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다가 건진 개콘영어 - 개콘 유행어로 배우는 Feel 100% 영어회화
양희성 지음, 임혁필 그림 / 사문난적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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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아이는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서 개그콘서트를 시청하고 있었습니다.  You Tube - 약 1년 전에 함께 살던 형으로부터 알게 된 사이트에서 우리 아이는 한국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그리워하면서 열심히 개콘을 보았습니다.  우리 아이가 제일 좋아하던 프로그램은 개콘 - 달인이었지만 다른 프로그램도 열심히 시청을 했지요. 

싱가포르에 있다보니 여기서 방송해주는 드라마나 만화도 좋지만, 확실히 10살 꼬마에게도 아직까지는 우리 정서에 맞는 개그나 드라마가 좋은가봅니다. 

저도 아이 옆에서 종종 본 개그콘서트.  그래서 이 책을 읽을 때엔 그 프로그램이 함께 생각나서 깔깔 웃곤 했지요.  뭐, 게다가 한국에 있을 때에도 개그콘서트를 안 본 것은 아니니까요.

나오자마자 따뜻한 신간을 기다렸다는 듯이 받을 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었고, 이렇게 웃길 줄은 몰랐기에 더욱 더 만족입니다. 아마도 조만간 재미있는 영어 회화나 문법책을 찾아서 왕창 주문하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 아이는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기에 요즘엔 엄마보다 월등히 영어를 잘 합니다. Listening, Speaking은 당연히 엄마보다 엄청 뛰어나고 Reading도 막힘없이 하며 영어동화책을 읽어갑니다. 사전 없이 책을 보는 우리 아이를 보면 제가 더 신기하지요.  

게다가 가장 중요한 Writing -  저는 머리 속에서 문법을 마구 생각해내며 문장을 만들려고 해도 힘이 드는데, 우리 아이는 신기하게 영작을 해냅니다. 부러워요. 전 늘 아이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엄마도 여기서 학원이나 학교에 다니면 너보다 훨씬 잘 할 수 있어." 이렇게요.  그러나, 하루에 한 두 시간도 영어에 할애하지 않는 나의 모습은 노력하지 않는 자에게 영어실력의 성장이란 없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게 해줍니다. 

초등학교[국민학교]를 졸업한 이래 영어는 정말 싫었고, 오죽하면 고3때조차도 영어 대신 수학만 시험을 봤으면 했으니까요. - 그래도 영어나 수학 점수는 아이러니할 정도로 비슷합니다. ㅋㅋ 

그리하여 외국에 있는데, 여전히 영어 실력은 제자리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제 누가 찾아오면 의례히 우리 아이가 통역을 할 준비를 합니다. 엄마가 영어를 못 알아들으면 자신이 도와주겠다는 아직까지는 착한 아들입니다. - 사춘기가 되면 어찌 변할지 모르지요. 

처음에 기러기 맘으로 아이와 둘이 살 땐 아이가 영어를 잘하지 못했기에 어떡해서든지 손짓발짓까지 해서 제가 아이를 데리고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해나갔지만, 지금은 영어실력이 쑥쑥 늘어가는 아이가 있고 남편까지 있기에 어느새 밥순이로 전락을 하였지요. 

이렇게 있다가 만일 한국에 돌아간다면?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의 영어실력으로 외국에서 살다왔다고 하기엔 왠지 창피하여, 굳은 결심을 하고 책을 구입했습니다. 일단 지인 편으로 받은 책 중 하나가 바로 [웃다가 건진 개콘영어]인데 탁월한 선택을 했다는 자부심이 마구 솟습니다. 

그토록 많은 케이블 채널이 있건만, 하루에 한 시간 드라마도 안 보고, 영어회화 책이나 시디도 잘 활용하지 않는 내게 이런 스타일의 책이 딱 안성맞춤이네요. 

하도 웃다보니 옆에서 우리 아이가 무슨 책이냐고 묻습니다.  보여주었더니, 자신도 이런 책으로 영어공부를 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먼저 읽고나서 아이보고 읽으라고 했지요. 역시나 신나게 웃으며 책을 읽는 우리 아이.  책을 읽으면서 수많은 개그콘서트 장면을 떠올리겠지요?  

이 책은 그냥 편하게 반복해서 읽다보면 영어 실력이 쑥쑥 늘어요. 또한 개콘을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이 책에 나오는 영어 표현들을 개콘버전으로 읽으면 더욱 좋겠지요.  옆에 누군가 함께 있다면 책을 보면서 열심히 영어회화를 주고받으십시오. 정말로 영어 실력이 쑥쑥 늘어가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 

책 속에 다양한 영어회화들 - 제가 여기서 살면서 외국인을 만나게 되면 가장 어려운 것이 적절하게 질문을 하는 것이랍니다. 물론 Listening 실력도 형편없지만, 대충 상황에 맞춰 알아듣기는 하거든요.   

그런데, 그냥 편한 대화를 이어나갈 때 말이 많이 막혀요. 기본적인 영어 실력의 부재겠지만, 열심히 영어문장을 외워서 다양한 표현으로 질문을 하는 연습과 노력을 해야할 것 같아요. 

올해 다시 영어공부를 시작하기로 했는데, 이 책이 그런 제게 큰 용기를 주었답니다. 영어에 자신감을 주는 책 - 바로 [웃다가 건진 개콘영어] 랍니다.

어떤 영어 표현이 있는지는 책 속에 가득 들어있으니까, 하나하나 살펴보세요. 알라딘엔 미리보기 있으니까요. 게다가 개그맨 임혁필의 그림솜씨에 또 한 번 반했답니다.

어른들 뿐 아니라 남녀노소 영어를 배우고 싶은 분이라면 강추하고 싶은 책. 아이와 함께 개콘버전으로 영어의 세계로 빠져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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