7일 ~ 1870년 6월 9일

다른 에세이는 모르겠는데 크라스마스 트리는 1850년엔가 발표한 걸로 압니다요. 우히힉~

Gothgirl 2017-12-22 20:38   좋아요 1 | URL
으음.. 크리스마스 트리는 30대라고 해도 될것 같은데.. 에피소드하고 나이를..하고 새해는 좀 ㅡ.ㅡ
 
[eBook] 제프티는 다섯 살 - 잃어버린 시간 할란 엘리슨 걸작선 1
할란 엘리슨 지음, 신해경.이수현 옮김 / 아작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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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혐오, 그 속에 숨은 이상적인 사랑에 대한 갈구




처음 접하는 할란 엘리슨.


‘회개하라 할리퀸 째깍맨이 말했다‘에서는 오지오웰같은 풍자와 분노에 몸을 떨다 ‘제프티는 다섯 살‘에서는 슬픔과 그리움에 소름이 돋고 ‘지니는 여자를 쫓지 않아‘에선 미친 듯이 웃다가 ‘소년과 개‘에서 충격에 멍해졌다

미친 폭풍에 휩쌓인듯 전반을 읽다보니 ‘잃어버린 시간을 지키는 기사‘에서 오랫만에 어릴 적 즐겨보던 환상특급에 나왔던 에피소드임을 알아보고 추억에 젖기도 했다

‘괘종소리 세기‘에서는 그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랑에 대한 갈구와 그 아이러니에 빠지기도 하고 ‘인간 오퍼레이터‘에선 터미네이터적인 SF다움을 즐기다보니 어느새 ‘쪼그만 사람이라니, 정말 재미있군요‘에 다달았다(왠지 떠오르는 강철의 연금술사)

인간, 인간, 인간

혐오하고 또 사랑했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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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달걀 2017-12-22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을 혐오하고 또 사랑했었다에 깊이 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 재미 있을만하면 끝나는 단편집을 안좋아 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을수 있었던 몇안되는 단편집으로 등극했어요 ㅋㅋㅋ

Gothgirl 2017-12-22 18:07   좋아요 0 | URL
천재 또 한명 발견이요~ 아 소설가가 안돼서 진짜 다행이에요 푸흡
 
[eBook] 레드 스패로우 1 - 버티고 시리즈 레드 스패로우 1
제이슨 매튜스 지음, 박산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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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연애소설인지 몰랐는데..

난 또 스파이소설인줄 알았지..

순진한건 아닌데 이상하게 유난히 비위에 안맞는 19금 내용을 빼고는 매우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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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알렉산드로스 제국의 눈물
섬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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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대여로 빌린 책 중에 불만족한 경우가 많아서(특히 같이 빌렸던 인도 신화 관련책이 매우 심하게 실망이어서) 읽기를 미루던 이 책을 올해 손대기 시작했습니다

매우 재미가 있는데도 이상하게 자꾸 중간에 쉬게 되서 결국 해가 가기 직전에 다 읽을 수 있었군요

한번에 쭉 읽지는 못했지만 매우 만족스런 책이었습니다

제가 마케도니아와 알렉산드로스, 알렉산더 대왕에 대해 아는건 세계사 시간에 짧게 익힌 몇 가지 사실들 뿐이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대제국을 세웠다

요절했다

알렉산더 대왕 죽고 금방 망했다

간다라 미술

헬레니즘


그리고 최근 읽은 책에서 얻은 그리스랑 마케도니아가 서로 자기가 후예라고 싸운다 정도의 단편지식

알렉산드로스가 어떤 식으로 전쟁을하고 지배했는지, 그의 사후에 무슨 일이 벌어졌기에 마케도니아 대제국은 왜 단명해버렸는지

그런 이야기는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이 책은 알렉산드로스 사망 며칠 전부터의 긴박한 상황을 그리기 시작해서 사망 직후의 대혼란과 산사태가 일어나듯 일파만파 퍼져나가는 권력투쟁을 보여줍니다 (전쟁의 양상을 통해 알렉산드로스가 제국을 어떻게 형성했고 통치했는지도 오히려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삼국지 저리가라의 대단한 시간들입니다

(특히 에우메네스란 인물의 행적은 단연 독보적이라고 할만큼 파란만장하군요 말 그대로 풍운아 에우메네스입니다)


이렇게 드라마틱하고 사람의 마음을 끄는 이야기가 우리나라엔 그닥 많이 알려져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수많은 사람들, 아프리카에서 아시아, 유럽을 거친 광대한 땅에 산개한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과 열정과 탐욕이 뒤엉켜 운명을 자아내는 광대한 이야깁니다

전쟁사나 역사책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전합니다



ps. 1 전 프톨레마이오스랑 크레오파트라가 이집트 이름인줄만 알았는데 이집트가 그리스계가 된건 이때였군요 ㅡ.ㅡ;;;;;;;

ps. 2 알렉산드로스가 중간에 죽었기 때문에 아이가이 왕조의 운명은 너무나 기구해지는군요 끝까지 읽고나니 왠지 향이라도 피워주고픈 애잔한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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