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모차르트! 문학동네 세계 인물 그림책 3
크리스토프 코니에치니 지음, 세르게이 구탄 그림, 정미용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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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 내내 체험학습을 많이 다녔습니다.
유치원 때보다 훨씬 길어진 초등학교 방학.
비가 계속 내린 올 여름 방학이었기에, 변변한 물놀이를 하지 못한채 비가 오는 가운데 차를 타고 여기저기 체험학습장으로 더욱 더 향하게 되었던 것 같네요.

미리 책을 읽고 가야지 싶으면서도 시간에 쫓겨서, 혹은 노느라고 바빠서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었지만, 그래도 체험학습을 마치고 한 권의 책이라도 관련된 책을 읽었으니 다행이라고 할까요? 

<안녕, 모차르트!> 이 책 역시 세종문화회관에서 한 모차르트 전에 갔다와서 읽은 책이랍니다.
이 책 이외에도 집에 모차르트의 이야기와 음악시디가 담긴 책이 몇 권 있는데, 역시 그림책 형태로 된 것이 이 책인지라 가장 먼저 눈길이 갔지요.

실은 모차르트 전에 가기 전에 한 번 읽으려고 했는데 책 안을 열어보니 깨알깥은 끌씨 워낙 많아서 제가 오히려 놀라 책을 덮었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답니다.
그림책이라기엔 뭐랄까 글자가 무지 작거든요. 

생각보다 훨씬 좋았던 모차르트 전이었기에, 당시 피아노 치기가 어렵다고 피아노 학원에 가라고 하면 힘들어한 아이가 계속 열심히 연습을 해서 꼭 모차르트의 곡을 연주해주겠다는 목표까지 생겼으니까요. 

모차르트의 가족과 친구, 스승, 당시 시대적 배경과 문화, 모차르트의 피아노와 바이올린까지... 정말 전시회가 멋졌어요. 

전시회를 둘러보고 집에 오는 길에 흐뭇한 미소를 머금고 온 후, 바로 이 책을 읽었답니다.
그런데 너무 재미있는 거 있지요?
이럴 수가! 

작은 글씨에 놀라지 않고 전시회에 가기 전 읽었다면 훨씬 전시회가 재미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들었네요.
하지만, 전시회 때 둘러본 각 장면이 책을 읽는 내내 저와 아이의 눈앞을 스쳐갔습니다.

두 배로 풍부한 책 읽기가 되었던 <안녕, 모차르트!> 입니다.

글을 쓴 '크리스토퍼 코니에치니'는 자신의 딸에게 읽어줄 모차르트에 대한 이야기를 찾다가 이 책을 썼다고 하니, 아마도 책을 읽지 않은 분들도 이 책이 어떤 애정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짐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그림책 작가와 앞으로도 베토벤과 바흐, 쇼팽에 대한 책도 만든다고 하니 빨리 우리나라에도 소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모차르트가 태어나서 자라게 되고, 처음 누나가 배우는 피아노 옆에서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정말 잔잔하게 아빠가 들려주는 것처럼 책에서는 모차르트에 대해 쉽고 재미있고 꼼꼼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바이올린을 배우고 가족 음악회를 열고 친구에게 어린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려주며, 이제 점점 모차르트는 유명하게 되지요. 

오스트리아 황제의 초청을 받아 간 궁전, 마리 앙트와네트와의 만남.
유럽을 돌며 모차르트의 재능을 알리는 여러 이야기들이 시간의 흐름에 의해 소개되고 있어요. 

마치 동화처럼, 또 그 이야기 속에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지만 어떤 계기로 인해 모차르트의 멋진 음악들이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하나 둘 소개되고 있답니다.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다른 모차르트의 책이나 음악을 들으면서 모차르트의 곡을 알게 된다면 책에 나온 장면을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짧은 생애동안 626곡을 작곡한 천재 모차르트.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천재성보다는 모차르트의 인간적인 모습을 잔잔히 그려내고 있는 것 같아서 더 마음에 들어요. 

'별처럼 아름다운 모차르트의 음악은 모두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 빛날 것입니다.'
하는 책 속 말처럼, 언제나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인 것 같아요.

모차르트와 평생 친구가 되는 전시회. 더불어 <안녕, 모차르트!>는 우리 아이와 친구가 된 모차르트와 더욱 친해진 멋진 책이 되어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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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않아!!! 2008-01-24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기 안녕 모차르트를 어디서 봐야돼나요???