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테미스의 검 와타세 경부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무래도 서구권 경찰소설보다는 일본소설이 더 잘맞는 것 같다

정서의 문제랄까

서구권 수사물을 보다보면 범인도, 형사도, 피해자도 그럴 수는 있겠구나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같은 느낌은 안든다

그야말로 남의 나라라는 느낌

하지만 일본소설은 대사같은 부분도 대충 한국사람 입에서 나온 얘기네 하고 생각해봐도 무리가 없다

일반소설에선 다르네 싶은 구석이 있을때가 있지만 이런 범죄소설 계열에선 역시 그렇다

이 책을 특히 재밌게 읽었던 이유는 최근 범죄관련 기사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것들과 선이 닿아있기 때문이다

요즘 학폭기사와 그 댓글을 보다보면 생각에 잠길 때가 많다

성인의 반열에 오를 정도의 대단한 자비심을 가지지 않고서야 억울한 피해자는 상처를 간직한채 평생 용서할 수 없는 아픔 속에 살아가겠지만, 제삼자가 가해자를 보는 시선은 어떠할까

사회적으로 보면 갱생되어 착한 사람,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이 좋다. 잘못한 만큼 베풀며 살아가면 더 좋겠다. 하지만 피해자가 그런 가해자의 모습을 보는 심정은 고통스러울 것이다. 대다수의 대중 또한 가해자의 과거를 용서하지 않는다. 가해자의 과거를 가진 이가 과거를 참회했다고해서(어차피 타인은 이 참회가 진심인지 알수도 없다) 좋은 기회를 잡고, 성공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밖에도 여러 입장의 여러 사람들이 각기 다른 위치와 방향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바라보고 있다.

이런 생각들이 자주 들기 때문일까

나도 아직 고민하고 있는 딱 그 상태 그대로의 시선으로 작가도 보고있는 듯해서 공감이 많이 갔다

다만 마지막 결론부는 조금 억지스러울 정도의 우연이 아닌가 싶었지만 그래도 역시 다음권이 보고싶은 시리즈였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IO 2019-04-04 02: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최근에 경찰소설 하나 읽으면서 (돈 드릴로) 서구권 수사물 나랑 너무 안 맞는다 어디다가 적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문화를 수용은 하겠는데 원초적으로 이해가 안 돼서 완전히 몰입이 안 된달까요.

Gothgirl 2019-04-05 11:32   좋아요 0 | URL
그렇더라구요 소설이라는 느낌이지 깊이 있게 공감이 안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