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알렉산드로스 제국의 눈물
섬섬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10년 대여로 빌린 책 중에 불만족한 경우가 많아서(특히 같이 빌렸던 인도 신화 관련책이 매우 심하게 실망이어서) 읽기를 미루던 이 책을 올해 손대기 시작했습니다

매우 재미가 있는데도 이상하게 자꾸 중간에 쉬게 되서 결국 해가 가기 직전에 다 읽을 수 있었군요

한번에 쭉 읽지는 못했지만 매우 만족스런 책이었습니다

제가 마케도니아와 알렉산드로스, 알렉산더 대왕에 대해 아는건 세계사 시간에 짧게 익힌 몇 가지 사실들 뿐이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대제국을 세웠다

요절했다

알렉산더 대왕 죽고 금방 망했다

간다라 미술

헬레니즘


그리고 최근 읽은 책에서 얻은 그리스랑 마케도니아가 서로 자기가 후예라고 싸운다 정도의 단편지식

알렉산드로스가 어떤 식으로 전쟁을하고 지배했는지, 그의 사후에 무슨 일이 벌어졌기에 마케도니아 대제국은 왜 단명해버렸는지

그런 이야기는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이 책은 알렉산드로스 사망 며칠 전부터의 긴박한 상황을 그리기 시작해서 사망 직후의 대혼란과 산사태가 일어나듯 일파만파 퍼져나가는 권력투쟁을 보여줍니다 (전쟁의 양상을 통해 알렉산드로스가 제국을 어떻게 형성했고 통치했는지도 오히려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삼국지 저리가라의 대단한 시간들입니다

(특히 에우메네스란 인물의 행적은 단연 독보적이라고 할만큼 파란만장하군요 말 그대로 풍운아 에우메네스입니다)


이렇게 드라마틱하고 사람의 마음을 끄는 이야기가 우리나라엔 그닥 많이 알려져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수많은 사람들, 아프리카에서 아시아, 유럽을 거친 광대한 땅에 산개한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과 열정과 탐욕이 뒤엉켜 운명을 자아내는 광대한 이야깁니다

전쟁사나 역사책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전합니다



ps. 1 전 프톨레마이오스랑 크레오파트라가 이집트 이름인줄만 알았는데 이집트가 그리스계가 된건 이때였군요 ㅡ.ㅡ;;;;;;;

ps. 2 알렉산드로스가 중간에 죽었기 때문에 아이가이 왕조의 운명은 너무나 기구해지는군요 끝까지 읽고나니 왠지 향이라도 피워주고픈 애잔한 기분이 듭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